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 2022년 5월 30일. [필진 칼럼]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법관 물망 오른 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의 은퇴로 공석이 될 대법관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지 내다본 2월 16일의 글입니다. 많은 이의 예상대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 중 케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가 대법관으로 임명됐고, 상원 인준을 받았습니다.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이 올해 6월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법원장과 8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미국 최고 사법기관에 빈자리가 생기게 됐습니다. 후보 시절, 대법관을 지명할 기회가 온다면 흑인 여성 법조인을 선택하겠다고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제로 지명 기회가 찾아온 더 보기

  • 2022년 5월 25일. [필진 칼럼] 아카데미상과 성별격차

    지난 2월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은 배우 윌 스미스가 코미디언 크리스 락을 생방송 중에 폭행한 사건에 다른 모든 이슈가 덮여버린 해로 기억될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카데미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되돌아보는 일이 소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2월 9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늘(8일) 아침, 제94회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작품상을 비롯해 총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파워 오브 도그”의 감독 제인 캠피언 감독은 1994년에 이어 생애 두 더 보기

  • 2022년 5월 20일. [필진 칼럼] 우여곡절 끝에 막 올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금으로부터 약 100일 전 국제 정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사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보이콧 논란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뒤 푸틴 대통령은 계획한 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이 다른 모든 이슈를 삼켰죠. 오늘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2월 2일 쓴 글을 소개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 상황과 중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축제”는 예정대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더 보기

  • 2022년 3월 30일. [필진 칼럼] 회의를 회의하라

    오늘 소개하는 글은 지난해 11월 8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썼던 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넉 달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언젠가는 올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업무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일상으로의 복귀 정책과 함께 일터에서의 삶 역시 점차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되리라던 예측도 있었지만, 최근 한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0%가 이미 재택근무를 종료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긍정적인 견해와 더 보기

  • 2022년 3월 25일. [필진 칼럼] 6년 만에 사형 집행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난 10월 2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6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오클라호마주는 사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27개 주 가운데서도 사형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으나, 2014년과 2015년 사이 약물주사형 집행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집행이 일시 유예된 상태였습니다. 앞서 27일 미국 대법원은 5:3으로 유예 중지 판결을 내렸고, 오클라호마주는 바로 다음날 사형수 존 그랜트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랜트는 무장강도죄로 13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교도소 식당 직원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더 보기

  • 2022년 3월 23일. [필진 칼럼] 콜린 파월이 남긴 것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숨진 뒤 부고 기사들의 내용을 종합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지난 10월 27일에 쓴 글입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국무부 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Colin Powell)이 지난 18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파월은 군인으로서, 관료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9.11 테러 대응 과정에서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정부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역사에 남는 일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처음부터 내켜 하지 더 보기

  • 2022년 3월 17일. [필진 칼럼] 데이비드 샤펠과 ‘개그가 지켜야 할 선’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데이비드 샤펠(Dave Chappelle)의 새로운 넷플릭스 쇼 “더 클로저(The Closer)”가 공개 2주 만에 LGBTQ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불만을 표한 직원들이 정직되거나 해고되고 넷플릭스 대표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샤펠은 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영리하고 날카로운 유머를 구사하는 코미디언으로, 평단의 찬사와 부를 모두 거머쥔 인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조롱과 혐오를 주 무기로 삼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작 “더 클로저”에서 그는 작정한 듯 더 보기

  • 2022년 3월 14일. [필진 칼럼] 오징어 게임 열풍

    오징어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해 10월 초에 전 세계 언론이 오징어 게임에 관해 쓴 기사들을 추린 글입니다.

  • 2022년 3월 10일. [필진 칼럼] 알 켈리 유죄 선고와 흑인 여성의 이중고

    미국의 유명 가수 알 켈리(54세)가 30년에 걸친 논란 끝에 마침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45명의 증인이 나섰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3세에 불과한 소녀도 있었습니다. 성추행, 강간, 강제 마약 투여, 감금, 총기를 동원한 협박, 낙태 강요까지 증인들이 털어놓은 범죄 내용은 끔찍하고도 중대합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법망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배경에는 성범죄로부터 취약하고, 피해 사실을 고발해도 사회가 귀 기울여주지 않는 집단, 바로 흑인 여성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22년 3월 4일. [필진 칼럼] 테라노스 재판, 실리콘밸리 문화를 바꿀까?

    테라노스(Theranos)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한때 전 세계 의료 산업을 이끌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던 테라노스와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는 이제 “희대의 사기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홈즈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면서, 테라노스의 흥망성쇠, 홈즈의 운명, 그리고 실리콘밸리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2003년, 약관의 나이도 되기 전인 19세에 스탠포드 대학을 중퇴하고 테라노스를 창업했습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수천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테라노스를 이끌 상품이었죠. 홈즈는 더 보기

  • 2022년 3월 2일. [필진 칼럼] 기후 재앙과 불평등이 빚어낸 환경 인종주의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가 내린 밤은 이야기의 절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대가 낮고 배수 시설이 열악해 비만 좀 오면 쉽게 침수되는 지역에 사는 주인공의 가족에게 폭우는 일상을 완전히 파괴하는 재난이지만, 언덕 위 고급 주택가 주민들에게 평소보다 조금 많이 내린 비는 미세먼지를 씻어 내려주는, 고맙기까지 한 기상 현상일 뿐이었죠. 폭우는 두 가족이 처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했습니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아직도 루이지애나주에서만 50만여 더 보기

  • 2022년 2월 28일. [전문 번역] 푸틴 치하 18년, 푸틴 세대의 역설

    Anton Troianovski, 워싱턴포스트 원문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지 닷새째입니다. 어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는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정리해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어 러시아 내 반전 여론과 푸틴의 입지에 관해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4년 전에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했던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를 다시 소개합니다. 20년 가까이 (지금은 20년 넘게) 러시아를 철권 통치하던 푸틴의 가장 든든한 지지 세력은 젊은 세대였습니다. 푸틴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당시 네 번째 대통령직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