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월 18일
    [칼럼] 좌파의 부활: 밀레니엄 세대와 사회주의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20세기 이념 전쟁은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고, 사회주의는 경제적 실패와 정치적 억압을 뜻하는 개념으로 전락했죠. 사회주의는 변방의 모임이나 실패한 국가, 중국 공산당이라는 의례 속에서만 겨우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사회주의가 화려한 컴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미국 민주당 초선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자체가 좌측으로 선회하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노동당의 강경파 리더 제레미 코빈 역시 여전히 유력한 총리 더 보기

  • 2019년 2월 13일
    인스타그램은 섭식장애 관련 이미지를 단속해야만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섭식장애를 잠재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인스타그램에 매우 많습니다. 자선단체와 전문가들은 자해 관련 이미지처럼 해당 이미지들이 단속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선단체와 전문가들은 그동안 자해 관련 이미지를 삭제하는 인스타그램의 초점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관련 정책 부재는 젊은 층이 거식증을 지지하는 이미지에 노출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몸무게 감소 일지나 놀랄만한 사진, 목표 몸무게를 언급하는 것 등과 같은 거식증을 조장하는 수천 개의 해시태그와 계정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계정들은 걱정스럽다고 더 보기

  • 2019년 2월 12일
    지적 생명체의 필연성을 말해주는 두 권의 책(2/2)

    인간의 본성 어쨌든 인간이 바퀴와 도로를 발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지능이 먼저 생겨야 할겁니다. 이 책은 이제 시선을 인간에게 돌려 인간이 어떻게 이런 특별한 지적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나는 평소 인간과 동물의 마음이 얼마나 유사한지에 관해 종종 말해왔기 때문에, 이 책이 말해주는 인간 지성의 특별함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밀러는 인간 본성이 가진 독특함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말할 때 원래 그가 어떤 입장이었는지를 잊게 할 정도로 각 주장에 거리를 두며 겸손한 태도를 더 보기

  • 2019년 2월 12일
    지적 생명체의 필연성을 말해주는 두 권의 책(1/2)

    2018년에는 훌륭한 과학책이 특별히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두 권은 오늘날 과학자들에게 주어진 매우 의미있으면서도 각별히 어려운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생물 물리학자 찰스 S. 코켈의 새 책 “생명체의 공식: 어떻게 물리학은 진화에 영향을 미쳤나(The Equations of Life: How Physics Shapes Evolution)”는 물리적, 수리적 한계가 생명체의 생존에 어떤 제한을 가했고, 생명체가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전 정보의 저장에는 DNA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요? 왜 거의 모든 생명체는 두 더 보기

  • 2019년 2월 12일
    왜 나를 낳았어요?: 반출생주의(anti-natalism) 철학에 대하여

    인도 뭄바이에 사는 27살 남성 라파엘 사무엘 씨가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을 세상에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했다는 뉴스가 많은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태아의 동의를 얻을 방법이 사실상 없지만, 어쨌든 이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 자신의 선택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는 사무엘 씨의 주장에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린다는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대부분인 가운데 오늘은 반대로 사무엘 씨의 신념으로 보이는 반출생주의(反出生主義, anti-natalism)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반출생주의란 말 그대로 더 보기

  • 2019년 2월 8일
    스티븐 존슨 “학교에서 합리적 결정을 가르쳐야 합니다”

    베스트셀러가 된 “바보상자의 역습(Everything Bad is Good for You)”을 포함해 11권의 책을 낸 인기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지금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의 새 책 “멀리 내다보기: 인간은 어떻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가(Farsighted: How We Make the Decisions That Matter the Most)”는 그가 어디에서 살아야 할 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내리는 결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게 되는가를 다루었습니다. Q: 합리적 결정에 대해 쓰게 더 보기

  • 2019년 2월 7일
    가짜뉴스와 삼인성호: 자꾸 말하면 거짓도 진실이 되는 우리의 인지 편향

    우리는 뇌의 10%밖에 쓰지 않는다. 당근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비타민 C는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현재 미국의 범죄율은 역사상 가장 높다. 위의 네 가지 문장 가운데 사실을 기술한 문장은 어떤 것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네 문장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각 주장의 시시비비가 아닙니다. 분명 사실이 아닌 말도 사람들이 계속 그렇다고 이야기하다 보면 누구든 믿지 않고 배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세 명이 말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낼 더 보기

  • 2019년 2월 1일
    [책] 조너선 하이트의 “과보호 되고있는 미국인(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2부 (2/2)

    MK: 당신은 이 책에서 마녀 사냥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JH: [웃으며] 맞아요, 나는 마녀 사냥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MK: 당신은 마녀 사냥의 주요한 세 가지 특징을 말하고, 네 번째 특징을 더 했습니다. 첫째, 마녀 사냥은 빠르게 이루어진다. 둘째, 마녀 사냥은 특정한 집단에 대한 범죄이다. 셋째, 그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사소한 것이거나 위조된 것이다. 넷째, 의혹이 제기된 이를 편들기 힘들게 만드는 공포가 존재한다. 이 마지막 특징을 더한 이유는 더 보기

  • 2019년 2월 1일
    [책] 조너선 하이트의 “과보호 되고있는 미국인(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2부 (1/2)

    지금 미국의 대학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덕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는 최근 공저자 그레그 루키아노프와 함께 “과보호되고 있는 미국인: 어떻게 선한 의도는 나쁜 생각과 만나 젊은이들을 망치고 있나(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How Good Intentions and Bad Ideas Are Setting Up a Generation for Failure)”를 펴냈습니다. 어제 인터뷰는 지난 몇 십 년 간의 양육 문화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들이 대학에 진학한 결과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봅시다. 매들린 더 보기

  • 2019년 1월 31일
    유튜브는 음모론을 포함한 비디오를 덜 추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25일, 유튜브는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해를 끼치는” 비디오가 덜 추천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튜브가 음모론과 극단주의를 증폭시킨다는 비판에 따른 변화입니다. 이 변화는 사용자들이 다음에 볼 비디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유튜브의 추천 기능에 대한 염려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추천은 사용자의 흥미를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복잡하고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해당 추천 기능은 유튜브가 사용자에게 잠재적으로 해가 되고 거짓을 포함한 콘텐츠로 이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사는 무엇이 해로운 더 보기

  • 2019년 1월 30일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성폭행 당한 피해자들은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

    한국군 병사 한 명이 푸옌(Phu Yen)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민가에 들이닥쳐 집에 있던 트란 티 응아이(Tran Thi Ngai) 씨를 강제로 성폭행했을 때 트란 씨는 24살이었습니다. “저를 방 안으로 밀쳐 넣더니 방문을 닫고는 여러 차례 저를 겁탈했어요. 총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겁에 질려 저항할 생각도 못 했어요.” 이제 어느덧 80살을 바라보는 트란 씨는 한국 정부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병사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주기를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 라이따이한을 더 보기

  • 2019년 1월 29일
    [책] 조너선 하이트의 “과보호 되고있는 미국인(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1부 (2/2)

    MK: 그렇죠. 이 책은 부드러운 말투로 쓰여있으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게다가 당신은 여러 문제를 과감하게 지적하고 있지요. 시작 부분에 루키아노프와 함께 고대의 지혜를 찾아 그리스로 여행하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당신들은 우리 시대의 잘못된 지혜 세 가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이 시대 3대 신화(Great Untruths)라고 표현한 부분 말이에요. JH: 세가지 끔찍한 생각이죠. MK: 독자들을 위해 지금 말해보죠. 1) 고통이라는 신화(The Untruth of Fragility): 당신을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