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월 3일
새해 정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력을 시험하는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살을 빼겠다, 운동을 하겠다와 같은 맹세를 통해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확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이 전혀 무의미한 것이라면 어떨까요? 곧 이 우주 전체가 더 발달한 문명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며 우리는 단지 가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면? 공상과학소설에서 자주 다뤄지던 이 흥미로운 생각은 2003년 옥스포드 대학의 닉 보스트롬에 의해 보다 진지하게 이야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닉은 적어도 다음 세가지 진술 중 하나는 사실일 수 밖에 없다고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영국인들이 이민자 유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영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사정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OECD가 분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것입니다. 대학교육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이민자 비율이 45% 이상으로, 프랑스나 스페인의 20% 남짓, 30%를 밑도는 OECD 평균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금융업의 중심지인 런던에 모인 금융인들, 자신의 교육수준에 맞지 않는 일거리를 찾아서 영국으로 들어온 동유럽계, 유학을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는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매년 이맘때 이탈리아의 신문 가판대 한켠 달력 코너에는 ‘IL DUCE’라는 글자와 함께 군복을 입고 있는 한 사내의 사진이 실린 달력이 등장합니다. IL DUCE(일 두체, 최고통치자)는 파시즘을 창시하고 추축국의 일원으로 히틀러와 손 잡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이탈리아에 참혹한 패배를 안겼던 지도자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Mussolini)의 칭호입니다. 아무도 안 살 것 같은 달력이지만 달력 제조사는 10년 전에 비하면 분명 수요가 늘었다고 말합니다. 독일처럼 나치의 유산을 철저히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고, 프랑스처럼 극우 세력을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이스라엘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는 총 798만 명으로 이 가운데 75.4%가 유대인입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66만 명 정도였던 유대인 인구가 10배 가까이 늘어나 처음으로 6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백만 명은 유대인들에게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2차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학살 당한 유대인 수가 6백만 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가 있기 전 전 세계 유대인 수는 1,800만 명이었다가 2차대전이 끝났을 때 1,300만 명까지 줄었고, 그 숫자는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해가 바뀌며 마감시한은 넘겼지만 미국 상원은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피하기 위한 협상안을 찬성 89, 반대 8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에서 통과시키는 절차가 남았지만 우려했던 재정절벽 상황의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서의 승자와 패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승자(Winners) 1. 조 바이든(Joe Biden) 부통령: 민주당의 1인자인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1인자 존 뵈이너(John Boehner) 하원 의장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자 바이든 부통령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맥코넬(McConnell) 의원과의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바이든은 맥코넬 의원과 동갑이며 28년간 상원 활동을 함께해 온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매년 이맘때 사람들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거나 담배를 끊겠다는 새해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올해 몇몇 회사들은 직원들을 전자기기로부터 떼어놓을 새해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IT회사 아토스(Atos)의 경우 직원들 사이의 이메일을 올해 안으로 모두 없애고 다른 형태의 소통 방식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독일 자동차생산 기업 다임러(Daimler)는 직원의 휴가기간 중 오는 이메일은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해서 휴가에서 돌아온 직원이 이메일 홍수를 경험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대가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기기로부터 멀어지라는 요구는 지키기 어려운 일입니다.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스탠다드&푸어스(Standard & Poor’s) 주가 지수(S&P 500)가 전년 대비 13.4% 상승하며 2012년 주식시장이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를 놓고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뮤추얼 펀드를 매각했습니다. 대신 투자자들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채권으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5년 전 가계 투자에서 14%를 차지했던 채권투자는 26%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채권으로 지나치게 몰렸던 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채권을 통한 투자 이익이 지난 5년보다는 확실히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예상은 미국 의회가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의료정보기술은 지난 몇 년간 매우 놀라운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은 의료정보의 디지털화와 병원간 의료정보 교환의 필요성을 더 높여줄 예정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13년에 주목해야 할 의료정보의 흐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전자 차트의 지속적인 성장 정부의 재정 지원 속에서 전자 차트는 종합병원 뿐 아니라 개인 의원에서도 활성화되어, 앞으로 1년 이내에 대부분 병원과 의원에서 전자 차트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만을 염두에 둔 성급한 설치가 불러올 수도 있는 부작용(몇 년 이내에 완전한 재설치가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또다른 입자를 찾아서: 지금까지 지하실험들을 통해 알려진 ‘암흑물질 입자(dark-matter particle)’ 관측결과들의 모순은 사우스다코타 샌포드 지하 연구소에 지어진 ‘거대 지하 크세논(Large Underground Xenon)’ 검출기를 통해 판가름이 날 예정입니다. 가장 뛰어난 입자 관측장치인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는 2015년까지 더 강한 충돌을 일으키기 위한 전력 보강 공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더 깊은 곳으로: 약 4천억 원이 투입된 미국 해양관측계획(US Ocean Observatories Initiative)은 해저지진의 관찰 및 기후변화에 의한 해류, 해저생태계, 해양화학에 대한 영향을 지구 전역에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 더 보기
-
2013년 1월 2일
줄기세포 임상시험: 캘리포니아의 바이오 기술회사 어드밴스드 셀(Advanced Cell)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줄기세포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이 회사는 태아줄기세포로부터 유도된 망막줄기세포를 36명의 영구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고 그 결과는 올해 발표될 것입니다. 정신장애 진단논란: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19년만에 ‘정신장애 진단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의 개정판을 5월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새 매뉴얼은 자폐증과 우울증 등의 진단과 관련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변화 평가: 전세계 기후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 년간 준비해 → 더 보기
-
2013년 1월 1일
2주 전 인도 뉴델리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던 23세 여성이 치료 도중 결국 숨을 거두면서, 인도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최근 산모 사망률과 문맹률이 낮아지고 교육 수준은 높아지는 등 여권 신장 면에서 큰 발전이 있었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폭력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정부와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펀잡주에서는 경찰이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가해자와 결혼할 것을 제안하여 피해 여성이 자살한 → 더 보기
-
2013년 1월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World news in 2013: the stories to watch for”라는 제목 아래 올 한해 중요한 선거를 치르거나 굵직굵직한 변화, 사건이 예상되는 나라 10개를 골라 정리했습니다. 1. 이란 이란은 핵무기 개발과 보유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 국가들과 기나긴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 속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 6월 치러질 대선에서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란이라는 국가가 내리는 모든 최후의 결정은 대통령이 아니라 종신직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내립니다. 그렇다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