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24일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헬륨

    오늘날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통에 든 헬륨 가스를 이용해 풍선을 채워주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환경화학과 교수 톰 웰튼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대로 헬륨을 계속 쓴다면 30년에서 50년 뒤에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헬륨은 병원의 MRI장비 안에 있는 거대한 자석을 냉각하는 데 쓰입니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어지는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풍선을 통해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독일어에는 그런 뜻의 단어가 있습니다

    독일어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특징 하나는 단어 하나를 읽는 도중에 숨이 가빠져 잠시 쉬게 만드는 단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속도제한은 Geschwindigkeitsbeschränkungen 입니다. 이는 독일어에서 합성어를 만들 때 기존의 단어들을 그대로 붙여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독일어는 다른 라틴어 기반 언어들이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개념을 나타낼 수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Handschuhschneeballwerfer 는 눈싸움을 하기 위해 장갑을 낀 사람을 의미하고 Sitzpinkler 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자를 의미합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앵무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앵무새는 사람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소리들도 흉내낼 수 있습니다. 앵무새가 가진 이 능력에 대한 한 가지 가설은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짝을 찾는 소리를 잘 흉내내어 번식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앵무새의 한 종류인 푸른눈유리앵무(Forpus conspicillatus)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이들이 다른 앵무새들을 부를 때 각 앵무새에 해당하는 소리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모든 앵무새들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한 가족 내에서는 그 이름들이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 수명 짧아져

    지난 몇십 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당연해 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경우는 오히려 기대 수명이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 4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그보다 학력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줄어지는 이유로는 약물 과다복용, 높은 흡연률과 비만 등이 꼽힙니다. 많은 저학력자들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백인 여성들이었는데, 1990년과 2008년 사이 이들의 기대수명은 5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교육수준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부모의 소득과 교육 성취도 사이의 관계

    미국에서 1975년에 태어난 사람은 1915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대학 졸업률이 3배 더 높습니다. 최근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이 떨어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1979년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사람보다 평균 임금이 38% 높았지만 지금은 75%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프리미엄은 증가했지만 부모의 소득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학 졸업장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다시 소득 불평등도 커지는 악순환이 생겨났습니다. 빈곤은 어린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이 차이는 공고화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2명 중 한 명은 한부모 가정에서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교회 벽화 망쳐놓은 노파, “복원비용 달라”

    스페인 북부 사라고사 시 근처 작은 시골마을 보르하에 사는 80살 여성 세실리아 히메네즈 씨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성당에 그려져 있던 면류관을 쓴 예수 벽화를 복원한답시고 완전 망쳐놓았기 때문이죠. 벽화는 희대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 마을과 교회에는 문제의 벽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재밌는 그림을 본 관람료 차원에서, 또 누군가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1~2유로 씩 돈을 내고 갔는데, 유명세가 엄청나다 보니 이 돈이 모여 교회의 수익이 엄청 늘어났습니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사라고사 특별항공편을 개설할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월마트, 아마존 킨들(Kindle) 판매 중지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Wal)마트가 아마존 제품인 킨들 태블릿PC와 e-readers의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형마트 체인 타겟(Target)은 지난 5월에 이미 킨들 판매를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이나 구글, 삼성이 만든 비슷한 제품은 여전히 판매하면서 킨들만 제외시킨 것은 월마트가 아마존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매장에 와서 상품이 어떤지만 확인한 뒤 실제 주문은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온라인으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킨들을 매장에 설치하면 이러한 추세가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협약 아래 야심차게 탄생했습니다. 그덕에 지난 7년간 총 10억 톤의 탄소 배출, 4조 원의 기후변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N 담당부서의 평가는 한마디로 “총제적 난국”입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취지는 후진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탄소배출권’을 얻고, 선진국 기업들은 거래시장에서 후진국의 ‘탄소배출권’을 사들여 교토협약이 제시한 탄소배출 한도를 맞추는 겁니다. 그런데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압도하다 보니 가격이 폭락해 원래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미국은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야근의 부활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노사협상을 통해 야간근무를 폐지했습니다. 야간근무(3교대) 폐지는 노동자의 건강과 삶의 질 측면에서 접근한 금속노조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의 자동차 공장에서는 야근이 우리와 정반대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영국 리버풀에 있는 재규어 공장에 야근이 도입됐고,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들도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자 야근을 해서라도 물량 대기에 바쁩니다. 전통적으로 10~15% 공장에서만 야근을 하던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야근 도입률은 현재 40%입니다. 전체 산업으로 시야를 넓혀 봐도 독일과 영국에서는 밤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물리적 한계와 가까운 박테리아의 복제효율

    일반적인 대장균이 자신을 복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입니다. MIT의 생물물리학자 제레미 잉글랜드는 이 시간이 물리법칙이 허용하는 한계에 매우 가깝다는 내용의 연구를 아카이브에 올렸습니다. 생명체가 가진 질서는 엔트로피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열의 형태로 엔트로피를 내보냅니다. 잉글랜드는 생명체가 복제를 위해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반드시 방출해야 할 열의 크기를 계산했고, 대장균에 해당하는 값들을 넣었습니다. 그 결과는 실제 대장균이 방출하는 열의 1/3보다 약간 큰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연구용 포유류 배송거부를 약속한 페덱스와 UPS

    미 동물보호협회(PETA)는 세계 항공배송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페덱스와 UPS로부터 연구용 포유류를 나르지 않겠다는 서면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UPS는 차후 이 제한을 양서류, 어류, 곤충류 등 비 포유류 동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캐시 길레르모 PETA 부회장은 이번 결정을 발판 삼아 다른 항공사들도 연구용 동물수송을 거부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PETA 등 동물보호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영장류를 수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선의 연구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노퍼스라는 아프리카 개구리를 연구하는 콜럼비아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다시 켈리는 위스컨신과 미시간의 회사로부터  UPS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프리미어리그 건강 프로젝트의 성공

    영국에서는 성인 남성들의 건강에 대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험을 진행하는 주체는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프리미어리그 소속 축구 클럽들입니다. 3년 전 프리미어리그가 처음 운동 프로그램을 내놓았을 때, 참가를 지원한 1만여 명 가운데 다수는 비만과 과다한 음주, 그리고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운동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영국 공공의료보험(NHS)에 따르면, 영국에서 비만과 음주 과다로 인한 비용이 연간 67조 원에 달합니다.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남자들은 국가의 기본적인 노동력이며, 건강한 남편과 아버지로서 역할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