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21년 3월 19일. 생명은 희귀하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합니다

    (Alan Lightman, 노틸러스) 원문 보기 해당 지역의 역법으로 2009년 3월 6일 오후 10시 49분, 석유와 액화산소를 이용한 로켓이 우주망원경을 싣고 한 행성의 표면을 떠났습니다. 그 행성은 처녀자리 은하성단의 외곽에 위치한, 은하수라 불리는 은하의 중심에서 25,000광년 떨어진 G형 항성의 세 번째 행성입니다. 그날 밤 하늘은 맑았고, 비나 바람은 불지 않았으며, 기온은 절대온도로 292도였습니다. 그 행성의 지적 생명체들은 로켓 발사를 축하했습니다. NASA라 불리는, 로켓 발사를 책임진 기관은 발사 직후 그 행성 전체에 더 보기

  • 2021년 3월 12일. 기술의 발전이 옳고 그름을 바꿀때

    (Juan Enriquez,TED) 원문 보기 모든 분야에서 극단적인 대립이 벌어지는 이 시대에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10초 전이나 10시간 전에 한 말이 아니라 열 달 전, 아니 10년 전에 했던 말로도 당신은 다른 이들에게서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반대편이 당신을 상징적인 목표로 삼을 수도 있으며, 당신과 크게 보면 같은 편인 이들도 당신의 의견이 충분히 선명하지 않다는 점을 구실로 당신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옳고 그름이 시대에 더 보기

  • 2021년 3월 5일. 인간은 선해졌지만 동시에 전쟁에도 능숙해졌다(2/2)

    (Steve Paulson, 노틸러스) 원문 보기 Q: 선생님은 앞서 사람들이 정착하고 농경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씀하셨지만, 수렵-채집 문화에서도 사람들이 전쟁을 벌였다는 다양한 증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A: 예전에는 사람들이 더 착하고 순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각자 원하는 것만 취하고, 여유를 즐기며, 서로 싸우지 않고 살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다툼과 폭력의 흔적은 아주 오래전부터 발견됩니다. 아직 남아있는 수렵-채집 사회에 대한 연구를 보면 그때도 조직화된 폭력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더 보기

  • 2021년 3월 5일. 인간은 선해졌지만 동시에 전쟁에도 능숙해졌다(1/2)

    (Steve Paulson, 노틸러스) 원문 보기 1991년 알프스를 여행하던 두 등산객은 미라처럼 변한 상태로 얼음에 갇힌 한 시체를 발견합니다. 아이스맨이라 불린 이 시체는 5천 년 이상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처음에는 그가 눈보라를 만나 동사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몸에는 여러 군데 자상과 타박상이 있었고, 어깨에는 화살촉이 박혀 있었습니다. 또 그가 들고 다니던 돌칼에서 혈흔이 발견됐죠. 곧, 그는 전투 중에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캐나다의 역사학자 마가렛 맥밀란은 이 아이스맨 이야기가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더 보기

  • 2021년 2월 26일. 우주 먼지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Quanta, Natalie Wolchover) 원문 보기 지표면 1㎡에는 매년 약 10개의 우주 먼지가 떨어집니다. “즉 우주먼지는 어디에나 있다는 뜻이죠. 길거리에도 있고 당신의 집에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 옷에 묻어 있을 수도 있지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유성진(micrometeorites)이라 불리는 우주 먼지를 연구하는 행성과학자 매튜 겐지의 말입니다. 둥글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수 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구슬 모양을 한 유성진은 흔한 만큼 또 특별합니다. 이들은 1870년 HMS 챌린저 호가 태평양 바닥에서 이들을 긁어내기 전까지는 그 존재가 알려지지 더 보기

  • 2021년 2월 5일. 사람은 자신의 불운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까요?

    (David Kinney, Psyche) 원문 보기 미얀마에서 태어난 케니 차우는 1987년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2011년 해고될 때까지 보석상에서 다이아몬드를 가공했고, 그 돈으로 가족을 위한 집을 샀습니다. 해고된 그는 동생처럼 택시 운전사가 되기로 했고, 75만 달러(약 8억 4천만 원)를 대출받아 택시 면허를 구했습니다. 그는 개인택시를 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모든 일이 잘 풀렸습니다. 택시 면허의 가격은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거품은 꺼졌고,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사업이 등장했습니다. 더 보기

  • 2021년 1월 26일. ‘음~’, ‘어~’ 같이 무의미해 보이는 감탄사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Julie Sedivy, 노틸러스) 원문 보기   당신은 당신을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당신의 말문이 막히거나, 주저하거나, ‘음~’ 혹은 ‘어~’와 같은 단어를 쓸 때마다 한 사람이 그 수를 센 다음 발표가 끝나면 그 수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토스트마스터(Toastmasters)라는 발표 연습 모임에서 “아 계수기(Ah Counter)”라 이름을 붙인 연습법입니다. 이 연습의 목표는 이런 무의미한 감탄사를 줄이는 것입니다.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음~’이나 ‘어~’와 같은 감탄사가 발표자를 준비가 안 된, 긴장한, 곧 부적절한 더 보기

  • 2021년 1월 14일. 팩트풀니스의 단편적 세계관(2/2)

    (Christian Berggren, Quillette) 원문 보기 3. 지속적인 인구 증가의 가능성: 이건 그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세계 인구 예측은 팩트풀니스의 중요한 주제이며, 이 책이 주장하는 낙관적 미래를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용한 분석 방법은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 가장 최신 예측인 UN이 2017년 발표한 인구 예측은 세계 인구가 팩트풀니스의 예측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약 70억 명의 지구 인구는 2100년, 100~130억 명 사이가 될 것이다. 팩트풀니스는 더 보기

  • 2021년 1월 14일. 팩트풀니스의 단편적 세계관(1/2)

    (Christian Berggren, Quillette) 원문 보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한스 로슬링은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더 나아지고 있는지를 눈에 확 들어오는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인 테드(TED) 스타에 올랐고, 2012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그의 사후 그의 아들과 며느리가 펴낸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미국의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선물했으며, 학술지 네이처는 이런 찬사를 보냈다. “이 위대한 책은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모두에게 선포한다. … 그의 유명한 더 보기

  • 2021년 1월 4일. 내가 CDC에 신뢰를 잃은 이유 – 코로나 19 백신은 누가 먼저 맞아야 하나

    (Persuasion, 야샤 멍크(Yascha Mounk)) 원문 보기 코로나19 백신은 누구부터 맞아야 할까? 이 질문은 쉬운 질문이 아니다. 여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덕철학자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나 역시 윤리학과 정치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지만, 내게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할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도덕철학자들이 오랫동안 합의해온 기본 원칙들은 존재한다. 첫 번째 원칙은 평등을 위해 모든 이의 삶의 수준을 낮추는 것을 일컫는 ‘하향 더 보기

  • 2020년 12월 11일. 점점 더 많은 동물 윤리학자들이 애완동물(pet)을 길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

    (가디언, Linda Rodriguez McRobbie) 원문 보기 제시카 피어스가 애완동물 기르기에 문제의식을 느낀 것은 밀폐용기 안에 든 새끼쥐들을 보았을 때입니다. 그녀는 미국의 애완동물 체인인 펫스마트에서 딸이 기르는 도마뱀의 먹이로 귀뚜라미를 사고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통 안에서 찍찍대던 쥐들은 아마 애완동물로, 아니면 뱀의 먹이로 팔렸을 것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명윤리학자로써 분명한 문제의식을 느꼈지요. “쥐에겐 공감능력이 있습니다. 어미쥐로부터 강제로 떼내어진 새끼쥐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더 보기

  • 2020년 12월 4일. 백신이 나와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내가 예전과 같은 삶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가디언, Emma Brockes) 원문 보기 누구나 생각이 갈팡질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일을 앞두고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주 단순한 일이라도 처음에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가, 곧이어 그 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일종의 내적 협상을 경험합니다. 그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등의 생각이 머리 속에서 돌아다닙니다. 지난 주 옥스포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뉴스가 그랬습니다. 나는 세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