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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지금으로부터 약 100일 전 국제 정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사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보이콧 논란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뒤 푸틴 대통령은 계획한 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이 다른 모든 이슈를 삼켰죠. 오늘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2월 2일 쓴 글을 소개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 상황과 중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축제”는 예정대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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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9일
2022년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가 11월이니 아직 반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미 주지사와 상, 하원의원 선거 당내 경선이 한창입니다. 앞서 1월 6일 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공화당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해드렸죠. 공화당 정치인들이 대놓고 의사당 테러를 규탄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럼프 임기 4년을 거치면서 트럼프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화당의 중심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은 대대적인 선거 부정으로 얼룩졌고 바이든과 민주당이 대통령직을 강탈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빼앗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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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8일
우리 뇌가 공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당연해 보입니다. 신경 건축학과 공간 심리학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자연과 가까운 환경이 아이들의 성적에 영향을 주며, 환자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층고가 높은 공간에서 사람들의 창의력이 더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어떤 공간이 더 좋은 공간인지 알고 있습니다. 한강 뷰에 따라 집의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마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겁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비만 오면 물이 차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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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7일
*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시즌3 세 번째 에피소드의 오프닝에서 언급한 칼럼을 소개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 “지금의 OO를 만든 OO날 밤” 같은 표현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룻밤 새, 혹은 어느 시점에 일어난 일 하나가 이후의 진로를 결정했다는 피상적인 분석에 기대면 종종 그 일이 일어나게 된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맥락을 간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1973년 1월 22일, 미국을 바꿔버린 날(Jan. 22, 1973: The day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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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6일
오늘날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레임은 진화적 관점입니다. 이는 인간의 특정한 행동과 그 습성이 인간에게 어떤 진화적 이득, 곧 생존과 번식에 이득을 주었는지 찾아보고 만약 그럴듯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이를 가설로 삼아 추가로 증거를 찾는 방법입니다. 이후 충분한 증거가 모이게 되면, 그 행동은 적응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런 진화적 관점에 다양한 차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먼저 인간을 이런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물로 취급하는 데 반대하는 차원이 있습니다. 곧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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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3일
사회에 첫발을 딛는 이들이 하는 대표적인 고민이 바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입니다. 보통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을 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짧게 줄이면, 열정을 추구할 것이냐 안정을 택할 것이냐가 되겠지요. 물론 지금 세상에서는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이 더 우세한 의견처럼 보입니다.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할 때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그래야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안정성은 따라올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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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2일
미국에서 생산된 식품의 1/3은 소비되지 않고 버려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부족해 배고픔을 느끼는 가정이 미국 전체 가정의 10%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둘 사이의 틈을 줄이면 수백만 명이 더 잘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겁니다. 미국 환경보호국이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간이 고기로 먹으려고 길러서 도축하는 가축이 너무 많은데, 이를 줄일 수 있다면 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는 윤리적인 소비자가 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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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1일
‘현대의 다윈’이라고 불리던 진화생물학자 E.O. 윌슨이 지난 12월 26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부고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오늘은 윌슨 교수와 지난해 11월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추려 다시 올린 복스의 기사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뉴욕타임스 과학 칼럼니스트 칼 짐머가 쓴 부고 기사도 참고했습니다. 고 윌슨 교수는 실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 가운데 ‘종 다양성(biodiversity)’이란 말을 고안해 주창한 것으로 가장 유명할 겁니다. 인간 외의 다른 생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그저 돈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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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0일
코로나가 시작된 뒤로 극장을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 몇 년 전부터 바쁘다는 이유로 극장을 찾지 않았던 것 같네요. 어쩌다 극장을 지나치며 영화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저 그들의 여유가 부러웠습니다.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얼마 전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았습니다. 가기 전에 조금 검색을 해보니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깐느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으며, 평론가 이동진이 별 다섯 개를 주었더군요. 일요일 저녁인데도 극장은 한산했습니다. 세 시간 길이의 영화를 혼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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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시시각각 바뀝니다. 이 글을 쓴 1월 12일에는 1년 전 의사당을 점거한 폭도들과 그를 비호하는 정치인들이 분명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모두 알다시피 여성의 임신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대법원이 50년 만에 파기하려는 문제가 모든 이슈의 중심이 됐습니다. 로 대 웨이드를 둘러싼 이야기는 오늘과 내일 프리미엄 콘텐츠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6일은 폭도들이 미국 의사당을 점거한 테러가 일어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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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6일
누트로픽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누트로픽스는 뇌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들을 말합니다. 인간의 신체가 화학물질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뇌 역시 화학 물질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은 당연해 보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한 영화 리미트리스(Limitless)는 머리를 좋게 만드는 약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지를 영화의 소재로 다루었습니다. 저도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똑똑하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영화지요.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똑똑해진 주인공이 단순히 머리만 좋아진 게 아니라 자신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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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5일
남은 선거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선거는 아무래도 오는 11월에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일 겁니다. 그 이야기는 하반기에 아메리카노 팟캐스트에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6. 콜롬비아 총선 & 대선 (3/13, 5/29, 대선 결선투표: 6/19) 콜롬비아 국민은 올해 상반기에 의회를 새로 구성하고, 대통령도 뽑습니다. 3월 열리는 총선에서 하원 166석과 상원 102석을 전부 새로 뽑습니다. 이때 의원 선거만 하는 게 아니라 주요 정당 또는 정당 연합이 대통령 경선도 같이 하는데, 좌파와 우파, 그리고 중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