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20일
    롬니가 비난한 47%의 투표 성향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롬니는 최근 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정부의 복지정책에 의존하는, 정책에 상관없이 무조건 오바마를 찍을 47%의 사람들을 비난한 동영상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롬니가 비판한 47%의 사람들의 상당수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의 절반은 연간 가계 소득이 3만 달러 이하로 너무 낮아서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2008년 대선에서는 소득 3만 달러 이하의 유권자 중 44.9%가 투표를 했고 이 중 30%의 유권자는 공화당 매케인 후보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터키, 종교와 과학 사이에서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가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를 기치로 정한 이래 터키인들의 신앙은 일상생활과 엄격히 분리돼 왔습니다. 다른 무슬림 국가들에 비해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고, 산업화가 빨리 이뤄지고, 과학과 학문이 발전했던 것도 ‘세속주의 원칙(secular principle)’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집권 10년차 정의개발당이 이슬람 교의 가치를 종종 지나치게 내세워 터키의 과학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꾸란 수업을 집어넣고, 국립대학 교수로 독실한 이슬람 성직자들을 채워넣은 정부는 지난해 국립과학원 회원을 앞으로 정부가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구글 등 파워 인터넷 기업들, 로비 연합 형성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야후 등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새로운 로비 연합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인터넷협회(Internet Association)’이라는 이름 하에 워싱턴 정가의 베테랑 로비스트 마이클 베커만이 이끌 이 로비 연합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과 관련된 저작권, 프라이버시, 그리고 사이버안보에 관한 법안들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넷협회에는 현재 링크드인(LinkedIn)과 징가(Zynga)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의회가 저작권을 침해한 내용물을 게재한 웹사이트를 처벌하거나 접근 금지시킬 수 있는 법안(Stop Online Piarcy Act and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버버리, 한국업체가 운영하는 중국공장에서 철수, 왜?

    영국의 대표적인 패션브랜드 버버리가 중국 광둥성에서 버버리 핸드백을 위탁 생산해 오던 공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이 공장이 버버리社의 윤리 기준(Ethical Code)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공장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한국 업체 측의 모욕적인 대우에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나흘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버버리는 지난 2010년 윤리적 생산, 무역 원칙을 사규에 넣었습니다. 버버리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주당 48시간을 넘지 않고,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것도 원칙 가운데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유럽연합 vs 가즈프롬(러시아)의 줄다리기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유럽연합 국가들의 천연가스 소비량의 1/4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러시아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지 상대방을 굴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볼모입니다. 하지만 LNG나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비싸진 가즈프롬의 천연가스는 다른 에너지들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양상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회원국들의 에너지 수급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자,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즈프롬이 맞불을 놓았고, 이는 결국 가즈프롬 지점 압수수색과 독점여부 조사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가즈프롬 입장에선 유럽의 각국을 따로따로 상대하며 가격을 달리 받는 게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고객 맞춤형 호텔 예약 앱 인기

    호텔 예약 전용 어플리케이션 ‘호텔 투나잇(Hotel Tonight)’은 최근 2,300만 달러(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캐나다,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호텔 투나잇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을 보면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눈에 띕니다. 사용자 후기를 “강추(thumbs-up)” 와 “별로(thumbs-down)”로 단순화시킨 대신 고객이 과거에 묵었던 호텔에 대한 정보나 비슷한 성향의 고객들이 선택한 호텔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Amazon)이 사용한 방식과 비슷합니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당신과 비슷한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현실에서 일어난 ‘브레이킹 배드’

    미국의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화학선생 월터 화이트가 폐암선고를 받고 자신의 치료비를 위해 고품질의 메쓰(필로폰)를 만들어 팔게 되면서 마약조직과 엮이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3세의 텍사스 카스 컨트리의 화학교사 윌리암 던컨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교의 주차장에서 위장한 경찰에게 메쓰를 팔기 위해 접근했고 그대로 체포되었습니다. 던컨의 트럭에는 더 많은 양의 메쓰가 있었습니다. 던컨은 텍사스 과학경시대회에서 3위를 한 학교 과학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경찰서장 알톤 맥워터는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이제 세계는 소규모 농업의 부흥을 필요로 합니다

    영국 농부들은 폴란드 농부만큼 돼지를, 브라질 농부만큼 소를 싸게 키우지 못하고 미국 농부만큼 우유를 싸게 생산하지도 못합니다. 그들이 지금보다 경쟁력을 더 키우지 못한다면,  시장원리에 따라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할 겁니다. 이는 영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농부들도 자신들이 먹을 곡식을 생산하기보다, 서구인들이 먹게 될 음식을 생산하고  돈을 벌도록 강제됩니다. 그 과정에서 농장은 거대화, 기계화 되고 소규모 농업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수십만 명이 목숨을 끊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의 슬럼으로 옮겨갔습니다. 농업의 거대산업화는 육지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비스페놀A(BPA)와 청소년 비만의 관계

    BPA로 알려진 비스페놀A 는 플라스틱과 음식물용기의 원료에서 발견되는 물질입니다. 동물과 성인의 경우 BPA와 비만의 연관성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뉴욕대학의 과학자들은 6세에서 19세 연령대의 청소년 2,838명의 비만도(BMI)와 BPA를 조사하였고 높은 상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백인 청소년의 경우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에 비해 비만도와 BPA 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종간에 섭취하는 음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볼 때, 유전자 수준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백인 청소년의 비만율 15%에 비해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中 동성애 청소년들의 커밍아웃

    PFLAG(Parents, Familie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는 동성애 청소년들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중국의 NGO입니다. 최근 항저우 시 교육청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발간한 책자에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상행동’으로 동성애 징후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PFLAG 소속 학부모 18명은 교육청에 편지를 보내 항의했습니다. “동성애자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교육이지, 벽을 쌓게 만드는 건 정말 문제예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15살 때 동성애 사실을 밝혔을 땐 정말 이해가 안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무슬림들은 왜 쉽사리 격분하는가?

    ‘이슬람 모독’ 동영상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반미시위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슬림들은 매번 거리로 쏟아져나와 대규모 집회를 열며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걸까요? Economist紙는 가장 큰 원인으로 무슬림들이 갖고 있는 서방세계에 대한 무지와 열등감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정치세력을 꼽았습니다. 2005년 덴마크의 한 신문이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독하는 만화를 실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반기독교 시위가 벌어졌었는데, 애초에 사람들을 분노케 한 사진은 실제 이 신문이 실은 적 없는 그림들이었습니다. 누군가 반서방 정서를 조장한 것이죠. 많은 이집트인은 이번에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분석: 미국의 중국 WTO 제소

    미국 정부는 어제 중국 정부를 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에 WTO 규정에 어긋나는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제소의 단기적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WTO 제소의 경우 판결을 내리는데 보통 1년 6개월이 걸립니다. 그리고 덤핑이나 보조금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관세 보복과 달리 WTO 판결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멈추면 그걸로 끝입니다. 정부보조금이 중국의 수출에 대단히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값싼 노동력과 급증하는 투자 등 다른 변수들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