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24일
    美, 전자납부 때문에 병원 진료비용 오른다

    미국 정부가 병원과 의사들에게 진료 기록과 비용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라고 권고한 것은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 것 뿐만 아니라 진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화된 시스템 탓에 병원과 의사들이 비용을 쉽게 청구할 수 있게 돼 오히려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 복지 프로그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에 병원들이 상환받은 돈은 5년 전보다 10억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가며 진료기록과 비용청구를 전자화한 병원들은 2006~2010년 메디케어 진료 비용이 47%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싱가포르 총리, “애들 좀 놀게 놔두세요!”

    싱가포르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싱가포르 아이들 대부분은 학원을 전전하며 주입식 교육에 선행학습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달 말 이런 싱가포르의 ‘극성 교육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애들은 놀면서 크는 법인데,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세요.” 국경일 경축사에서 리셴룽 총리는 4살배기 아이에게 엄마가 들들 볶아대는 통에 하는 숙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싱가포르 부모들은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원 안 보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호주 저인망어선 규제, 자연보호? 포퓰리즘?

    호주 노동당 정부가 호주 해역에서 앞으로 2년 동안 대형 저인망 어선의 고기잡이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정부는 저인망 어선 때문에 어족자원이 줄어들고, 돌고래와 물개, 바다새 등 해양생물의 개체 수도 줄어들고 있다며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호주의 대표적인 어장인 남동부 타스마니아 섬 일대의 환경운동가들의 오랜 요구사항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을 두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 해역에서 물고기잡이를 하는 모든 어선들은 정부가 규정한 할당량 이상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스페인 가뭄, 전세계 올리브오일값 폭등

    전세계의 올리브오일 생산량은 1년에 300만 톤 정도입니다. 지난해 스페인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0만 톤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100만 톤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고, 꽃을 피워야 할 봄에는 때아닌 서리가 덮쳐 스페인 올리브나무들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열매를 맺은 올리브도 쪼글쪼글해 과즙이 거의 없어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자 지난 석 달 만에 올리브오일 도매가격이 62%나 껑충 뛰었습니다. 소매업자들도 가격인상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유튜브의 경제학

    푸틴을 비판하는 공연을 한 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러시아 여성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의 동영상은 수감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A&M 경제학자들은 유투브에서 잘 나가는 비디오 클립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을 더 보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셜러닝(social learning, 40%)이라는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건 뭔가 좋으니까 그랬을 거라고 믿는 현상입니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60%)로 화제의 동영상은 대화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한 번 유명세를 타면 너도나도 동영상을 보게 된다는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회사의 권고: 퇴근 후 이메일 체크 금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메일을 체크하고 일을 하게 돼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25%의 회사들이 퇴근 후에는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한 명은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만, 이는 잔업 수당을 받는 직장인만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퇴근 후 집에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덕분에 2010년에 생산성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헬륨

    오늘날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통에 든 헬륨 가스를 이용해 풍선을 채워주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환경화학과 교수 톰 웰튼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대로 헬륨을 계속 쓴다면 30년에서 50년 뒤에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헬륨은 병원의 MRI장비 안에 있는 거대한 자석을 냉각하는 데 쓰입니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어지는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풍선을 통해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독일어에는 그런 뜻의 단어가 있습니다

    독일어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특징 하나는 단어 하나를 읽는 도중에 숨이 가빠져 잠시 쉬게 만드는 단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속도제한은 Geschwindigkeitsbeschränkungen 입니다. 이는 독일어에서 합성어를 만들 때 기존의 단어들을 그대로 붙여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독일어는 다른 라틴어 기반 언어들이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개념을 나타낼 수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Handschuhschneeballwerfer 는 눈싸움을 하기 위해 장갑을 낀 사람을 의미하고 Sitzpinkler 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자를 의미합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앵무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앵무새는 사람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소리들도 흉내낼 수 있습니다. 앵무새가 가진 이 능력에 대한 한 가지 가설은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짝을 찾는 소리를 잘 흉내내어 번식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앵무새의 한 종류인 푸른눈유리앵무(Forpus conspicillatus)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이들이 다른 앵무새들을 부를 때 각 앵무새에 해당하는 소리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모든 앵무새들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한 가족 내에서는 그 이름들이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 수명 짧아져

    지난 몇십 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당연해 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경우는 오히려 기대 수명이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 4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그보다 학력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줄어지는 이유로는 약물 과다복용, 높은 흡연률과 비만 등이 꼽힙니다. 많은 저학력자들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백인 여성들이었는데, 1990년과 2008년 사이 이들의 기대수명은 5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교육수준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부모의 소득과 교육 성취도 사이의 관계

    미국에서 1975년에 태어난 사람은 1915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대학 졸업률이 3배 더 높습니다. 최근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이 떨어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1979년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사람보다 평균 임금이 38% 높았지만 지금은 75%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프리미엄은 증가했지만 부모의 소득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학 졸업장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다시 소득 불평등도 커지는 악순환이 생겨났습니다. 빈곤은 어린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이 차이는 공고화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2명 중 한 명은 한부모 가정에서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교회 벽화 망쳐놓은 노파, “복원비용 달라”

    스페인 북부 사라고사 시 근처 작은 시골마을 보르하에 사는 80살 여성 세실리아 히메네즈 씨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성당에 그려져 있던 면류관을 쓴 예수 벽화를 복원한답시고 완전 망쳐놓았기 때문이죠. 벽화는 희대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 마을과 교회에는 문제의 벽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재밌는 그림을 본 관람료 차원에서, 또 누군가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1~2유로 씩 돈을 내고 갔는데, 유명세가 엄청나다 보니 이 돈이 모여 교회의 수익이 엄청 늘어났습니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사라고사 특별항공편을 개설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