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20일
    악의 심리학적 효과

    “악마의 가장 큰 속임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악마의 이 계획은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2007년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악마의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악의 의인화”는 실제 우리의 판단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악(Evil)이란 무고한 타인에게 고의적인 해를 입힘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으로 정의됩니다. 2차대전 이래, 악은 사회심리학자들을 매혹시켜온 연구주제입니다. 커트 레빈, 스탠리 밀그램, 솔로몬 애쉬와 같은 선구적인 학자들은 인간이 어떤 때에 악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장애의 정의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장애란 보통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노동법은 천식이나 고혈압도 장애로 인정하고 있죠. 고통을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 7명 중 1명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1830년부터 장애 관련 조사를 해온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5명 중 1명이고, 이 중 절반은 중증 장애를 갖고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택조사국이나 보건 관련 기관에서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2013 이상기후를 돌아보다

    여전히 이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실재하는 위협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지구 곳곳에 기후변화가 근본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상기후가 잇따랐습니다. 초대형 태풍과 매일같이 기록을 경신했던 이상고온 현상, 그리고 계속해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빙하까지, 체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일곱 번째로 따뜻했던 2013년 느닷없이 찾아왔던 이상기후의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몇 시간 만에 48.5도나 오른 기온 북극권 (북위 66도 33분보다 높은 위도 지역) 안에 있는 스웨덴의 라플란트(Lapland)의 작은 마을 니칼루옥타(Nikkaluokta)는 지난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꾼 숨겨진 혁신: 컨테이너 박스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많은 의류들은 콜롬비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에서 만들어진 뒤 수송됩니다. 티셔츠가 이렇게 나라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간단한 혁신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 박스의 탄생입니다. 커다란 금속 상자가 무슨 혁신이냐고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네모난 상자 덕분에 오늘날 경제가 글로벌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송 컨테이너가 발명되기 전에는 한 척의 배에 무척 다양한 물건들이 실렸었는데 이들을 다른 크기의 자루나 상자에 담은 뒤 배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위험성

    “어제 테크크런치와 LA 매거진에 회사 소개가 실린 걸 축하하러 모두 노부(뉴욕의 최정상 레스토랑, 인당 20만원 상당) 에 가서 식사를 했어요!”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레베카는 신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고, 고객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잊고 있죠. 포츈 500대 기업의 중견 매니저인 존은 올해만 21개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그의 이름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정작 그의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팀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스티븐은 하루에 40개씩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경제적 불평등이 초고층 빌딩의 건설을 촉진시킨다?

    – 알렉스 마쉘(Alex Marshall)이 Governing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숫자의 초고층 빌딩이 건설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초고층 빌딩의 수가 이미 1200을 넘어섰으며 이중 200미터가 넘는 빌딩은 300개 이상, 300미터가 넘는 빌딩은 24개나 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인구는 8백만 밖에 되지 않지만 250개의 초고층 빌딩이 있으며, 이 중 20개의 빌딩의 높이가 300미터를 넘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는 900여 개의 초고층 빌딩이 있는데, 200미터가 넘는 빌딩은 163개, 300미터가 넘는 빌딩은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남용되고 있는 거울신경세포 개념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란, 90년대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원숭이의 뇌에서 발견한 신경세포로서, 다른 개체의 행동을 관찰할 때와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할 때 모두 활성화되는 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다른 개체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처럼 보이게 한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거울신경세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특히 인간의 거울신경세포의 경우, 아직 분명한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대중과학자들에 의해 남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입니다. 그는 거울신경세포에 의해 인간이 공감능력을 키웠으며, 이 세포가 언어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우크라이나는 항상 혁명 중?

    무심히 국제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소식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혁명이 끊이질 않는 나라입니다. 2004-5년 오렌지혁명으로 인해 부정선거가 밝혀지고 정권이 바뀐지 10년도 되지 않아, 수 십 만명의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고 하니까요. 오렌지혁명 전후로도 크고 작은 거리 시위가 종종 있었죠. 우선 외부, 특히 러시아의 시각에서 보면 우크라이나는 태생부터 문제를 떠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분리독립된 것도 고작 20여 년 전의 일인데다, 자연스럽게 결집된 공동체라기보다는 민족적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을 인공적으로 한데 묶어놓은 모습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셰일가스 시추 신기술 수압파쇄(fracking) 탓에 지하수에 환경호르몬 녹아들어”

    셰일가스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가히 제 2의 천연가스 붐을 몰고 왔습니다. 셰일가스 추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던 건 새로운 기술인 수압파쇄(fracking: hydraulic fracuturing)의 공이 큽니다. (관련 NP 기사) 수압파쇄 공법 덕분에 채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관련 NP 기사: 셰일가스가 고농도 방사능 지하수를 양산한다) 이번에는 미국 미주리 대학의 연구팀이 수압파쇄 과정에서 내분비계통 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물질(EDCs,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이 지하수에 대량으로 스며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셰일가스를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홀푸즈(Whold Foods), 소규모 도시에서도 성공

    2년 전, 미국 전역에 3백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홀푸즈(Whole Foods)는 매장 수를 1천여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후 케일(kale)이라는 채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대량 사육이나 방부제 사용 없이 인간적으로 길러진 돼지고기 한 근에 8달러(1만 원) 씩 쓰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던 아이다호(Idaho)와 같은 주에 있는 중소 규모 도시에 홀푸즈가 매장을 열었을 때 투자자들은 이러한 결정을 비웃었습니다. 식료품 업계의 경쟁자들도 홀푸즈의 이러한 전략을 무시했고, 월스트리트도 도시에 거주하는 고학력, 고소득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당신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기 어려울 때

    당신 동료가 큰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었을 때, 혹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에 뽑혔을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원래는 기뻐해야 할 겁니다. 동료의 실적은 회사의 실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솔직히 조금은 부럽고, 씁쓸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죠. 나는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놓친 거 아닐까? 더 열심히 일해야하는 걸까? 우리 누구나 약간은 나르시스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나도 승진하고, 인정받고,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죠. 동료의 성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불안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NASA, “구멍난 오존층은 2070년이 되기 전까지 완전히 회복되긴 어려워…”

    얼마전 나사(NASA)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오존층에 생긴 구멍의 크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2070년이 되기 전까지 완벽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존층에 생긴 구멍의 크기가 더이상 확대되지도, 빠르게 회복되지도 않는 현상황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는 약 20여년전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몬트레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에 대한 감축 일정을 다룬 국제협약)가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오존층 파괴가 더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이 반드시 오존층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