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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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8일. [필진 칼럼] 대법관 배우자가 극우 음모론자라면 어떡하나
지난주 뉴욕주의 총기 규제법안을 폐기하는 대법원 결정의 의견문을 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부인 지니 토머스에 관해 4월 4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와 CBS가 현직 대법관의 부인과 전 백악관 비서실장 사이의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미국 정계가 떠들썩해졌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클래런스 토머스(Clarence Thomas) 대법관의 부인이자 보수 성향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지니 토머스(Ginni Thomas)입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지니 토머스는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운동을 더 보기 -
2022년 6월 24일. [필진 칼럼] 미국 극우파와 푸틴, 다시 쓰는 이념 지형
우리는 한 사회의 이념 지형을 묘사할 때 흔히 좌우, 보수/진보와 같은 넓은 개념을 사용합니다. 사회 구성원 간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진보, 반대로 기존의 전통과 안정을 추구하는 쪽이 보수라는 큰 틀이 있다는 전제 아래서죠. 하지만 한 사회의 이념 지형과 특정 집단의 성격은 개별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대외 정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조선 말 한반도에서 보수는 쇄국을 의미했지만, 일제 강점과 전쟁을 거치면서 보수가 친일, 친미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된 것을 더 보기 -
2022년 6월 20일. [필진 칼럼] 푸틴의 철 지난 프로파간다 “재난 배우”
21세기 전장은 인터넷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유언비어 살포와 같은 기존의 심리 전술은 인터넷 가짜뉴스라는 이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습니다. 전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파간다를 위해 특정한 이야기를 골라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는 데 이르렀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 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러시아가 이른바 ‘가짜뉴스 맞불’을 놓으며 반박하는 식입니다. 이달 초,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임산부 피해자 사진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더 보기 -
2022년 6월 15일. [필진 칼럼] 전쟁범죄 규정과 딜레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탄과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 행위가 인도주의 관련 국제협약과 관습법을 위반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와 BBC 코리아도 이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3월 8일자 팟캐스트를 통해 민간인 피해와 집속탄 사용 등을 근거로 전쟁범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또 우크라이나 당국이 직접 피해 현장에 조사 및 촬영팀을 파견해 증거를 수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러시아의 고위급 책임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하기는 더 보기 -
2022년 6월 10일. [필진 칼럼] 전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3월 7일에 쓴 글입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국민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고립을 자처하는 나라가 아니고서야 당사국 외의 나라들도 전쟁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전쟁이 세계, 특히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본 기사, 칼럼들을 모아봤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전쟁이 나(미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쟁이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력을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가져올 “부수적 피해”입니다. 제재란 기본적으로 더 보기 -
2022년 6월 7일. [필진 칼럼] 러시아 내 반전 여론과 푸틴의 입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쓴 전쟁 관련 두 번째 글입니다. 2월 28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당연히도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절차가 무색하리만큼 오랫동안 정권을 유지하며 반대 세력을 노골적으로 탄압해온 푸틴 정부하에서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방 언론들의 취재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이 인터뷰한 30세 교사는 “부끄럽다, 할 말을 잃었다, 전쟁은 언제나 무서운 더 보기 -
2022년 6월 1일. [필진 칼럼] 캐나다까지 번진 코로나 백신 반대 시위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팬데믹만큼이나 큰 문제를 일으킨 인포데믹(infodemic)이었습니다. 오늘은 미국 극우 세력이 주창한 음모론에서 비롯된 백신 거부 운동이 이웃 캐나다까지 번진 이야기에 관한 글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2월 21일에 올린 글입니다. 방역 선진국으로 꼽혀온 캐나다에서 이달 초부터 트럭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수도 오타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안티백신 운동이 꾸준히 두드러졌던 이웃 미국과 비교해 대체로 과학의 이름 아래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시끌벅적한 더 보기 -
2022년 5월 30일. [필진 칼럼]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법관 물망 오른 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의 은퇴로 공석이 될 대법관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지 내다본 2월 16일의 글입니다. 많은 이의 예상대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 중 케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가 대법관으로 임명됐고, 상원 인준을 받았습니다.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이 올해 6월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법원장과 8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미국 최고 사법기관에 빈자리가 생기게 됐습니다. 후보 시절, 대법관을 지명할 기회가 온다면 흑인 여성 법조인을 선택하겠다고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제로 지명 기회가 찾아온 더 보기 -
2022년 5월 25일. [필진 칼럼] 아카데미상과 성별격차
지난 2월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은 배우 윌 스미스가 코미디언 크리스 락을 생방송 중에 폭행한 사건에 다른 모든 이슈가 덮여버린 해로 기억될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카데미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되돌아보는 일이 소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2월 9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늘(8일) 아침, 제94회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작품상을 비롯해 총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파워 오브 도그”의 감독 제인 캠피언 감독은 1994년에 이어 생애 두 더 보기 -
2022년 5월 20일. [필진 칼럼] 우여곡절 끝에 막 올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금으로부터 약 100일 전 국제 정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사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보이콧 논란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뒤 푸틴 대통령은 계획한 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이 다른 모든 이슈를 삼켰죠. 오늘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2월 2일 쓴 글을 소개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 상황과 중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축제”는 예정대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더 보기 -
2022년 3월 30일. [필진 칼럼] 회의를 회의하라
오늘 소개하는 글은 지난해 11월 8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썼던 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넉 달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언젠가는 올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업무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일상으로의 복귀 정책과 함께 일터에서의 삶 역시 점차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되리라던 예측도 있었지만, 최근 한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0%가 이미 재택근무를 종료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긍정적인 견해와 더 보기 -
2022년 3월 25일. [필진 칼럼] 6년 만에 사형 집행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난 10월 2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6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오클라호마주는 사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27개 주 가운데서도 사형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으나, 2014년과 2015년 사이 약물주사형 집행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집행이 일시 유예된 상태였습니다. 앞서 27일 미국 대법원은 5:3으로 유예 중지 판결을 내렸고, 오클라호마주는 바로 다음날 사형수 존 그랜트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랜트는 무장강도죄로 13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교도소 식당 직원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