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20년 3월 7일. 스토아 철학: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이다

    의사와 영양사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이는 최고의 조언이다. 우리 몸은 5천만~7천만 개의 세포로 구성되며, 매순간 이 세포들은 교체된다. 우리가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면 피부색이 변하고, 잇몸에는 피가 나며, 뼈는 약해지고, 머리카락은 빠질 것이며, 쉽게 피로해지고 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쓰레기 같은 음식이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이 원칙은 우리의 마음에도 적용된다. 쓰레기 같은 생각은 인성을 나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마치 음식이 몸에 작용하는 것처럼 더 보기

  • 2020년 2월 29일. 당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2/2)

    지난 한 달 사이 이노비오(Inovio)라는 작은 제약회사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1월 중순,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주장이었지만, 여러 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했다.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정확히 이 회사와 다른 비슷한 회사들이 한 일은 언젠가 백신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바이러스의 RNA 일부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충분히 희망찬 시작이지만, 이를 가지고 백신을 발견했다고 더 보기

  • 2020년 2월 29일. 당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1/2)

    1997년 5월, 세 살 난 아이가 흔한 감기 증상을 드러냈다. 목의 염증과 열, 그리고 기침이 6일 동안 계속되었고, 아이는 홍콩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보내졌다. 기침이 심해졌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으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아이는 죽고 말았다. 병의 진행 속도나 너무나 빨랐기에 의사들은 아이의 가래 표본을 중국 보건원에 보냈다. 하지만 표준검사로는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바이러스 책임자는 표본을 다른 나라 동료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그 표본은 한 달 동안, 더 보기

  • 2020년 2월 21일. 코로나바이러스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

    지금 중국에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거진 셀프(Self)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는 독감이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데일리비스트(Dailybeast)의 “미국 아이들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나 버즈피드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독감을 더 걱정해라”는 기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심지어 연방 보건국장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매년 중증 독감에 걸리는 환자가 전 세계 500만 명에 이르며, 그중 65만 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를 인용했습니다. 폴리티코 출신 기자들이 만든 액시오스(Axios)는 이렇게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하면서 더 보기

  • 2020년 2월 14일. 과학계의 인지 편향 극복을 위해

    최근 다니엘 카네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데이비드 맥레이니의 “당신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You are NOT So Smart)”, 마자린 바나지의 “숨겨진 편향들(Blindspot)” 등 인간이 가진 인지 편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학 분야에 이 지식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데이터의 편향은 통계적 분석을 통해 측정 장치의 편향은 영점 조절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그들이 가진 가장 중요한 도구의 편향은 아직 해결하지 더 보기

  • 2020년 2월 7일. 우리는 왜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동문 특혜를 없앴는가

    내가 캐나다에서 가장 훌륭한 법대인 토론토 법대 학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동문들은 종종 내게 자신들의 자녀가 대학에 지원할 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내 대답은 한결 같았죠. “전혀 없습니다.” 10년 전, 존스홉킨스에 총장으로 부임한 나는 신입생 여덟 명 중 한 명이 동문의 가족 혹은 친척이라는 이유로 입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존스홉킨스의 동문들에게도 내가 토론토 대학에 있을 때와 똑같은 답을 할 수 있습니다. 레거시(Legacy)라 불리는, 졸업생의 가족에게 입학시 특혜를 주는 더 보기

  • 2020년 1월 31일. 우주는 의식으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철학자 필립 고프의 “범심론(Panpsychism)”

    과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철학자 필립 고프는 “갈릴레오의 오류: 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기초(Galileo’s Error: Foundations for a New Science of Consciousness)에서 다소 극단적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곧 의식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범심론(panpsychism)”이라 불리는 이론으로 고프는 이 이론의 역사와 일반적인 반론(“말도 안돼!”와 같은)에 대한 답, 그리고 왜 그가 더 보기

  • 2020년 1월 3일. 문화 전쟁 2.0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대한 재정렬(The Great Realignment)

    지난 60년 동안 미국 정치의 중심에는 문화 전쟁이 있었다. 사람들은 문화 전쟁의 시작으로 흔히 1960년대의 사회 변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첫 번째 문화 전쟁, 즉 문화 전쟁 1.0은 1950년대 기독교 중심의 사회를 유지하고자 한 기독교 신도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자유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2013년, 미국의 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를 부분 위헌으로 판결하고 2015년 오버거펠 대 호지스 사건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완전히 끝이 났다. 첫 번째 문화 전쟁은 종교와 더 보기

  • 2019년 12월 13일. 왜 우리는 실제 세상을 보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와 정치적, 상업적 선전이 판치는 지금 우리 인간은 사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 비록 다소 무책임하게 들릴지 몰라도 – 적어도 ‘현실(reality)’과 ‘진화’에 대해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리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는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시각 분야의 선구적인 과학자였던 데이비드 마아(David Marr)는 1982년 자신의 책 “비전(Vision)”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각 시스템의 더 보기

  • 2019년 12월 6일. 폴 그레이엄 – 천재에 대한 버스표 이론(2/2)

    1부로 그리고 더 비참한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런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런 이들을 기록하지 않기에 우리는 실제로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지 못합니다. 문제는 어떤 관심사에 대해 그 보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언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느냐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1830년은 자연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에 매우 적절한 시기였습니다. 만약 다윈이 1809년이 아닌 1709년에 태어났다면, 우리는 더 보기

  • 2019년 12월 6일. 폴 그레이엄 – 천재에 대한 버스표 이론(1/2)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에게 조금 실례를 해야겠네요. 바로 버스표를 모으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옛날에 버스를 탈 때 요금으로 내던 버스표를 수집합니다. 다른 많은 수집가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자신이 수집하는 버스표의 차이에 대해 강박에 가까운 집착을 보입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버스표의 차이는 다른 이들은 더 보기

  • 2019년 11월 21일. 음악 교육은 정말 아이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될까요?

    2004년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음악 교육은 지능을 높인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토론토대학 미시사가 캠퍼스의 심리학자인 글렌 쉴렌버그는 144명의 아동을 임의로 네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1년 동안 키보드를 가르쳤고, 다른 그룹은 노래 연습을, 다른 그룹은 연기를, 그리고 나머지 그룹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네 그룹 중 음악을 배우지 않은 두 그룹은 1년 동안 지능지수가 평균 4.3점 오른 반면, 음악을 배운 두 그룹은 평균 7점이 올랐습니다. 쉴렌버그는 애초에 음악 교육이 아동의 추론 능력과 수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