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4월 11일
    페이스북, 애플, 구글과 같은 기술 기업에 대한 보이콧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지역 민주당 정치운동가 라이언 나이트는 애플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전미 총기협회(NRA)의 채널을 애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애플이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애플의 침묵을 비난하며 그는 해당 기업을 보이콧하자는 #BoycottApple 해시태그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330개의 다른 트위터 계정이 그 메시지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가 어떻게 그 메시지를 올렸을까요? 그는 아이폰을 썼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테크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당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더 보기

  • 2018년 4월 11일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얼핏 보기에는 <뉴요커>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묻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환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그래서 여기 왔는데요.” 농담 같지만 아주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감정표현 불능증(alexithymia)이라 불리는 이 성격적 특성은 준 임상적인 상태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감정표현 불능증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감지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무기: 나를 자극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심리 솔루션”의 저자인 하버드대학교 더 보기

  • 2018년 4월 10일
    마법사와 예언자(The Wizard and the Prophet): 스티븐 핑커와 유발 노아 하라리(2/2)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하라리는 이들의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푸틴이나 트럼프와 같은 반동주의자일까요? 아닙니다. 핑커와 마찬가지로 하라리 역시 그들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노령층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정치관과 무관하게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늙은이들에게 커다란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반동은 죽어가는 괴물의 울부짖음일 뿐입니다. 그럼 종교가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를 무너뜨릴까요? 이것도 답은 아닙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핑커와 하라리는 종교에는 미래가 더 보기

  • 2018년 4월 10일
    마법사와 예언자(The Wizard and the Prophet): 스티븐 핑커와 유발 노아 하라리(1/2)

    찰스 C. 만(Charles C. Mann)의 새 책 “마법사와 예언자(The Wizard and the Prophet)”는 21세기 지식 생태계를 기술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 믿는 마법사와 재앙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는 예언자들의 싸움으로 묘사합니다. “예언자는 세상이 유한하며 인간은 환경에 구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마법사는 세상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인간은 지구의 영리한 지배자라 생각한다. 한쪽에서는 성장과 개발을 우리 종이 가진 복권이자 축복이라 생각하고, 다른 쪽에서는 안정과 보존이 우리의 미래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마법사는 지구를 인간이 더 보기

  • 2018년 4월 10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암호화폐 시세조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

    암호화폐는 가짓수도 다양하고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이른바 ‘작전 세력’의 농간에 낭패를 볼 위험이 큽니다. 거짓 정보로 시세를 한껏 올렸다가 대량으로 팔아치워 차익을 들고 도망가는 시세조종(pump and dump) 수법에 낚이지 않기 위한 주의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코인데스크 원문: How to Defend Yourself Against Pump-and-Dumps

  • 2018년 4월 9일
    [칼럼] 사내 성평등 문제, 남직원들의 인식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저는 문제를 보면 해결책을 찾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약간 흔들리는 문손잡이처럼 아주 사소한 문제라 하더라도요. 제가 2013년 JP모건 체이스에 입사했을 때 사내, 특히 테크 부서에서 높은 직급에 있는 여성의 수는 제 예상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기업 문화 역시 마초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저를 채용한 분은 공교롭게도 리스크 기술 부서의 책임자인 여성 상사였고, 저는 사내 테크 직종 여성 네트워킹 모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내 프로그램에는 항상 따르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작 문제에 더 보기

  • 2018년 4월 9일
    비트코인 버블을 넘어서 (5/7)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 쓰는 작가 스티븐 존슨이 지난 1월 16일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소개한 글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장문의 기사를 한줄로 요약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맞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인간의 탐욕입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어마어마한 부(富)보다도 더욱 중요한 걸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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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4월 6일
    부모가 하는 일을 더 많이 알고 배우며 자란 자식이 창업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부모가 자신의 직업에 관해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훗날 자녀가 자라 창업가가 될 확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의 한스 비드 교수와 스탠포드대학교의 폴 오이어 교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와 교육, 그리고 기업가 정신(Dinner Table Human Capital and Entrepreneurship)”이라는 논문에서 유년기 동안 아버지가 일하는 분야의 지식에 노출되는 것이 나중에 아버지의 연줄을 통해서 그 분야 사람들을 아는 것과 비교해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저녁 식사 자리의 인적 자원”이라고 불렀습니다. 법에 더 보기

  • 2018년 4월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인구조사에 꼭 넣고 싶어 하는 질문, “국적이 어디세요?”

    이 질문 하나를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석 기사를 쓴 조나단 블리처 기자는 민주당 의석을 줄이려는 얄팍한 정치적 의도보다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가치와 철학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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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4월 5일
    가장 더운 날에도 이불을 덮어야 잠들 수 있는 이유

    뉴욕의 7월 말. 방의 크기에 비해 용량이 한참 모자라는 에어컨을 설치한 4층 빌딩의 꼭대기 층 방에 나는 누워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30도가 넘고 물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습도도 높습니다. 나는 작은 에어컨 옆에서 잠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덮을 것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가장 얇은 이불로 몸의 아주 적은 부분이라도 덮은 뒤에야 잠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이불을 원하는 걸까요? 수면 중에 무언가를 덮는 것은 흔히 더 보기

  • 2018년 4월 5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비트코인의 희망 라이트닝, 탈중앙화 지켜낼까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도 비트코인의 채굴에서 일어난 일처럼 기업형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등장해 탈중앙화라는 비트코인의 근본 가치를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우려와 해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코인데스크 원문: Bitcoin’s Lightning Network Is Live, But Can It Keep from Going Corporate?

  • 2018년 4월 4일
    똑똑한 사람들이 바보 같은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것을 막는 몇 가지 방법들

    현재 소셜미디어에는 “가짜뉴스” 현상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은 소셜미디어 피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교육이나 경제 수준, 나이, 인종, 정치적 성향, 성별과 상관없이 이런 무지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매우 똑똑한 사람들도 바보 같은 아이디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것을 걸러내기는커녕 돕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 연방법원에 기소된 러시아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는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 트롤과 봇이 가짜 사건들을 조작해내고,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분열을 만들어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