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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3일
올리버 색스(Oliver Sacks)의 신작 “홀루시네이션(Hallucinations)”은 홀루시네이션, 곧 환각이 보다 일반적인 것이며, 어쩌면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경험일지 모른다고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322쪽 분량의 이 책은 두통, 정신착란, 간질, 마약 또는 시각장애와 파킨슨 병과 같은 ‘생물학적’ 장애에 의한 환각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곧, 정신분열이나 양극성장애에 의한 환각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는 서문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환각의 효과는 오직 이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환각을 겪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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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지역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방문한다면, 다양한 깃발들을 보고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기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의미를 가진 깃발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으니까요. 우선 오렌지색과 검정색 줄무늬 깃발은 반(反) 우크라이나 세력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깃발도 깃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본의 형태로 상의에 달고 다니죠. 이 리본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의 여러 지역에서 구소련을 기억하는 상징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 색은 1769년 무공훈장인 성 게오르그 훈장의 색으로 자리잡아 1917년까지 사용되었고, 후에 스탈린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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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 역자 주: 이 글은 뉴욕대(NYU) 경제학자이자 개발 경제학의 권위자인 윌리엄 이스털리(William Easterly) 교수가 프로스펙트(Prospect) 잡지 4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스털리 교수는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세계은행의 리서치 경제학자로 일했습니다. 그는 “White Man’s Burden: Why the West’s Efforts to Aid the Rest Have Done So Much Ill and So Little Good (2006)”이라는 책을 통해서 비효율적인 국제 원조 프로그램을 비판했습니다. 최근 그는 신작 “The Tyranny of Experts: Economists, Dictators, and the Forgotten Rights of the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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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시카고 대학의 매튜 갠츠코우(Mathew Gentzkow) 교수와 제시 샤피로(Jesse Shapiro)가 미국 400개 신문사의 정치적 성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객관적으로 각 신문사의 정치적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먼저 민주당과 공화당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를 조사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은 ‘최저임금’ ‘정유회사’ ‘야생동물 보호’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 비해 보수적인 공화당은 ‘감세’ ‘사유 재산권’ ‘경제 발전’ 같은 단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민주당은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로사 파크스를 즐겨 인용하는 반면 공화당은 컨츄리 뮤직을 들려주는 가장 오래된 라디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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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하버드대학 위스 바이오엔지니어링 연구소(Harvard’s Wyss Institute for Biologically Inspired Engineering)가 생분해성(Biodegradable)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쉬릴크(Shrilk)라 명명된 이 플라스틱은 새우껍질에 많이 분포하는 키토산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서 매립 후 불과 몇 주 안에 자연 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쉬릴크의 제작에 사용된 키토산은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유기 물질로서 새우 껍질 외에도 곰팡이, 곤충의 외골격, 나비의 날개 등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쉬릴크는 쉽게 대량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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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어제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었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최근 보고된 모성애와 관련된 다섯 가지 신기한 과학적 발견을 정리했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의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모두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 우리의 몸은 다른 개체의 세포를 어느 정도 지니게 되며, 이는 마이크로키메리즘(microchimerism)이라 불립니다. 산모는 태아에게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이들은 태반에 의해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태아의 몇몇 세포는 산모의 신체로 옮겨 갑니다. 과학자들은 이 세포들이 수십 년 동안 산모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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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베니티 페어(Vanity Fair)>에 실린 모니카 르윈스키의 회고문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그녀의 사과, 또는 사과 비슷한 그 어떤 말이 눈길을 끕니다.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저 자신은 그때의 일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Let me say it again: I. Myself. Deeply. Regret. What. Happened.)”라는 말이었죠. 자기 의사대로 행동한 성인 간의 일이었는데 사과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말 자체만 보면, 르윈스키는 전형적인 정치적 사과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정치인들의 사과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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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옮긴이: 올해 미국 정치의 최대 화두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불평등(Inequality)”일 겁니다.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각각 대표하는 MSNBC와 Fox News 채널을 보고 있으면, 올해 불평등에 대해 부쩍 많이 다루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FiveThirtyEight(538)의 네이트 실버가 LexisNexis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기자가 미리 제작한 ‘통조림’ 리포트보다 패널을 출연시키거나 화상으로 연결해 토론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두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는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언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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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미국에서 비율로 따졌을 때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기부하는 기업은 어딜까요? 1979년부터 2014년까지 기업들이 정치행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 PAC)를 통해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납부한 내역을 살펴보면 원더 브래드(Wonder Bread)라는 식빵 브랜드로 잘 알려진 플라워즈 푸즈(Flowers Foods)는 정치 후원금의 99%를 공화당 후보에게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후원금을 이런 식으로 한 당에 몰아 내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에 일정 비율을 나눠서 기부를 합니다. 이는 농구 스타인 마이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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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뉴욕타임즈의 사설 코너 중 하나인 토론의 장(Room for Debate)을 소개합니다. 이 섹션은 일방의 의견만 보여주는 사설 대신 같은 주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논평을 너덧개 같이 보여주어, 독자가 직접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관광 자원봉사 활동’ (Voluntourism : Volunteer(봉사활동) + Tourism (관광)) 을 다룬 토론의 장 5개 글 중에 2개를 요약 번역하였습니다. [가난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휴가는 우리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기회를 주죠. 최근의 ‘자원봉사활동’ 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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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얼마전 네이처(Nature)지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작물의 영양소가 손실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의 사무엘 마이어스 박사(Dr. Samuel Myers)는 온실가스 농도가 작물의 영양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솟구치는 온실가스 농도가 호밀, 옥수수, 콩과 같은 작물의 영양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아연과 철분과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주요 미네랄 성분들의 농도가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한 것입니다. 마이어스박사는 작물내 미네랄 농도의 감소는 대부분의 필수 미네랄 성분을 상위 작물의 섭취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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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오늘날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크게 자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됩니다. 지난 100년간 유럽의 성인은 평균 10 cm 가 커졌습니다. 1차대전 당시 영국 남자의 평균키는 168cm 였지만 오늘날 성인남자의 평균키는 178cm 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인류의 역사에서 보편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경제학자들이 “생물학적 삶의 수준(biological standard of living)”이라 부르는, 경제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세 시절 인류의 키는 오르내림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만큼 급격한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