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4월 23일
    [칼럼]세월호 참사, 끔찍한 일이지만 ‘살인’은 아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다루어 일부 국내 언론에 소개된 가디언지 칼럼 전체를 정리한 확장 요약판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불행히도 초기 대응을 제외한) 모든 것이 너무 “업”되어 있습니다. 참사의 규모나 희생자 다수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엿새째, 국가 수반인 박근혜 대통령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승무원들이 “살인과도 같은 행태”를 저질렀다고 말했죠.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나 국민 일반이 아닌 정부 관료들 앞에서 책임 있는 모든 자들에게 민형사상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음식에서 나트륨을 줄여야 합니다

    옮긴이: 의사이자, 전 뉴욕시 보건위원회 위원이었던 팔리(Thomas Farley) 교수가 뉴욕타임즈에 쓴 칼럼입니다. 짠 음식이 몸에 안 좋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60세 이상 인구의 2/3를 포함해 총 6,700만여 명이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미국에서는 특히 일생에 걸쳐 일어나는 나트륨 중독(chronic sodium intoxication)이 고혈압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로 매년 최대 9만 명이 숨지고, 의료 비용으로만 20조 원이 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평균 나트륨은 3,300 밀리그램.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하루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인도 대법원,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다

    지난주 화요일(4월 15일) 인도 대법원은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공식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모든 중앙 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들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국가 법률 서비스 당국(National Legal Services Authority)은 트랜스젠더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 행정체계로 인하여 트랜스젠더 그룹의 기본적인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응당 주어져야할 공공 서비스 및 법률 혜택이 트랜스젠더들에게만큼은 배제되어온 상황이 부당하다 지적한 것입니다. 국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리더십은 대화다

    2012년 6월에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올라온 리더십 방법론입니다.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상명하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보리스 그로이스 버그와 소통 컨설턴트 마이클 슬라인드는 대화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네 가지 요소 (4I: Intimacy, Interactivity, Inclusion, Intentionality)를 제안합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는 요약을 위해 생략하였으나 원문을 보시면 상세한 사례가 제시되어있습니다. 소통하는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친밀감(Intimacy)입니다. 조직 구조, 태도, 혹은 물리적 거리까지 좁히는 건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죄책감

    언젠가 나는 가까운 동료가 해고당한 날 오히려 자신은 진급하게 되어 괴로워하는 한 여성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 중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가 있다는 사실이 더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이 불경기를 힘들어하고 있어요.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비록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 먹듯이 하고 있지만, 자신이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봉이 오르는 일은 한편으로 자신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생존자의 죄책감에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이해할 수 없는 세월호 안내 방송, 상식 따랐어야

    세월호 침몰 사고에는 해상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힘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승객들에게 객실에 머무르라는 안내 방송을 했던 것일까요? 물론 해상 사고 시 탈출은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고, 배는 망가져도 여전히 가장 믿을만 한 구명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와 같이 자동차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car ferry)는 이른바 “자유수면효과(free surface effect)” 때문에 빠르게 전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승객들은 배에서 빠져나와야만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배를 떠날 수 있도록 모여 있어야 합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왜 전업 주부 비율이 다시 증가할까?

    1967년 미국에서 전업 주부(stay-at-home mother)의 비율은 49%였습니다. 2000년에 이 비율은 23%로 떨어졌고 많은 사람들은 이 비율은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전업 주부의 비율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인구 구성의 변화가 이 현상의 일부를 설명합니다. 이민자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나고 이민자 가계의 경우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전업 주부의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990년대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왜 정부는 더 많은 복권을 제공해야 하는가

    사람들을 복권(lotteries)을 사랑합니다. 미국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일 년에 한 번은 복권을 구매합니다. 중국 정부는 1987년 국가 후생복권을 처음 발행한 이후 이로부터 1,670억 달러를 거둬들였습니다. 복권에 당첨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고 따라서 복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경제학자들이 복권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복권은 사람들이 어쨌든 해야 하는 일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예를 살펴 보겠습니다.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유럽 정부들과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소셜 미디어에서 봇(bot)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영향을 미치나

    “친구를 돈으로 살 수는 없다”고 아직도 말하는 사람은 최근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난주 저는 트위터에서 새로운 팔로워 4천 명을 커피 한 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도 5달러를 지불하고 친구 4천 명을 추가할 수 있었고 몇 달러를 더 써서 2천명 정도가 제가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3,700달러를 지불할 용의만 있다면,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새 친구 1백만 명을 만들 수도 있고 40달러만 더 쓰면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강경 대응에 맞서 재생에너지 도입 검토

    지난 목요일(4월 17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 소재 자국 대사관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미 대사는 이러한 정책 추진의 배경으로 점점 더 고조되는 러시아와의 긴장관계를 꼽았습니다. 크림 반도로부터 촉발된 갈등으로 인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공세가 거세지자,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고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난방에너지 수요량의 40%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자연재해의 심리학

    (역자 주: 아래는 2년 전, 6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낳은 슈퍼스톰 샌디가 미국 동부를 덮쳤을 당시 Psychology Today 에 실렸던 글입니다.) 극한 사건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트라우마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감각, 극심한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생존을 위해 현실과의 심리적 해리를 겪게 됩니다. 이미지, 곧 불에 타는 건물이나 자동차가 나무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모습은 악몽과 같은 형태로 반복적으로 이들에게 나타나게 됩니다. 때로는 자기 자신을 다른 장소에서 바라보는 것과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배를 지키는 선장, 도리인가 의무인가

    영화 <타이타닉>에서 선장이 배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는 장면이 소개된 이후, 선장은 침몰하는 배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선장 2명이 자신의 배와 겁에 질린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에 이어 한국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침몰하는 배에서 여유롭게 빠져나오는 영상이 공개된 후 그는 “세월호의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그리고 한국에서도!)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마지막까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