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제의 글
  • 2013년 10월 15일. 왜 중국은 해외 원조 분야에서 서구를 대체할 수 없나

    언젠가 중국이 쿡아일랜드에 법원 건물을 지어주었는데, 화장실의 구조가 쿡아일랜드인들의 체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해외 원조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서구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원조 분야의 국제 기준과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서구의 해외 원조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정립된 규범과 질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조 단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수혜국의 시민사회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우수 관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0월 7일. 오바마의 아시아 방문 취소, 그 여파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전격 취소되면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의회 연설을 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힘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 중심(pivot)” 정책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과연 미국이 이 지역에서 중국의 평행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시리아 정책의 180도 선회, 의료 더 보기

  • 2013년 10월 4일. 세계 중심 도시의 재편

    1991년 사회학자인 사스키아 사센(Saskia Sassen)은 “글로벌 도시(The Global City)”라는 책에서 대규모의, 기술적으로 발달한 도심이 근대 경제를 규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도쿄, 뉴욕, 그리고 런던을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도시들로 꼽았습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는 사센의 아이디어에 더해 큰 기업들이 어떤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도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이 전 세계에 8천개가 있는데 이 중 더 보기

  • 2013년 10월 2일. 사람들이 잘 몰랐던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 트렌드

    오늘날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실업률이 높고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었다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실들 말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0가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1. 과거 트렌드 (Old Trend): 정부 보조금이 있어야 사용 가능한 비싼 태양 에너지 새 트렌드 (New Trend): 값싼 태양 에너지 => 1970년대 이후 태양 에너지는 늘 값 비싼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태양광 전지의 가격은 99%가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미국 대기업의 귀환

    2009년 9월만 해도 주식회사 미국의 시대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세계 10개 대기업 중 고작 3개 기업(Exxon Mobil,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만이 미국 출신이었죠. 중국과 브라질의 공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미국판 자본주의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이머징 마켓의 국가자본주의에 자리를 내주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시가 총액 기준 전세계 10개 대기업 중 9개가 다시 미국의 차지로 돌아왔습니다. 대기업이 국가의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는 물론 아닙니다. 독일이나 캐나다는 단단한 중소기업이 경제를 지탱합니다. 1987년 일본 은행들이 무너질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중국과 미국 정치인들의 자산 규모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돈많은 정치인을 못마땅해하죠. CQ Roll Call에서 시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회의원의 순자산은 평균 44만 달러 (4억 8천만원) 입니다. 미국인 평균 7만 달러 (8천만원) 보다는 훨씬 높죠. 가장 부자인 50명 국회의원의 순자산을 합치면 16억 달러 (1조 8천억원) 에 달합니다. 그러나 중국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후란보고서의 백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http://www.hurun.net/usen/NewsShow.aspx?nid=1476 중국의 최고국가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의 대표 중 상위 부자 50명의 순자산을 합치면 947억달러 (104조 원) 에 달합니다. 개인 단위에서 들어다보죠.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베이징 시, 자동차 번호판 규제 진통

    넘쳐나는 자동차로 인한 도심 교통 정체와 대기오염은 베이징 시의 크나큰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이징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을 엄격하게 규제하며 차량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해 왔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는 베이징 시 번호판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신청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번호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10:1 안팎의 경쟁률이었지만 올해 경쟁률은 80:1을 넘었습니다.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베이징 주민 가운데 절반 가량이 1년 이상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아시아의 카지노 산업: 마카오의 대호황

    십년전만해도 마카오는 “동방의 라스베가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표현은 어불성설입니다. 2012년 카지노 사업으로 380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카오가 이미 라스베가스의 6배 규모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죠. 마카오는 포르투칼 식민지 시절부터 150년간 도박이 합법이었으나 2002년까지는 대부분의 도박장이 영세한 규모에 조악하였습니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 독점권이 풀리고 미국식 호화찬란한 카지노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008년에서 2012년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연 평균 29%의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이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 갑부들의 등장 덕분입니다. 2010년까지만해도 전세계 카지노 사업의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베이징의 과격한 대기오염 정책

    베이징에서는 이제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마저 발길을 돌리게 만들 정도로 대기 오염이 극심하기 때문인데요. 돈만 잘 벌면 된다며 각종 환경 정책들의 실행을 완강히 반대해오던 시정부관계자, 시민, 기업인들마저 일상 생활에 장애가 될 정도로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지자 정부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고조된 여론 덕분인지는 몰라도, 지난 월요일 베이징시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소 과격해 보이는 환경 정책들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첫째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등록증 더 보기

  • 2013년 9월 3일. 우리가 샤오미에 대해 알아야할 것들

    샤오미(Xiaomi, 小米) 는 현재 중국, 홍콩, 타이완에서만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으나 안드로이드의 핵심수장이던 휴고 바라 구글 부사장을 영입했다는 소식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삼년된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하겠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일이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바라의 새 직장을 소개합니다. 빠른 성장세 샤오미는 3년 전에 설립된 회사이나 이번달 초 100억달러로 발루에이션을 받았습니다. 레노보의 시장가와 맞먹고 블랙베리의 55억달러 두배가는 금액이죠. 2011년 10월에 스마트폰을 제조하기 시작했으나 2013년 목표 판매량이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호주 총선 D-5 유권자들의 고민

    지난 22년 동안 호주 경제는 흔들림 없는 호황을 이어왔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석탄과 철광석 등 천연자원을 계속해서 판 덕분입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해지는 시점에 치러지는 호주 총선은 앞으로 호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런데 집권 노동당의 케빈 러드(Kevin Rudd) 총리와 야당 연합을 대표하는 자유당의 토니 애봇(Tony Abbott) 당수 모두 중요한 시기에 호주를 이끌어나가기에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큰 정부를 지양하는 Economist지의 더 보기

  • 2013년 8월 27일. 중국의 장기 기증 문화, 정착할 수 있을까?

    중국은 전세계에서 사형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관련그래프) 이들로부터 장기 이식 수요를 만족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중국내 사형집행건수가 25% 떨어져 연 3000명으로 줄어들면서 장기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형된 사형수의 장기가 기존 공급의 90%를 담당했으나 이제 그 비율이 50%로 줄어든 겁니다. 보건 당국에게는 장기 기증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2010년 중국 병원에 장기기증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사람들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도입 첫해 11개 성에서 97개의 장기를 기증 받았고, 현재까지 25개 성에서 1000명 기증자로부터 3000개 장기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