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20년 4월 3일. 소셜네트웍이 가진 어둠의 심리학 – 조나단 하이트(1/2)

    성경에 나오는 창조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신이 모든 물리 법칙과 우주의 물리 상수를 포함한 세상을 엿새 만에 만들었다는 이야기 말이지요. 21세기 초 어느날, 신은 그저 재미로 중력 상수를 2배로 높였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다녀야 할 겁니다. 건물들은 무너지고 새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겠지요. 지구와 태양은 가까워지고 지구의 온도는 훨씬 높아질겁니다. 이런 사고실험을 물리적 세계가 아닌 사회적, 정치적 세계로 가져와 봅시다. 미국의 헌법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미국 건국의 더 보기

  • 2020년 3월 20일. 관심을 바랄때 창의력은 사라집니다 – 조셉고든레빗의 TED 강연

    먼저, 이렇게 제게 집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을 가득 채운 분들이 모두 제게 집중하는 이런 느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죠.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때 우리는 아주 강력한 감정을 느낍니다. 저는 배우이고, 그래서 이런 일에 어느 정도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웃음)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게 어떤 느낌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마땅히 받아야할 관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행운을 누렸지요. 그리고 이게 아주 강력한 감정이라는 점에서 더 보기

  • 2020년 3월 14일. 모든 것을 취소하세요

    우리는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전 지구적 사건이 발발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적어도 세 가지 사실은 확실해졌습니다. 정치인들이 애원하는 대로 차분히 진정하자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바로 지금 우리의 일상을 극단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실은 적어도 질병의 초기에는 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23일,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내 확진자의 숫자는 444명이었습니다. 1주일 뒤인 1월 30일, 그 수는 4,903명으로 더 보기

  • 2020년 3월 7일. 스토아 철학: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이다

    의사와 영양사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이는 최고의 조언이다. 우리 몸은 5천만~7천만 개의 세포로 구성되며, 매순간 이 세포들은 교체된다. 우리가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면 피부색이 변하고, 잇몸에는 피가 나며, 뼈는 약해지고, 머리카락은 빠질 것이며, 쉽게 피로해지고 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쓰레기 같은 음식이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이 원칙은 우리의 마음에도 적용된다. 쓰레기 같은 생각은 인성을 나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마치 음식이 몸에 작용하는 것처럼 더 보기

  • 2020년 2월 29일. 당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2/2)

    지난 한 달 사이 이노비오(Inovio)라는 작은 제약회사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1월 중순,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주장이었지만, 여러 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했다.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정확히 이 회사와 다른 비슷한 회사들이 한 일은 언젠가 백신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바이러스의 RNA 일부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충분히 희망찬 시작이지만, 이를 가지고 백신을 발견했다고 더 보기

  • 2020년 2월 29일. 당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1/2)

    1997년 5월, 세 살 난 아이가 흔한 감기 증상을 드러냈다. 목의 염증과 열, 그리고 기침이 6일 동안 계속되었고, 아이는 홍콩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보내졌다. 기침이 심해졌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으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아이는 죽고 말았다. 병의 진행 속도나 너무나 빨랐기에 의사들은 아이의 가래 표본을 중국 보건원에 보냈다. 하지만 표준검사로는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바이러스 책임자는 표본을 다른 나라 동료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그 표본은 한 달 동안, 더 보기

  • 2020년 2월 21일. 코로나바이러스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

    지금 중국에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거진 셀프(Self)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는 독감이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데일리비스트(Dailybeast)의 “미국 아이들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나 버즈피드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독감을 더 걱정해라”는 기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심지어 연방 보건국장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매년 중증 독감에 걸리는 환자가 전 세계 500만 명에 이르며, 그중 65만 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를 인용했습니다. 폴리티코 출신 기자들이 만든 액시오스(Axios)는 이렇게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하면서 더 보기

  • 2020년 2월 14일. 과학계의 인지 편향 극복을 위해

    최근 다니엘 카네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데이비드 맥레이니의 “당신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You are NOT So Smart)”, 마자린 바나지의 “숨겨진 편향들(Blindspot)” 등 인간이 가진 인지 편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학 분야에 이 지식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데이터의 편향은 통계적 분석을 통해 측정 장치의 편향은 영점 조절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그들이 가진 가장 중요한 도구의 편향은 아직 해결하지 더 보기

  • 2020년 2월 7일. 우리는 왜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동문 특혜를 없앴는가

    내가 캐나다에서 가장 훌륭한 법대인 토론토 법대 학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동문들은 종종 내게 자신들의 자녀가 대학에 지원할 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내 대답은 한결 같았죠. “전혀 없습니다.” 10년 전, 존스홉킨스에 총장으로 부임한 나는 신입생 여덟 명 중 한 명이 동문의 가족 혹은 친척이라는 이유로 입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존스홉킨스의 동문들에게도 내가 토론토 대학에 있을 때와 똑같은 답을 할 수 있습니다. 레거시(Legacy)라 불리는, 졸업생의 가족에게 입학시 특혜를 주는 더 보기

  • 2020년 1월 31일. 우주는 의식으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철학자 필립 고프의 “범심론(Panpsychism)”

    과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철학자 필립 고프는 “갈릴레오의 오류: 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기초(Galileo’s Error: Foundations for a New Science of Consciousness)에서 다소 극단적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곧 의식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범심론(panpsychism)”이라 불리는 이론으로 고프는 이 이론의 역사와 일반적인 반론(“말도 안돼!”와 같은)에 대한 답, 그리고 왜 그가 더 보기

  • 2020년 1월 3일. 문화 전쟁 2.0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대한 재정렬(The Great Realignment)

    지난 60년 동안 미국 정치의 중심에는 문화 전쟁이 있었다. 사람들은 문화 전쟁의 시작으로 흔히 1960년대의 사회 변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첫 번째 문화 전쟁, 즉 문화 전쟁 1.0은 1950년대 기독교 중심의 사회를 유지하고자 한 기독교 신도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자유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2013년, 미국의 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를 부분 위헌으로 판결하고 2015년 오버거펠 대 호지스 사건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완전히 끝이 났다. 첫 번째 문화 전쟁은 종교와 더 보기

  • 2019년 12월 13일. 왜 우리는 실제 세상을 보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와 정치적, 상업적 선전이 판치는 지금 우리 인간은 사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 비록 다소 무책임하게 들릴지 몰라도 – 적어도 ‘현실(reality)’과 ‘진화’에 대해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리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는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시각 분야의 선구적인 과학자였던 데이비드 마아(David Marr)는 1982년 자신의 책 “비전(Vision)”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각 시스템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