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월 9일
    정부가 모두에게 일자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롤링스톤(Rolling Stone)>지에 정부가 모두에게 일자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시 마이어슨(Jesse Myerson)의 글이 실렸을 때, 보수주의자들의 마치 소련이 부활하기라도 한 듯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곧 전체주의 일당지배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는 체제와 국가가 일자리를 제공하는 체제는 다르다는 지적, 마이어슨의 주장에도 일부 일리가 있다는 지적, 마이어슨의 글을 가지고 단어만 좀 바꿔보면 보수주의자들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거라는 지적 등이 차분하게 이어졌죠. 저는 칼럼 하나로 촉발된 대토론을 지켜보면서 1994년 보수 논객 더 보기

  • 2014년 1월 9일
    ‘깨끗한 석탄’, 석탄 산업 부활로 이어질까?

    미국 중서부의 일리노이 주와 미주리, 인디애나, 그리고 켄터키 주 서부를 흐르는 일리노이강 유역은 미국의 주요 석탄 산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이윤이 줄어든데다, 1970년 대기오염 방지법(Clean Air Act)이 제정되면서 산성비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황산가스를 다량 포함하고 있는 석탄산업은 가파른 하락세를 탔습니다. 유황 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된 일리노이강 유역의 석탄들의 경우 타격이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석탄에서 유황 성분을 벗겨내는 세척 기술(Scrubbing Techonology)이 상용화되면서 일리노이강 유역의 석탄 산업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1월 9일
    에스토니아는 어떻게 테크 강국이 되었는가

    에스토니아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을 때만 해도 전화회선을 보유한 인구가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에스토니아는 스카이프와 카자(Kazaa: 파일공유시스템)를 낳은 전 세계 테크 산업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인구 13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국가이지만, 2007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온라인 선거를 실시했고, 가장 빠른 브로드밴드 속도와 1인당 스타트업 수를 자랑합니다. 휴대폰으로 주차비를 내고, 전 국민의 의료보험 정보가 디지털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어떻게 이런 테크 강국이 되었을까요? 1992년 취임한 마트 라르(Mart Laar) 더 보기

  • 2014년 1월 9일
    연이어 발생하는 중국의 음식 스캔들, 이번에는 양고기마저?

    지난주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의 공분을 살만한 음식 스캔들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월마트가 여우 고기를 당나귀 고기라 속여 판매해 온 사실이 적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욱 심각한 음식 스캔들이 또 일어났습니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 위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오염수를 고기에 주입한 일당들이 한 언론사의 취재에 의해 발각된 것입니다. 상하이 데일리(Shanghai Daily)는 얼마 전 허가되지 않은 도축장에서 몇몇 노동자들이 고기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갓 도축된 양의 사체에 물을 더 보기

  • 2014년 1월 9일
    구글 스칼러 논쟁

    지난 몇 년간 학계에서 논문을 찾는 방법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펍메드(PubMed)등을 떠나 구글 스칼러(Google Scholar)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스칼러는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논문검색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저자의 논문과 키워드만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논문이 인용된 논문들, 책, 학회 발표자료까지도 찾아 줍니다. 또한 구글 스칼러는, 마치 학계의 넷플릭스(Netflix)처럼, 저자가 흥미있어 할 논문들을 골라 매주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계량서지학(bibliometric) 연구원인 니콜라스 로빈슨-가르시아는 무료 서비스인 구글 스칼러가 상업적 서비스인 톰슨 로이터의 사이언스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캄보디아 정부의 강경해진 시위 진압

    30년 집권 역사상 가장 격렬한 시위에 직면한 캄보디아의 권위주의 정권이 공공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야당 지도자를 소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가던 수개월 동안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훈센 정부가 반대 세력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금요일 최소 4명의 사망자를 남긴 의류공장 시위 진압 후에 이어진 일입니다. 훈센 정부는 지난 7월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야권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의회를 보이콧하면서 훈센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프놈펜에서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원주민 보호정책 진퇴양난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Maranhão) 주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동쪽 지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에는 브라질 정부가 지정해놓은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는데, 아와(Awá)족은 원주민들 가운데서도 인구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 부족입니다. 10년 전 정해진 아와족 보호구역 경계선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보호구역 안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영세농민들이 자리를 잡았고, 목장주들과 벌목 업체들까지 야금야금 아와족의 삶의 터전을 침범했습니다. 아와족은 외지인들이 불러온 질병에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 먹을 거리 부족으로 죽어가고, 외지인과 마주쳤다가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450명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왜 미국은 유럽보다 빨리 금융 위기에서 회복했나?

    학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회복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반대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초래한 비효율 때문인지, 혹은 느린 경제성장이 이제 하나의 규범이 되었는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논쟁들은 공통적으로 잘못된 전제를 가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하버드의 두 경제학자, 라인하트(Carmen Reinhart)와 로고프(Kenneth Rogoff)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했던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규칙적인 운동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몇십억 달러 규모의 재단을 운영하는 큰 비영리기관의 CEO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인 메튜 비손, 자산관리회사를 막 시작하였고 두 살도 안 된 아들 둘을 둔 루크 맥캘비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는 전문가입니다.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 말하죠. 그러나 이들의 또 하나 중요한 비결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이 글의 저자 러셀 클레이톤은 운동하는 능력이 일과 삶을 관리하는 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와 동료 연구자들이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미국, 최저임금 상승과 빈곤의 구제

    미 연방 정부가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7.25달러에서 10.10달러까지 수준까지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법안을 올해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계획대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최저임금은 현수준보다 40%가량 상향조정되게 되며, 이를 통해 양극화 되어 가는 소득불균형 현상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듀브(Arindrajit Dube)는 40%의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미국에 있는 460만명의 노동자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결과 빈곤선(Poverty Line) 하부 계층 인구 수가 현재보다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2014년 식문화 전망

    영국의 트렌드 분석회사 스타일러스(Stylus)는 2014년에 등장할 새로운 음식 문화들을 정리했습니다. 1. 디지털 식문화 먹을 수 있는 QR 코드: 샌디에고에 있는 하니(Harney)스시는 QR 코드를 먹을 수 있는 쌀종이(rice paper)에 표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은 스마트폰으로 해산물의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칵테일 바: 도꾜의 로그바(Logbar)에서는 손님들이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칵테일을 주문합니다. 이들은 다른 이가 마시는 칵테일을 볼 수 있으며, “Like”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자신만의 칵테일을 메뉴에 추가시킬 수 있고, 더 보기

  • 2014년 1월 7일
    언론은 언제까지 양 쪽의 입장을 “균형있게” 보도해야 할까

    지난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을 때, 전 세계 언론 매체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습니다. 그를 테러리스트나 공산주의자로 부르며 추모 행렬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죠. 그러나 생각해보면 만델라라는 인물은 물론이고, 그가 평생을 바친 대의명분마저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때가 불과 수십 년 전입니다. 세상에는 어린이 대상 성범죄처럼 처음부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문제도 있지만, 만델라에 대한 평가처럼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안도 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