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달걀이 던지는 질문
2014년 1월 20일  |  By:   |  과학  |  3 Comments

전 세계의 양계산업은 제 2의 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십억 마리의 수컷 병아리는 태어난지 하루나 이틀 뒤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해 처리됩니다. 이는 수컷 병아리를 키워 고기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수정란의 단계에서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경제적인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컷병아리가 달걀에서 깨어나 살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처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이들을 부화시키기 위해 부화기는 21일 동안 작동해야 하며, 비록 이들이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는 있지만 이들의 운명을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의 찰스 스터트 대학 나이젤 어윈은 닭의 유전자를 변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자외선 아래에서 녹색 형광빛을 발하는 해파리의 단백질 유전자를 닭의 성 염색체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성공할 경우, 달걀에 레이저를 쐬어 암컷의 형광빛을 검출하는 것 만으로 수컷 달걀은 구별될 수 있으며 보다 윤리적인 방법으로 이들은 소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양계업계, 그리고 특히 소비자가 유전자변형 달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유전자변형 식품은 소비자와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엄밀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유전자변형 달걀에 사용될 녹색 형광 단백질은 아직까지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자외선 아래에서는 녹색으로 빛나게 될지 모르지만 맛과 영양소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겁니다.

이제 문제는 단순합니다. 당신은 수컷 병아리들의 안녕을 위해 유전자변형 달걀을 먹을 생각이 있나요?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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