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21년 10월 29일.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2/2)

    (Brendan Mackie, 리얼라이프) 원문 보기 인류는 소속감의 위기가 올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여기에 대응해 왔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초기 산업 사회는 클럽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TV가 있었고,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소속감을 찾고 있습니다. 1950년대 유행한 친밀감 쇼처럼, 오늘날의 준사회적 미디어 역시 친밀감을 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방송인은 대화하듯 말하며, 자신의 사적인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설정된 약점을 밝힙니다. 침실이나 컴퓨터 앞에서 이야기하며, 때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나타나는 등 더 보기

  • 2021년 10월 29일.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1/2)

    팟캐스트와 같은 “준사회적(parasocial)” 미디어들은 친구 관계와 물질적인 관계를 뒤섞고 있다. (Brendan Mackie, 리얼라이프) 원문 보기   지난 10년 동안 인터넷의 유명인에게 일방적인 친밀감을 느끼는 현상은 매우 흔해졌습니다. 이는 준사회적(parasocial) 관계라는 것으로, 사회적 관계와 거의 비슷하지만 다른 관계, 혹은 다소 뒤틀린 사회적 관계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코미디언 존 멀레이니의 팬들은 그의 농담에 웃을 때 만큼이나 그가 겪은 최근의 힘든 일을 걱정합니다. 블랙핑크나 트와이스와 같은 K팝 그룹의 팬들(각각 Blinks 와 Onces)은 더 보기

  • 2021년 9월 11일. 인간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

    (Elemental, Markham heid) 원문 보기 1927년 공포 소설의 아버지 H.P. 러브크래프트는 이렇게 썼습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의 뇌가 불확실한 것에 대해 특별히 취약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이후 이어진 수십 년 동안의 심리학 연구에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불확실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은 여러 불안증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공황 발작을 유발하는 “파국적 해석(catastrophic interpretations)”의 원인이 된다는 더 보기

  • 2021년 8월 30일. 내수용 감각(interoception): 행복감을 주는 숨겨진 감각

    (가디언, David Robson) 원문 보기   편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봅시다. 손으로 맥을 짚지 않고도 심장의 움직임이 느껴지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나요? 이 간단한 테스트는 뇌가 내부 장기의 신호로부터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는 “내수용 감각(interoception)” 능력을 확인하는 테스트입니다. 내수용 감각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과 같은 “외향적” 감각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지만, 한 사람의 기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감각입니다. 과학자들은 내수용 감각이 우리의 우울증이나 더 보기

  • 2021년 8월 20일. 뇌과학자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다(2/2)

    “이런 현상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뇌가 가진 하나의 규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노버의 말입니다. “이제 이런 표류가 일어나지 않는 뇌의 영역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표류 현상에 관해서는 세 가지 F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핑크는 말합니다. “얼마나 빠르게(Fast) 변하는지, 얼마나 멀리(Far) 이동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한지(bad) 입니다.” 냄새와 시각 정보에 대한 신경 세포의 반응이 계속 변한다면, 뇌는 도대체 어떻게 그 정보가 같은 대상을 보거나 냄새 맡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더 보기

  • 2021년 8월 20일. 뇌과학자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다(1/2)

    (Ed Yong, Atlantic) 원문 보기 칼 슈노버와 앤드류 핑크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뇌가 충분히 유연해야 하지만 너무 유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경험을 맞닥뜨렸을 때 그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외부 세계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뇌과학 교과서에는 이를 이렇게 간단히 설명합니다. 곧, 어떤 이가 장미의 향을 맡거나, 노을을 보거나, 아니면 종소리를 들을 때 특정 뉴런의 집단이 발화하며, 그 집단은 변하지 않는다는 더 보기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2/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아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몇 주 동안 나는 프랜시스 크릭의 흥미로운 책 “놀라운 가설(The Astonishing Hypothesis, 1994)”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중 나선을 공동 발견한 크릭은 이 책에서 의식적 사고와 지각과 관련된 뇌의 활동을 파악함으로써 의식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눈앞에 있는 무언가를 보지 못한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종종 안경을 바로 앞에 두고도 한참 이를 찾습니다. 어지러운 책상 위를 더 보기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1/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2,700년 전,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사말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한 늙은 신하는 자기 집 한구석에 앉아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카투무와입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고대 아람어가 새겨진 석판을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이 죽었을 때 가족들에게 남길 말이 써 있습니다. ‘하다드 하파탈리 신에게는 수소를, 사냥의 신인 니카라와에게는 숫양을, 샤마쉬와 포도밭의 신인 하다드에게도 숫양을, 쿠바바에게도 숫양을, 그리고 이 석판에 담긴 내 영혼에도 숫양을 바쳐라.’ 더 보기

  • 2021년 8월 6일. 생태학자들이 관찰하고 기록한 기후변화

    더컨버세이션 / Michael Paul Nelson, Peter Mark Groffman 원문보기   연어는 강에서 부화해 바다로 나가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를 흐르는 클라매스 강도 산란기를 맞은 연어가 찾아오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상기후 탓에 클라매스 강의 수온이 너무 높아졌고, 가뭄으로 수량도 줄어 부화한 새끼 연어가 자라기 어려운 지경이 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수산부는 급히 클라매스강에서 약 200km 떨어진 트리니티강에 있는 부화장으로 새끼 연어 110만여 마리를 옮겼습니다. 태어난 더 보기

  • 2021년 7월 23일. 인간은 동물이다(2/2)

    (Melanie Challenger, AEON) 원문 보기 이런 사실들이 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누구도 인간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특별함은 우리가 인간의 동물적 특성과 다른 동물의 삶이 가진 아름다움과 필요성을 부정할 때 문제가 됩니다. 인류의 기원 설화가 인간에게 영적 특성이 있다고 말하든 않든, 법원이 인간은 품위를 가진 존재라 말하든 않든 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초월적인 것을 육체적인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외(exception)의 라틴어 어원인 excipere 는 ‘꺼내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구원을 더 보기

  • 2021년 7월 23일. 인간은 동물이다(1/2)

    (Melanie Challenger, AEON) 원문 보기   할머니의 장례식 한 시간 전, 관 속에 누워계신 할머니를 직접 보았을 때 나는 죽음과 잠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 깨닫고 놀랐습니다. 잠을 자는 이들은 조금씩 계속 움직입니다. 그러나 죽은 이들은 마치 화면이 멈춘 것처럼 정지해 있으며, 그래서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작아 보입니다. 죽은 이들을 보면서 영혼의 존재를 느끼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물론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셨습니다. 즉, 살아계실 때도 할머니는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가 더 보기

  • 2021년 7월 16일.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TED, Mary Halton) 원문 보기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를 만지지 못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비드-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자, 뇌과학자 헬레나 워슬링은 바로 이런 질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에서 그녀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