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 2022년 10월 3일. [필진 칼럼] 2022 미국 중간선거 관전 포인트: ‘라티노=민주당 텃밭’ 공식에 균열 갈까?

    지난 8월 3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유용한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한 인물, 현상, 칼럼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글은 라티노(latino)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한 글입니다. 가장 주목해볼 만한 인물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10%P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이겼던 텍사스주 34번 선거구를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되찾아온 공화당 마이라 플로레스 하원의원입니다. “공화당 버전의 AOC, 더 나은 AOC”라고 자신을 홍보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는 젊은 정치인이 더 보기

  • 2022년 9월 23일. [필진 칼럼] NYT 칼럼니스트들의 고백 “내가 틀렸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란에 흥미로운 인터랙티브 기획이 실렸습니다. 8인의 칼럼니스트가 과거에 기고한 글 가운데 잘못된 예측을 담았거나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달라진 글을 들고나와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는 일종의 반성문을 쓴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파성과 양극화가 극대화된 시대, 소셜미디어상의 반향실이 원래 의견을 고수하는 쪽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대”에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여전히 선의의 지적인 토론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돌아보고 필요하면 고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연 화제가 된 글은 더 보기

  • 2022년 9월 16일. [필진 칼럼] 질병을 앓는 이에게 공감하는 법에 관하여

    큰 병을 앓게 된 사람들이 병으로 인한 육체적인 괴로움 외에 공통적으로 꼽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인데요, 가족과 친구의 존재는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적 지지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쁜 의도가 없는) 배려 없는 말과 행동이 환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지난달 초, 워싱턴포스트는 암 환자와 대화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에 관한 칼럼을 실었습니다. 암 생존자인 필자는 칼럼 서두에 각종 “나쁜 예”를 소개합니다. 처음 만난 더 보기

  • 2022년 9월 9일. [필진 칼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앞둔 바이든, 현실과 이상의 괴리

    지난 7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BS)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고 돌아오기 전에 올라온 기사와 칼럼들을 모아 정리한 글입니다.   모든 국가가 외교 무대에서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국제 관계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명분과 실리 사이의 줄타기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압도적인 국력으로 국제 질서를 주도해온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내세워 온 국가입니다. 말과 행동 사이의 괴리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것입니다. 이달 중순으로 더 보기

  • 2022년 9월 2일. [필진 칼럼] 박탈된 여성의 임신중단권과 디지털 사생활 보호

    지난 5월 초 유출된 문서의 내용대로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헌법상의 권리로 본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 Wade, 1973)”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임신중단 불법화 조치가 주 단위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여성들은 인생을 계획하고 안전한 의료 혜택을 누리는 문제에 있어 1973년 전과 비슷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 추가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사생활 보호의 문제입니다. 판결이 알려진 직후, 미국에서는 검찰이 인터넷에 올린 정보나 더 보기

  • 2022년 8월 26일. [필진 칼럼] 미국 정치에서 새로 부상하는 유권자 집단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최근 들어 AAPI(Asian American/Pacific Islander: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 정계가 주목하는 집단입니다. 2014년 중간선거와 2018년 중간선거를 비교하면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50%나 상승했고, 2016년과 2020년 대선을 비교하면 30% 가량 증가했죠. 이코노미스트는 6월 20일자 기사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화당의 움직임을 소개했습니다. 기사는 판데믹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언급과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의 증가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각성으로 이어졌음을 설명합니다. 이어 아시아계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가 더 보기

  • 2022년 8월 19일. [필진 칼럼] 같은 인플레이션, 같지 않은 효과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지만,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뉴스페퍼민트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부각된 미국 내 인종, 성별, 학력 간 불평등에 대한 기사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 종반부에, 전쟁 등 다른 요인이 겹치면서 세계 각국이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국가의 물가 인상률은 하나의 숫자로 기록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더 보기

  • 2022년 8월 12일. [필진 칼럼] 총기난사와 정신건강

    미국에서 큰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뒤따르는 논의가 있습니다. 바로 총기난사범들의 정신건강 문제죠. “어린이들을 대량살상하는 사람이 제정신일 리 없다”는 말은 직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와 닿지만, 실은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일 수 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을 정신이 온전치 못한 개인이 저지르는 특수한 사건으로 축소해 구조적인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고,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낙인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총기난사범의 정신건강을 거론하고 나서는 쪽은 특히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더 보기

  • 2022년 8월 5일. [필진 칼럼] 셰릴 샌드버그 사임과 다시 돌아보는 “린 인(Lean In)”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이자 모기업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셰릴 샌드버그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업인 샌드버그가 걸어온 길과 함께 2013년에 그가 발표한 책 “린 인(Lean In)”의 유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6월 2일자 기사를 통해 “린 인”에 대한 해석과 그 영향력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소개했습니다. 기사 도입부의 설명처럼 2013년은 미투 운동이 아직 폭발하기 전이었고, 페이스북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이었죠. 여성들에게 직장에서 야망을 품고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독려한 샌드버그의 더 보기

  • 2022년 8월 1일. [필진 칼럼] 샌디훅 이후 10년,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발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우려한 것처럼 미국 사회는 이번에도 총기 규제에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의회가 가까스로 총기를 살 때 신원조회를 조금 더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하기로 합의했지만, 대법원은 정반대로 한 세기 가까이 이어진 뉴욕주의 총기규제 법안을 위헌이라고 판결했죠. 오늘 소개하는 글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지난 5월 30일 쓴 글입니다.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 더 보기

  • 2022년 7월 27일. [필진 칼럼] 가상화폐와 경제 불평등

    이른바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는 한때 소수 전문가만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저녁 뉴스에도 종종 오르내릴 만큼 많은 이들의 일상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테라 사태 이후엔 가상화폐 관련 뉴스가 훨씬 자주 보도됐고,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 중에도 ‘코인’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들의 채널이 많죠. 오늘은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가상화폐가 어떻게 엮여있는가를 소개한 기사들을 모았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간 경제적 불평등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여전히 공고한 현실입니다. 불평등에 대한 글을 소개하는 Inequality.org는 더 보기

  • 2022년 7월 25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가 사라진 세상, 프로 라이프 운동의 미래는?

    사회운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대법원 판결문 초안 유출로 인해 임신중단권 합헌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십 년간 오로지 “로 대 웨이드”를 뒤집겠다는 일념으로 투쟁해 온 임신중단권 반대 운동의 미래와 향후 과제를 짚는 기사와 칼럼들을 모아봤습니다. 뉴욕타임스의 5월 7일자 기사가 도입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임신중단권 반대 진영은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습니다. 매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내려진 날에 워싱턴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자금을 모으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