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주제의 글
  • 2015년 3월 5일. 보리스 넴초프 살해, 정치 살인일까?

    보리스 넴초프 살해가 정치 살인이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1945년부터 2013년 사이 일어난 정치 살인 사건을 조사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넴초프가 정치 살인의 피해자였대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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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월 30일. 러시아 애국심 마케팅은 효과가 있을까요

    블라디미르 푸틴의 국수주의 정치 바람이 러시아 소비자 성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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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14일.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 중국 분쟁의 공통점

    요즘 뉴스를 보노라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 남중국해 분쟁 관련 기사가 국제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세 이슈는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만, 혹시 공통점은 없을까요? 미국 바드칼리지의 월터 러셀 미드 교수는 최근 <포린 어페어>에 기고한 글 ‘지정학의 귀환’에서 위의 세 사건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중심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소련 붕괴 이후 자리 잡은 세계 질서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경제 체제 세계화, 다자간 기구의 등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으로 더 보기

  • 2014년 3월 18일. 크림반도, 가져가면 러시아의 손해?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말 쯤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여자와 어린이들의 등 뒤에서 감히 총을 쏘지는 못할 것이라는 등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죠. 이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외에도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남부 아조프해 연안 주들을 모두 합병해버리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시나리오 아래 당장의 승자는 러시아처럼 보이겠지만, 현실을 차근차근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우크라이나는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푸틴의 불지옥 우크라이나, 서구가 강경 대응해야

    대중의 봉기에는 대강의 공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말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갈등으로 격화되면서, 목표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치닫고 나쁜 감정이 쌓이면서 타협의 희망은 사라져가죠.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1월에 평화적인 시위였던 것이 이제는 수많은 사상자를 낸 폭력 사태가 되었고 전면적인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이 나라의 깡패 같은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에 있으나, 이 사태의 뿌리에는 크레믈린 궁의 주인, 푸틴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태생부터 동서 갈등을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푸틴과 죽은 시인의 사회

    -내년 3월 저서 <말이 시멘트를 부술 것이다: 푸시라이엇의 열정>을 펴낼 예정인 모스크바 주재 저널리스트 마샤 게센(Masha Gessen)의 NYT 기고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톨스토이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습니다. 그는 자리에 함께 한 도스토예프스키, 레르몬토프, 숄로호프, 파스테르나크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푸시킨은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모스크바 한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구요? 마이크를 잡은 톨스토이는 문호 톨스토이의 4대손, 몸이 아파 불참한 푸시킨은 시인 푸시킨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동성애 관련 신문기사에 19금 딱지?

    이 기사가 러시아 신문에 실렸다면 미성년자 구독 불가 딱지가 붙었을 것입니다.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 조장”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동성애나 동성애자 권리 문제를 다룬 글에는 무조건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법 조항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이와 같은 내용의 법안에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국제 사회는 비난 여론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보드카에서부터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태도는 당당합니다. 푸틴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푸틴 정권의 사법 기관을 통한 정치 탄압

    러시아 우랄지역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던 여성이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악사나 파노바(Aksana Panova)가 운영하던 ura.ru는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는 지역 언론으로서, 지역의 주지사와 시장이 정치적인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던 시절에는 활발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파손된 도로를 보수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정치인들이 들어주지 않자, ura.ru와 거리의 예술가들이 합작으로 도로 표면에 난 틈과 구멍을 활용해 정치인들의 얼굴을 그려넣는 캠페인을 펼쳤던 일은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로 지명된 주지사가 정적인 시장에게 더 보기

  • 2013년 3월 20일. 러시아 스타프로폴주 히잡 금지령 논란

    이번 주 러시아 스타프로폴주에서는 교내 히잡 금지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소송은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여학생 4명의 아버지들이 지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것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측은 헌법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는 연방정부만이 제한할 수 있으며, 교장의 이번 조치로 인해 평화롭게 어울려 살던 이곳에 분열이 초래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방정부는 교장의 히잡금지 교칙을 지지했지만, 교장에게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고, 현재 교장은 신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현재 러시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민족 더 보기

  • 2013년 2월 7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우려의 시선

    1년 앞으로 다가온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러시아의 휴양도시 소치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소치를 향한 애정은 더욱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경기시설들은 완공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포근한 소치의 날씨입니다. 한겨울에도 영상 10도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는 따뜻한 곳을 개최지로 택한 탓에 올림픽 준비위원회는 빙상장을 짓던 중에야 포근한 바깥 기온을 차단해 빙질을 유지하려면 특수 단열재로 건물을 덮어야 더 보기

  • 2013년 1월 15일. 오바마 2기의 외교 성패, 러시아에 달렸다?

    악화일로의 미-러관계는 단순히 양자 관계 차원을 넘어, 오바마 2기의 외교 의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왕년의 수퍼파워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거나 러시아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방, 특히 미국에 각을 세우는 것으로 국내의 민주화 시위 및 반대 목소리를 누르고 3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양 국은 지금까지 전략무기의 감축이라는 더 보기

  • 2013년 1월 8일. 푸틴의 법, 헤롯의 법

    지난해 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미국 입양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곧장 ‘헤롯의 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법은 2012년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마그니츠키법’에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러시아 경찰과 세금 당국의 부정부패를 폭로한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재판 전 구금 상태에서 사망하자, 미국이 마그니츠키의 죽음에 연루된 인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바로 ‘마그니츠키법’입니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마그니츠키의 죽음을 수사하고 부정부패 방지책을 마련하는 대신 미국의 내정 간섭을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했지만, 이번에 통과된 법에서 드러나듯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