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 신기록 세워
2013년 11월 13일  |  By:   |  Economy / Business, IT  |  3 Comments

중국에서 11월 11일은 1이라는 외로운 숫자가 네 개나 붙어 있다는 이유로 “싱글들의 날”이라고 불립니다.  이 날은 원래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술을 마시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1월 11일은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e-commerce) 회사인 알리바바(Alibaba)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Tmall에서 이 날 하루에 결제된 금액은 57억 5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월요일에 온라인을 통해서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 미국인들이 구매한 금액의 2.5배입니다. 알라바바는 11일 하루에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4억 2백만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중국 성인 인구의 1/3 이상이며 알리바바가 배송할 상품 박스만 1억 5천 200만개가 넘습니다. 이날 할인의 폭이 크게 때문에 돈을 아끼기 위해 미뤄두었던 쇼핑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알리바바는 3백만 달러가 넘는 13.33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한 고객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11일의 온라인 쇼핑 기록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중국은 올 해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등극할 예정입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올 해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쓸 돈의 규모는 2천 900억 달러이고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는 2천 600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71% 성장했고 지금부터 2015년까지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세가 수그러들긴 했지만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13%의 성장세를 보인 미국 시장에 비하면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의 규모는 5천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같은 기업들도 온라인 쇼핑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자 상거래를 상점들이 거의 없는 농촌이나 도시 외곽 지역에 사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사람들의 수도 상당합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쇼핑이 시작된 11월 11일 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주문을 한 고객 중 24%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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