• 2014년 2월 4일
    내 안에 다른 너 – 하프 사이더(Half-sider)와 키메라

    하프 사이더(half-sider)란 몸의 양쪽이 다른 특징을 가진 동물을 말합니다. 이들의 양쪽 몸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들을 테트라가메틱 키메라(tetragametic chimaera)라고 부릅니다. 이 용어는 발생 초기의 둘 혹은 그 이상의 수정란이 하나가 되어 하나의 개체로 발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튜브에서 트윈지(Twinzy) 보기 위 영상의 트윈지는 발생 극초기(2-세포에서 64-세포 사이)에 두 색이 다른 개체의 수정란이 하나로 합쳐진 것입니다. 이 같은 초기의 융합에 의해 트윈지의 몸은 정확히 양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융합이 발생의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가난한 자들의 침묵, 나는 여전히 이렇게 생각한다

    -지난 주에 뉴스페퍼민트에서 소개한 이코노미스트 칼럼 “가난한 자들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에 대한 답변 형식의 칼럼입니다.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 동료의 칼럼을 통해 저는 제가 5년 전에 쓴 글이 매트 밀러의 워싱턴포스트 칼럼에 인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러는 칼럼에서 “불평등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음에도 왜 미국의 빈곤 계층은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가”하는 문제에 대한 저의 주장을 인용하며 이에 동조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도 더 나은 물건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물질적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아보카도와 멕시코 미초아칸 주, 그리고 템플러 기사단

    “초록빛 황금(oro verde)” 멕시코 중부의 미초아칸 주(Michoacán) 사람들이 지역 경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열대과일 아보카도를 일컬어 붙인 별명입니다. 세계 최대의 아보카도 산지이기도 한 미초아칸 주는 지난해에만 미국에 아보카도 50만 톤을 수출했고, 올해는 아보카도 수출을 통해서만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입 농산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규제하는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멕시코 주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수출 인증을 받은 미초아칸 주는 미국 마트에서 판매되는 전체 수입산 아보카도의 8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딴시따로(Tancítaro)는 미초아칸 주 안에서도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 사랑이 예산을 만나는 지점

    매년 미국의 커플들은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구매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씁니다. 2012년 한 해에만 다이아몬드와 결혼 관련 보석 구입에 110억 달러를 썼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학자금 대출 빚을 갚고 일자리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약혼 반지로서 다이아몬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이아몬드에 쓰는 돈은 경기 전반의 호황이나 불황과 궤를 같이 합니다. 2012년에 커플들은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구입하는 데 평균 4천 달러를 썼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결혼 반지를 구매하는 데 1,500달러를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구글의 딥마인드 인수를 바라보는 세가지 단서

    구글은 지난 주 인공지능회사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런던대학의 매튜 히깅스는 이 인수를 세가지 단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 구글이 이미 알고 있는 것: 구글의 자신의 제품들에 이미 다양한 인공지능을 적용해 왔습니다. 무인자동차, 구글 글래스의 음성인식, 검색엔진의 예측기능과 페이지-랭크 알고리듬 등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와 같은 인공지능 연구회사의 인수는 자연스런 수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은 구글의 이 인수가 과연 자신들이 가진 기존의 인공지능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인지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무인비행체(Drones)로 향하는 이유

    무인 정찰이나 미래 배송 시스템의 일환으로 선보였던 무인비행체(Drone) 기술이 부동산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인비행체를 통해 원하는 조감도 전경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건물의 조감도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서 구현되어왔습니다. 조감도는 건물은 물론 건물이 들어서는 대지의 주변 환경까지 3차원 입체 모델링을 하거나, 항공사진이나 주변 고층건물에서 찍은 주변 환경 사진에 건물의 렌더링 이미지를 꼴라주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과학적으로 밝혀진 기도의 힘

    기도는 특정한 작업에 효과가 있으며, 그 비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실험사회심리학(Jouran l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지 최신호에는 무신론자들도 기도를 통해 인지 자원(cognitive resource)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저자들은 이 현상의 비밀에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아닌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열렬한 무신론자라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바로 사회적 관계의 힘입니다. 이들의 연구는 자기절제능력이 “체력 모델(strength model)”을 따른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체력 모델이란 우리의 인지 자원이 물리적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가난한 자들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매트 밀러(Matt Miller)는 최근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미국 빈민들에 의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니, 실제 소비 생활의 격차가 소득 격차만큼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도 큰 불만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만 달러가 넘는 최신형 냉장고를 가진 사람이나 이케아의 550달러짜리 냉장고를 가진 사람이나 똑같이 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주장에는 일말의 진실이 담겨있는 듯 하고, 그래서 더욱 의심이 갑니다. 물론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한 건의 교통사고가 불러온 우버(Uber) 규제 논란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용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Uber)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입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글, “우버의 경제학”)그런데 우버가 처음 시작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한 건의 교통사고가 우버와 관련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우버에 등록된 기사 무자파(Syed Muzzafar) 씨는 지난해 마지막날 자신의 차를 운전하던 도중 6살 소피 류 양과 그 가족을 쳤습니다. 이 사고로 류 양이 숨지고 일가족이 크게 다쳤으며, 무자파 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논란은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미국에선 옷값 싸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

    지난 수십 년간 싼 옷값은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국이라고 해서 옷값이 싸다고 말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의류 가격은 0.6%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올랐습니다. 2011년 전의 의류 가격을 살펴보면, 과거 13년 동안 단 두 해만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옷값이 쌌던 것은 중국산 제품이 많이 수입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미국내 의류 제조업은 큰 위기를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다보스 포럼 참가자 톺아보기

    2014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초대받은 인사 2,622명 가운데 여성은 15% 뿐입니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의 저명 기업인, 정치인, 학자, 언론인들이 친분을 쌓기 위해 모이는 자리로 지금 세계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먼저 지역별 구성을 살펴보면 참가자의 2/3가 서방 국가(유럽과 북미) 출신인데, 실제 이들 국가는 전세계 인구의 12%만을 차지합니다. GDP로 들여다보면 50% 정도를 차지하죠. 다보스 포럼에 대표를 보낸 학술기관들은 전 세계 대학 순위 지표를 따라갑니다. 하버드, MIT,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스마트폰 사용의 또 다른 폐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이 불면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익히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의 폐해는 비단 이러한 불면증에만 그치지 않고 다음날 업무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한 학술지(the Journal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발표된 보고서는 82명의 간부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잠자리 스마트폰의 사용 행태와 업무능률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은 수면의 질과 일과를 시작하는 기분을 측정하기 위해 오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