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10일
잉글랜드와 웨일즈 내 수감자들의 성생활과 관련된 첫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교도소 문제를 다루는 하워드형벌개혁연맹(Howard League of Penal Reform)이 학자와 전직 교도소 관계자, 보건 전문가, 전직 법무차관 등을 모아 꾸린 위원회가 첫 보고서를 발간한 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또는 여성 수감자들끼리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교도소 내 분명히 존재하나, 통계, 특히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성관계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들은 동성 성관계를 더 큰 낙인으로 여기기 때문에 여성 수감자들보다 →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메네스(Menes). 지난주 이집트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뒤 “서방 세계가 보낸 스파이” 혐의로 이집트 경찰이 잡아들인 황새의 이름입니다. 메네스를 처음 발견한 어부는 다른 새들과 달리 몸에 무언가 전자 장치가 부착돼 있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 황새를 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문제의 전자 장치는 이내 프랑스의 조류학자들이 철새인 황새의 이동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부착한 위치추적장치였고, 프랑스 국경을 넘는 순간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 속에 막을 내리고, 이후 집권한 →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미국의 심리학자인 웨인 오츠(Wayne Oates)가 1999년에 사망했을 때 뉴욕타임즈는 그의 부고란에 두 가지 사실을 썼습니다. 첫 번째로 그가 57권의 책을 썼다는 것과 두 번째, 그가 일중독자(Workaholic)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오츠는 1968년에 쓴 글에서 일중독자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는데 그는 이 글에서 자기 자신의 부지런함에 대한 강박관념이 다른 중독 증세와 비슷한 장애를 가져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물론 그는 일중독이 하루에 다섯번씩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다른 종류의 중독에 비해서는 사회적으로 더 존중받는 사실도 →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십년전만해도 마카오는 “동방의 라스베가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표현은 어불성설입니다. 2012년 카지노 사업으로 380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카오가 이미 라스베가스의 6배 규모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죠. 마카오는 포르투칼 식민지 시절부터 150년간 도박이 합법이었으나 2002년까지는 대부분의 도박장이 영세한 규모에 조악하였습니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 독점권이 풀리고 미국식 호화찬란한 카지노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008년에서 2012년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연 평균 29%의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이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 갑부들의 등장 덕분입니다. 2010년까지만해도 전세계 카지노 사업의 →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유기물로부터 액체 연료를 얻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 연료가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량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일은 언제나 석유 시추보다 비싸고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바이오연료로 손꼽히는 에탄올은 당분이 높거나 녹말함유량이 높은 작물들을 정제해서 만들어집니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식물들을 통해서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바이오연료를 우리는 1세대 연료라고 부릅니다. 이 1세대 연료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식량으로 →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지난 주말 영국의 두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라프는 올해 8월 북극의 빙하가 작년 8월에 비해 60%가 증가했으며, 지구온난화가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빙하의 양은 이례적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 작년보다 빙하의 양이 늘어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레딩 대학의 기후학자 에드 호킨스는 2012년 이미 아래와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버크네 극지기후과학 학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과학자 중 80%는 2012년에 비해 2013년에는 빙하의 양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9월 첫 주 노동절을 앞두고 미국 60개 도시 1000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패스트푸드 포워드(Fast Food Forward)’라는 이름으로 작년 뉴욕에서 시작된 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현재 패스트푸드점 노동자의 13%가량은 미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 당 7.25달러를 받고 70%정도는 7.25달러에서 10.10달러 사이를 받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은 60년대에도 최저임금을 주는 일터였지만, 물가 인상이나 다른 업종의 임금과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의 구매력은 오늘날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뒤집는 아르바이트는 10대들의 용돈벌이라는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현지 시각으로 오늘(9일) 치러지는 노르웨이 총선에서 제 1야당인 보수당이 승리해 우파 연정을 꾸릴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지난 8년간 집권해 온 노동당의 패배, 정권교체보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정당은 연립정부의 일원으로 집권하게 될 극우정당 진보당(Progress Party)입니다. 노동당과 보수당이 30%에 조금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4% 정도의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진보당은 우파 연정 내에서 보수당 다음으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위토야(Utoya) 섬에서 69명의 목숨을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기업 이름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과 기업의 CEO가 개인 자격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은 비슷할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정치학자인 아담 보니카(Adam Bonica) 교수는 포츈500에 해당하는 기업들 중 지난 2012년 선거에서 기업의 CEO들이 개인자격으로 어떤 정당에 돈을 냈는지와 기업 이름으로 만들어진 정치 행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가 어떤 정당에 기부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모은 뒤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먼저 기업 이름의 정치 행동 위원회가 기부한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들은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에 전반적으로 더 많은 돈을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컴퓨터는 점점 작아지고,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Device)의 시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나이키의 팔찌 퓨얼밴드, 언제나 눈앞에 스크린을 보여주는 구글 글래스, 애플이 곧 내놓는다는 손목시계 스마트 워치까지 큰 화제를 끄는 가운데 이번에는 타이완의 한 회사가 입안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치아를 들고 나왔습니다. 국립타이완대학의 추하오화(Chu Hao-hua)와 동료 연구자들이 들고 나온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음식물을 씹고 마시고 말하고 기침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합니다. 기침량 추적을 통해 의학적 용도로 쓰거나 음식물 섭취시간을 추적해서 다이어트를 돕는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것이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기반시설 확충에 관한 예산 초과나, 올림픽 시설의 저조한 사후 사용 빈도, 그리고 주민들의 강제이동과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쉽사리 깨져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몬트레올은 예산보다 1조6천억원을 초과한 집행비를 되갚는데 무려 3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브라질에서는 올림픽 기반시설공사로 인하여 15만 인구가 강제이주 당해야 했습니다. →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지난 6월, 코네티컷과 메인주는 유전자재조합생물(GMO)로 만들어진 모든 식품이 이를 명시해야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법안 – 제안 37 – 이 51.4%의 반대로 겨우 부결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농업이 시작된 이래 농작물의 유전자를 바꿔왔습니다. 식물이나 동물을 선택적으로 교배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바람직한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야생의 거친 잡초들이 먹을만한 농작물로 바뀐 것은 선조들의 노력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은 과학자들에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