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제의 글
  • 2013년 11월 21일.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폐지, 그 효과는?

    최근 중국이 정부 조직의 개편과 함께 오랫동안 유지해온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완화를 시사했는데요, 실제로 이 정책이 폐지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최대의 도시 샹하이를 중심으로 조사한 끝에 이른 결론은 바로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 정책 하에서 자녀를 두 명 가지려면, 부모 자신이 독남/독녀여야 합니다. 옥스퍼드대학 소속의 스튜어트 배스턴(Stuart Basten)의 연구에 따르면 샹하이에서는 부부의 70%가 이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즉, 이미 샹하이에서는 한 자녀 원칙에 묶여있는 사람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18일. 중국인들의 노우지독(老牛舐犢), 중국의 대기 환경 개선의 동인이 될 수 있을까?

    * 노우지독: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는다는 뜻으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르는 말 지난주 중국에서는, 8살 여아가 폐암진단을 받은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대기 중 건강에 해로운 미세입자 농도가 높아지면서 내성이 약한 어린이에게 암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와같이 심각한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는 국내 언론에서도 여러번 보도 될 만큼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시민들은 조깅을 하러 나가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조차 꺼려하게 되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일조차 삼가려고 합니다. 중국 언론사들은 더 보기

  • 2013년 11월 15일. 중국의 올바른 장기 기증 문화,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까?

    중국에서는 매년 10,000건 이상의 장기 이식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의 수는 150만명에 이르고 있죠.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장기를 선뜻 기증하겠다고 나서는 중국인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장기 기증에 대한 문화적인 거부 반응과 장기 기증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올바른 장기 기증 문화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죠. 장기 기증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중국에서, 대부분의 장기는 사형 당한 죄수에게서 적출되어 공급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더 보기

  • 2013년 11월 13일. 중국 온라인 쇼핑, 신기록 세워

    중국에서 11월 11일은 1이라는 외로운 숫자가 네 개나 붙어 있다는 이유로 “싱글들의 날”이라고 불립니다.  이 날은 원래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술을 마시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1월 11일은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e-commerce) 회사인 알리바바(Alibaba)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Tmall에서 이 날 하루에 결제된 금액은 57억 5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월요일에 온라인을 통해서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월드컵의 해, 브라징글리시(Brazinglish)가 뜬다

    브라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대국은 아닙니다.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39번째로 인기 있는 관광지죠. 하지만 내년 월드컵과 오는 2016년 올림픽의 해를 맞아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한 인프라와 부정부패, 조직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큰 행사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나름대로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배우기 열풍이 눈에 띄는데요, 영어 학원이 빵집만큼이나 많아졌고, 정부 차원에서 영어 배우기를 독려하고 있죠. 그러나 그 효과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중국의 영어교육 열풍도 수그러드나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 지난 십년간 영어를 공부해온 사람이 4억명으로, 영어교육 시장의 규모가 463억 위안(8조 900억원 상당)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온 영어가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지나친 영어교육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어를 전공해도 어차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영어교육 때문에 중국어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는 것이죠. 올해초 베이징 과학 기술 연구원은 공대 입학 요건에서 영어시험 점수 요구 조건을 없앴습니다. 지난달 더 보기

  • 2013년 11월 5일.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중국의 건축폐기물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오래된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 일은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개발 과정의 부작용으로, 주민들의 강제 이주라는 사회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강제이주라는 사회적 문제에만 국한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의 건축폐기물이 특별한 처리 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매년 중국의 주요도시들 외곽에는 수천만톤의 건축폐기물들이 불법적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도심지 내에서도 저층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언어와 문화 논쟁의 최전방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온라인 백과사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중국, 대만, 그리고 홍콩에 사는 이용자들 사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그리고 문화적 차이가 충돌하는 최전방입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 편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치나 역사, 그리고 전통적인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정반대되는 의견들을 올립니다. 이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는 바로 언어입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북경어(Mandarin)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은 광둥어(Cantones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본토는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여 만든 간체자를 사용하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는 한자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중국 CCTV “스타벅스, 중국에서 너무 비싸게 판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중국에서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비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내보낸 방송에서 CCTV는 베이징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톨사이즈 라떼 가격이 4.42 (27위안) 달러인데 이는 시카고의 3.26달러, 런던의 3.97달러, 그리고 뭄바이의 2.39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기사는 커피 원두나 물 값등 원재료 값은 0.82달러 (5위안) 이하라고 주장하면서 서구에서는 그냥 커피 한잔이 중국에 오면 사치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CCTV는 또 올 2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에서의 이윤의 폭(profit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검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가들의 타협?

    에즈라 보겔 교수의 저서 “덩샤오핑 시대”를 중국어 번역판에는 오리지널 영어판의 일부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당국의 지시로 80년대 동구권의 분열을 보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나, 천안문 시위 당시 덩샤오핑이 광장을 장악한 학생들에 정신이 팔려 고르바쵸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젓가락으로 집은 덤플링을 떨어뜨렸다는 부분은 중국어판에 실리지 못했죠. 하지만 이 책은 미국에서 3만부가 팔린데 반해 중국에서는 65만부나 팔렸습니다. 보겔 교수는 “아무 이야기도 전하지 못하느니 90%는 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죠. 중국의 출판 시장이 커져가면서 이런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중국 물 부족, 대운하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중국의 황제들이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빼지 않고 했던 것이 강물을 관리하는 대형 치수 공사였습니다. 남부 항저우를 지나는 양쯔강과 북부에 위치한 수도 베이징의 황허를 물길로 잇는 징항(京杭) 대운하 공사는 현대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로의 길이가 총 3천km를 넘는 이 세기의 공사에는 5백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20%가 중국인이지만, 중국에 있는 민물은 전 세계 민물의 7%밖에 안 됩니다. 많은 인구가 물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애플, 버버리의 중국 관련 전문 지식을 영입하다

    수요일 애플이 유통분야 수석 부사장으로 버버리 최고경영자를 지낸 앙겔라 아렌트(Angela Ahrendts)를 영입한다 밝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명품 마케팅, 애플 아이워치 출시, 애플의 첫 여성임원 취임 등 여러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으나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버버리가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라는 겁니다. 현재 애플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5% 밖에 되지않는데,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중국 도시인의 평균 연봉이 24,565 위안 (430만원) 인데 아이폰 5S는 가장 싼 제품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