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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3월 10일. [필진 칼럼] 알 켈리 유죄 선고와 흑인 여성의 이중고

    미국의 유명 가수 알 켈리(54세)가 30년에 걸친 논란 끝에 마침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45명의 증인이 나섰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3세에 불과한 소녀도 있었습니다. 성추행, 강간, 강제 마약 투여, 감금, 총기를 동원한 협박, 낙태 강요까지 증인들이 털어놓은 범죄 내용은 끔찍하고도 중대합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법망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배경에는 성범죄로부터 취약하고, 피해 사실을 고발해도 사회가 귀 기울여주지 않는 집단, 바로 흑인 여성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22년 3월 4일. [필진 칼럼] 테라노스 재판, 실리콘밸리 문화를 바꿀까?

    테라노스(Theranos)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한때 전 세계 의료 산업을 이끌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던 테라노스와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는 이제 “희대의 사기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홈즈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면서, 테라노스의 흥망성쇠, 홈즈의 운명, 그리고 실리콘밸리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2003년, 약관의 나이도 되기 전인 19세에 스탠포드 대학을 중퇴하고 테라노스를 창업했습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수천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테라노스를 이끌 상품이었죠. 홈즈는 더 보기

  • 2022년 3월 2일. [필진 칼럼] 기후 재앙과 불평등이 빚어낸 환경 인종주의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가 내린 밤은 이야기의 절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대가 낮고 배수 시설이 열악해 비만 좀 오면 쉽게 침수되는 지역에 사는 주인공의 가족에게 폭우는 일상을 완전히 파괴하는 재난이지만, 언덕 위 고급 주택가 주민들에게 평소보다 조금 많이 내린 비는 미세먼지를 씻어 내려주는, 고맙기까지 한 기상 현상일 뿐이었죠. 폭우는 두 가족이 처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했습니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아직도 루이지애나주에서만 50만여 더 보기

  • 2022년 2월 28일. [전문 번역] 푸틴 치하 18년, 푸틴 세대의 역설

    Anton Troianovski, 워싱턴포스트 원문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지 닷새째입니다. 어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는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정리해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어 러시아 내 반전 여론과 푸틴의 입지에 관해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4년 전에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했던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를 다시 소개합니다. 20년 가까이 (지금은 20년 넘게) 러시아를 철권 통치하던 푸틴의 가장 든든한 지지 세력은 젊은 세대였습니다. 푸틴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당시 네 번째 대통령직에 더 보기

  • 2022년 2월 22일. [필진 칼럼] 뉴스룸의 다양성, 성과와 과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보통 패럴림픽이 곧바로 시작되지만, 올해 베이징 패럴림픽은 2주간 숨을 고른 뒤 3월 4일에 개막합니다.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 기간에 뉴스룸의 다양성과 관련해 썼던 글을 소개합니다. KBS가 이번 도쿄 패럴림픽 기간에 중계방송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고, 휠체어를 탄 최국화 앵커가 저녁 메인뉴스에서 패럴림픽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KBS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 방송사 중 처음으로 장애인 앵커 선발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2019년에는 지상파 최초로 여성 앵커에게 메인뉴스를 맡기면서 화제가 더 보기

  • 2022년 2월 16일. [필진 칼럼] 아프간 난민과 국내 정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정착은 우려한 대로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이들이 정착한 울산 동구 일대 학부모들이 “특별기여자 어린이들이 특정 학교에 집중적으로 입학하는 걸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아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8월 30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하면서 급작스레 늘어난 아프간 난민 문제를 살펴본 글을 소개합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뒤 발생할 난민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국내 정치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현지에서 함께 일한 조력자와 그 가족 300여 명을 군용기에 태워 입국시켰지만, 난민 수용 반대 더 보기

  • 2022년 2월 11일. [필진 칼럼] 위기에 처한 아프간 여학생들과 STEM의 역설

    집권 첫 해였던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른 가장 큰 시험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제외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한 일일 겁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탈환하자, 이슬람 율법을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극도로 제약하고 탄압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8월 23일 올린 “스템(STEM)의 역설”에 관한 글입니다. 지난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사실상 정권을 장악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군이 점령한 지난 더 보기

  • 2022년 2월 8일. [필진 칼럼] 말과 함께하는 스포츠는 동물 학대일까?

    도쿄 올림픽 기간 중에 이슈가 됐던 또 다른 이야기도 프리미엄 콘텐츠에 소개했습니다. 근대5종 선수가 승마 종목에서 배정받은 말이 말을 듣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 발단이었는데, 사람과 짝을 지어 동물을 스포츠에 참여하게 한 인간의 일방적인 결정을 과연 동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는 경기 결과와 관계없는 소식으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중간순위 1위를 달리던 아니카 슐로이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아 경기하는 승마 종목에서 말이 말을 듣지 더 보기

  • 2022년 2월 1일. [필진 칼럼] 선주민 기숙학교, 다문화주의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

    “다민족 용광로(melting pot)”가 아닌 “샐러드 그릇(tossed salad)”. 캐나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점을 자랑스레 여겨왔습니다. 이런 캐나다의 다문화주의 슬로건을 무색게 하는 어두운 역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한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 선주민) 커뮤니티가 캄플룹스 인디언 기숙학교(Kamloops Indian Residential School) 부지 근처에서 이름 없는 무덤 21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에도 서스캐처원주의 옛 기숙학교 부지에 매장된 700여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됩니다. 뉴욕타임스는 5월 28일 더 보기

  • 2022년 1월 31일. [필진 칼럼] 미국 정치 최대 화두 “비판적 인종 이론”

    2021년 미국 문화 전쟁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던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이 글의 마지막에 쓴 것처럼 올해 말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 정국에서 인종 문제가 미국 정치에서 어떤 식으로 쟁점화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1970년대, 학계의 비주류였던 일부 흑인 법학자들의 논의에서 유래된 학술용어 “비판적 인종 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이 미국 사회의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언론도 올 들어 CRT를 정면 비판한 플로리다 주지사의 트윗, ‘인종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더 보기

  • 2021년 9월 16일.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터에서의 성별간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

    BBC 원문보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반화되었다가 또 폐쇄됐던 일터가 다시 열리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변화는 다시 적응하면 그만인 것들이지만, 일터의 구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회사가 재택근무를 어느 정도 허용하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게 되면, 여성과 남성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둔 여성의 69%는 팬데믹이 끝나도 일주일에 최소 1회는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같은 답을 한 더 보기

  • 2021년 8월 17일.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말들은 어떻게 이동할까?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 이 기사를 포함한 관련 기사 여러 편을 종합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소개했습니다.   승마 대회와 경마는 국제적인 산업입니다. 독일의 승마 대회 CHIO 아헨이나 미국의 켄터키 더비 같은 경마 이벤트에 참가하려는 말과 기수, 선수들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올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전 세계 50개국에서 325마리의 말이 도쿄로 왔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말들은 어떻게 이동할까요? 마주들은 언제나 최신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고대부터 말은 배에 실려 이동했고, 19세기 경주마들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