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21년 10월 22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인스타그램

    지난주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10월 8일, 뉴욕타임스의 에디터이자 영화감독인 린지 크라우스는 “10대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은 악의 소굴(cesspool)”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논의를 촉발한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였습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인스타그램이 미치는 해악을 알면서도 그 연구 결과를 일부러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소셜미디어가 10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소셜미디어는 그 자체로 더 보기

  • 2021년 9월 11일. 인간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

    (Elemental, Markham heid) 원문 보기 1927년 공포 소설의 아버지 H.P. 러브크래프트는 이렇게 썼습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의 뇌가 불확실한 것에 대해 특별히 취약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이후 이어진 수십 년 동안의 심리학 연구에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불확실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은 여러 불안증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공황 발작을 유발하는 “파국적 해석(catastrophic interpretations)”의 원인이 된다는 더 보기

  • 2021년 8월 30일. 내수용 감각(interoception): 행복감을 주는 숨겨진 감각

    (가디언, David Robson) 원문 보기   편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봅시다. 손으로 맥을 짚지 않고도 심장의 움직임이 느껴지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나요? 이 간단한 테스트는 뇌가 내부 장기의 신호로부터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는 “내수용 감각(interoception)” 능력을 확인하는 테스트입니다. 내수용 감각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과 같은 “외향적” 감각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지만, 한 사람의 기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감각입니다. 과학자들은 내수용 감각이 우리의 우울증이나 더 보기

  • 2021년 8월 20일. 뇌과학자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다(2/2)

    “이런 현상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뇌가 가진 하나의 규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노버의 말입니다. “이제 이런 표류가 일어나지 않는 뇌의 영역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표류 현상에 관해서는 세 가지 F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핑크는 말합니다. “얼마나 빠르게(Fast) 변하는지, 얼마나 멀리(Far) 이동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한지(bad) 입니다.” 냄새와 시각 정보에 대한 신경 세포의 반응이 계속 변한다면, 뇌는 도대체 어떻게 그 정보가 같은 대상을 보거나 냄새 맡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더 보기

  • 2021년 8월 20일. 뇌과학자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다(1/2)

    (Ed Yong, Atlantic) 원문 보기 칼 슈노버와 앤드류 핑크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뇌과학자들은 뇌가 충분히 유연해야 하지만 너무 유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경험을 맞닥뜨렸을 때 그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외부 세계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뇌과학 교과서에는 이를 이렇게 간단히 설명합니다. 곧, 어떤 이가 장미의 향을 맡거나, 노을을 보거나, 아니면 종소리를 들을 때 특정 뉴런의 집단이 발화하며, 그 집단은 변하지 않는다는 더 보기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2/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아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몇 주 동안 나는 프랜시스 크릭의 흥미로운 책 “놀라운 가설(The Astonishing Hypothesis, 1994)”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중 나선을 공동 발견한 크릭은 이 책에서 의식적 사고와 지각과 관련된 뇌의 활동을 파악함으로써 의식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눈앞에 있는 무언가를 보지 못한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종종 안경을 바로 앞에 두고도 한참 이를 찾습니다. 어지러운 책상 위를 더 보기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1/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2,700년 전,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사말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한 늙은 신하는 자기 집 한구석에 앉아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카투무와입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고대 아람어가 새겨진 석판을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이 죽었을 때 가족들에게 남길 말이 써 있습니다. ‘하다드 하파탈리 신에게는 수소를, 사냥의 신인 니카라와에게는 숫양을, 샤마쉬와 포도밭의 신인 하다드에게도 숫양을, 쿠바바에게도 숫양을, 그리고 이 석판에 담긴 내 영혼에도 숫양을 바쳐라.’ 더 보기

  • 2021년 7월 30일. 뉴스페퍼민트를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들

    뉴스페퍼민트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주 3회 글을 싣습니다. 그동안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한 글 대부분은 기사나 칼럼을 요약하거나 전문을 번역한 글이었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는 필진의 시각을 담은 해설을 덧붙여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에 필요한’ 뉴스 큐레이션을 실을 예정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뉴스페퍼민트를 처음 접하는 독자 분들에게 쓴 소개글을 여기도 싣습니다. 소개글은 이 링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뉴스페퍼민트가 뭔가요? 뉴스페퍼민트는 2012년 당시 보스턴에 유학 중이던 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해외 뉴스를 번역해 소개하는 더 보기

  • 2021년 7월 23일. 인간은 동물이다(2/2)

    (Melanie Challenger, AEON) 원문 보기 이런 사실들이 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누구도 인간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특별함은 우리가 인간의 동물적 특성과 다른 동물의 삶이 가진 아름다움과 필요성을 부정할 때 문제가 됩니다. 인류의 기원 설화가 인간에게 영적 특성이 있다고 말하든 않든, 법원이 인간은 품위를 가진 존재라 말하든 않든 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초월적인 것을 육체적인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외(exception)의 라틴어 어원인 excipere 는 ‘꺼내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구원을 더 보기

  • 2021년 7월 23일. 인간은 동물이다(1/2)

    (Melanie Challenger, AEON) 원문 보기   할머니의 장례식 한 시간 전, 관 속에 누워계신 할머니를 직접 보았을 때 나는 죽음과 잠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 깨닫고 놀랐습니다. 잠을 자는 이들은 조금씩 계속 움직입니다. 그러나 죽은 이들은 마치 화면이 멈춘 것처럼 정지해 있으며, 그래서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작아 보입니다. 죽은 이들을 보면서 영혼의 존재를 느끼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물론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셨습니다. 즉, 살아계실 때도 할머니는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가 더 보기

  • 2021년 7월 16일.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TED, Mary Halton) 원문 보기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를 만지지 못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비드-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자, 뇌과학자 헬레나 워슬링은 바로 이런 질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에서 그녀는 더 보기

  • 2021년 7월 9일. 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2/2)

    (Paul Graham) 원문 보기 한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그 한계를 넘어서보는 겁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에 대한 감을 길러야 하며, 그 감은 언제 당신의 노력이 더는 효과가 없는지 알게 해줍니다. 여기서도 정직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당신이 지금 게으름을 피고 있는지, 혹은 불필요하게 과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혹시 당신이 과도한 노력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 로망은 버려야 합니다. 그 로망은 당신의 결과를 해칠 뿐 아니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