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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0일
“악명높은 해적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 에게는 통화, 스카이프는 커녕 메시지조차 바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8달 동안 연락을 주고 받는 동안 직접 만나자고 했다가 바로 거절 당했고, 이름과 국적을 물어봤다가 한달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로버츠와의 연락은 그의 웹싸이트 실크로드(Silk Road) 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실크로드에 접속하려면 IP를 우회하여 익명을 보호하는 웹브라우져 토르(Tor)를 이용해야합니다. 반군의 리더를 만나기 위해 안대를 쓰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토르도 전세계 컴퓨터 중계서버를 여러번 거쳐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기자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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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0일
뉴욕시는 그동안 주택 개발업자들에게 법정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주는 조건으로 저•중 소득자를 위한 더 많은 주거 단위세대를 개발계획에 포함시키도록 유도해왔습니다. 포괄형 용도지역제(inclusionary zoning)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주택개발업자들이 전체 세대수의 20%이상을 알맞은 가격의 주택으로 공급하는 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시장가격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시의회 의원 브래드 랜더(Brad Lande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뉴욕시의 주거정책이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포괄형 용도지역제를 통해 지난 2005년 이후 뉴욕시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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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0일
2009년 출간된 바바라 프레드릭슨의 책 “긍정성(positivity)”의 부제는 “3대1의 비율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였습니다. 이 책은 바바라 프레드릭슨과 마샬 로사다의 2005년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350회 이상 인용된 이 논문에서 그들은 다양한 자료들과 고급수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비율을 계산했습니다. 오늘날 로사다(losada) 비율로 알려진 3대 1, 정확히는 2.9013 대 1은 그 이후 긍정심리학 분야의 마법의 비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동런던 대학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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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호보(hobo)’라 불리는 떠돌이 일꾼들은 오랫동안 오해와 편견의 대상이었습니다. 노숙자나 부랑자로 불릴 뿐만 아니라, ‘게으른 사람들’이라는 낙인 또한 찍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해, 일자리와 먹을 것, 쉴 곳을 찾아 떠도는 것을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1800년대 말, 미국에서는 호보 63명이 모여 소정의 가입비와 강령을 갖춘 호보 연합을 만들었습니다. 공짜로 얻는 것들을 악용하지 말고, 자연을 보호하며, 일을 찾을 수 있을 때는 일을 하고,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강령이었습니다. 1900년 이후, 이들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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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Republican National Committee)가 보스톤에서 열린 여름 총회에서 CNN과 NBC에 다음 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 중계를 맡기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앞서 프리버스(Reince Priebus) RNC 의장이 두 방송국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보이콧을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밝힌 뒤 나왔습니다. CNN과 NBC는 각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촬영, 제작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를 두고 “진보적인(liberal) 미디어의 민주당 차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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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버나드 오몬디(Bernard Omondi) 씨는 케냐의 시골 지역인 시아야(Siaya)에 살고 있습니다. 일감을 찾는 날이면 그는 하루에 2달러를 법니다. 그러던 지난해 어느날, 그는 특이한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500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돈을 주는 “GiveDirectly“라는 자선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이들은 케냐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이 마을 주민들이 연간 1,000달러를 아무런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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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미 남동부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는 매년 9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절경을 등산하고 바이킹과 드라이빙을 즐기며 온갖 희귀한 동식물을 구경하는 거죠. 이 국립공원의 방문자 수는 1999년 1천만명의 정점을 기록한 후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미 국립공원 전체 방문자수도1987년과 1999년 2억 8700명을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2억 83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 방문은 불황에도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휴가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큰 그림을 보면 미국의 국립공원 방문자 수는 정체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61세 이상의 방문자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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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은행들은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사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요소들을 미리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출 여부나 이율등을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행중에 야기될 지도 모르는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문제는 사업수행에 미치는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금용기관들로부터 그동안 간과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대부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자본을 대왔던 주요은행들이 앞으로의 대출심사과정에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을 준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적도원칙은 대형 인프라개발 사업에서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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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9일
1980년, 경제학자 줄리안 사이먼과 생물학자 폴 에를리히는 당시 산업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던 크롬, 구리, 니켈, 주석, 텅스텐의 5가지 원소 가격이 10년 뒤 어떻게 될 것인지를 두고 내기를 하게 됩니다. 1980년 1,000$ 어치의 원소에 대해 사이먼은 이들의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고, 에를리히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패자가 승자에게 그 차이만큼의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이먼이 지불하게 될지도 모를 금액에는 제한이 없었고 따라서 그는 에를리히보다 더 큰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0년 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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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6일
문제아와 소년범들이 춤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영국의 “댄스 유나이티드(Dance United)”라는 소년원 무용단입니다. 이 곳에 입소한 청소년들은 6주 간 하루 6시간 집중적으로 무용을 배우고 출소 전 연습한 작품을 무대에 올립니다. 만만치 않은 훈련 강도와 빡빡한 일정 탓에 중도 탈락자도 종종 나오지만, 무용의 교화 효과는 꽤나 훌륭합니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고, 끼니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습니다. 무대에 오른 원생 중 80%는 일반 학교로 돌아가거나 일자리를 얻고,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크게 낮아집니다. 무대 경험 이후 무용을 전문적으로 계속 배우는 경우도 10명 중 1명 꼴로 나옵니다. 이 곳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과거를 묻지 않고 6주 간 오로지 무용수로 이들을 대합니다. 편견어린 시선 없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최대한 밀어붙입니다. 스스로의 기대치와 주변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순간, 이 아이들도 달라질 수 있어요.” 롭 린든 단장의 말입니다. 1990년대에 출범한 “댄스 유나이티드”는 현재 영국 전역에 36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과 민간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댄스 유나이티드”에서 무용수 한 사람 앞으로 들어가는 돈은 3천 달러지만,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법정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12만 8천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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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6일
지난해 이맘때 스페인 북부 사라고사 시 근처의 작은 마을 보르하(Borja)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습니다. 마을 성당에 그려져 있던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벽화를 80살 할머니 히메니즈(Cecilia Gimenez) 씨가 복원하겠다고 나섰다가 망쳐버렸기 때문이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보기) 원작과는 완전 다른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되어버린 탓에 시 정부도 망연자실했지만, 오히려 이 사건이 해외토픽이 되면서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인구 5천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지난 1년 동안 4만 명의 유료 관광객이 다녀간 겁니다. 사람들마다 1~2 유로씩을 관람료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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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6일
*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시설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비지니스로 공유 경제를 모델로 하는 사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2008년 창업이후 에어비앤비의 시장 가치는 25억 달러이며 하루 평균 5만~6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인터뷰는 원문을 요약 번역 한 것입니다. 전문 인터뷰는 원문보기를 참조하세요. Thompson: 당신이 가지고 있던 이 아이디어가 성공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요? Chesky: 네. 이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던 순간은 바로 우리가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던 바로 그 때였어요. 당시 돈이 필요했던 우리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