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어교육 열풍도 수그러드나
2013년 11월 12일  |  By:   |  문화, 세계, 한국  |  2 Comments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 지난 십년간 영어를 공부해온 사람이 4억명으로, 영어교육 시장의 규모가 463억 위안(8조 900억원 상당)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온 영어가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지나친 영어교육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어를 전공해도 어차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영어교육 때문에 중국어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는 것이죠.

올해초 베이징 과학 기술 연구원은 공대 입학 요건에서 영어시험 점수 요구 조건을 없앴습니다. 지난달 베이징 시의원들은 중국의 수능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영어시험 비중을 낮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산둥성이나 장쑤성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지요. 중국 교육부는 이제 어린이들이 영어 열풍에서 벗어나 중국어 공부에도 시간을 기울여야할 것 이라 말햇습니다.

국제교육기관인 EF Education First 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영어실력은 배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중국보다 영어를 못하는 나라는 태국과 카자흐스탄 뿐입니다. 그러나 중국인의 영어실력은 나라의 규모와 인구수 대비 빠르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은 어느 정도수준에서 만족하지 않을 거에요.”

“중국인의 영어실력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문제는 학교에서 문법이나 스펠링이나 가르친다는 거에요. 회화는 배울수가 없어요.” 교육 컨설턴트 Graddol 씨는 가오카오에서 영어비중을 낮추는 것도 영어의 중요성이 줄었다기보다 시험보다 회화를 강조하는 긍정적 변화라고 봅니다. “이제 교사들은 시험을 가르치기 보다 앉아서 얘기하려 할 거에요.” 그러나 가오카오에서 영어시험 비중이 줄어도 기업들에서 영어시험 점수를 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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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별 영어 실력 지표

 

각국별 영어 실력 향상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