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벽화 망쳤던 81살 노파, 결국엔 웃다
2013년 8월 16일  |  By:   |  세계  |  1 comment

지난해 이맘때 스페인 북부 사라고사 시 근처의 작은 마을 보르하(Borja)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습니다. 마을 성당에 그려져 있던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벽화를 80살 할머니 히메니즈(Cecilia Gimenez) 씨가 복원하겠다고 나섰다가 망쳐버렸기 때문이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보기) 원작과는 완전 다른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되어버린 탓에 시 정부도 망연자실했지만, 오히려 이 사건이 해외토픽이 되면서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인구 5천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지난 1년 동안 4만 명의 유료 관광객이 다녀간 겁니다. 사람들마다 1~2 유로씩을 관람료로 내기 시작했고, 지방 의회에서 아예 1유로씩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 1년 동안 총 5만 유로의 돈을 모았습니다. 자신의 개인작품 전시회까지 여는 어엿한 미술가가 된 히메네즈 씨와 지방 의회는 앞으로 새로운 벽화가 그려진 접시와 엽서 등 기념품을 판매하는 한편, 여기서 나온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지에도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거둬들인 수익과 앞으로 발생할 수익은 60대 이상 노인들을 위해 쓰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Guardian)

The original Ecce Homo-style fresco of Christ – before retouching, left, and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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