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18일
    초고압의 세계

    압력은 힘을 면적으로 나눈 값입니다. 지상에서 공기는 약 1기압의 압력으로 우리를 누르고 있으며, 이 압력의 크기는 두 변이 1 cm 인 정사각형을 약 1 kg 의 힘으로 누를 때와 같습니다. 수중에서 압력은 10 m 를 내려갈 때마다 약 1 기압이 올라가며,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경우 1000 기압이 넘어갑니다. 그러나 이 보다 훨씬 높은 압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카네기 대학의 지구물리 연구실은 지구내부의 상태를 연구하기 위해 초고압의 세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결혼 여부와 지지 정당의 상관관계

    미국의 결혼율 감소가 선거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의 4분의 1은 싱글 여성이었죠. 여대생과 가난한 싱글맘, 이혼한 전문직 여성 간에 어떤 공통점이 있겠나 싶지만, 이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민주당을 선호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성 격차”보다 “결혼 여부로 인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입니다. 물론 이 차이가 오로지 결혼 여부 때문에 나타나는지, 아니면 싱글 여성이라는 명칭으로 뭉뚱그려진 집단 안에 나이, 빈부, 종교,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소셜 수퍼마켓: 유럽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식료품점

    무료 음식 배급소와 식료품점의 중간 즈음에 해당하는 형태의 수퍼마켓이 유럽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셜 수퍼마켓(Social Supermarkets)이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수퍼마켓은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럽 대륙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영국에도 커뮤니티 샵(Community Shop)이라는 이름으로 빈곤한 광산 지역인 남 요크셔(South Yorkshire) 지역에 첫 번째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물건을 사려면 멤버십을 가입해야 하는데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닉슨과 김치: 어떻게 의류 산업이 방글라데시로 왔는가

    1970년대 방글라데시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압둘 초우드허리(Abdul Chowdhury)와 누룰 퀘이더(Noorul Quader)는 조국 방글라데시를 이러한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싶어했던 두 명의 사업가였습니다. 그들에게 답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일자리를 필요로 했고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초우드허리는 방글라데시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류 산업을 부흥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의류 산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눈에 한국의 사례가 들어왔습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농업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미 통신사들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을까?

    에드워드 스노우든 덕분에 우리는 미국 IT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는지 알게되었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에드워드 덕분에 텔레콤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넘기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상원의원 에드 머키(Ed Markey)는 텔레콤 회사들에 정부 요청 건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는 2012년 한해동안 110만건에 다다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의 10배가 넘는 훨씬 많은 정보죠. 공개 정보는 고객의 문자, 음성 메시지, 통화, 위치 정보 내역부터 어느시간대 어느 장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가난한 나라에 불법적으로 버려지는 전자폐기물(e-waste)

    국제연합(UN)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매년 선진국에서 사용되던 수백만의 휴대폰, 노트북, 타블렛, 장난감, 카메라 등과 같은 전자폐기물들이 불법적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양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전자폐기물들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납, 카드뮴, 수은과 같은 독성물질의 처리 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어 공중 보건은 물론 환경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폐기되는 전자쓰레기의 양은 작년을 기준으로 5천만톤에 이르렀으며 이는 1인당 7kg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매해 1인당 15인치 노트북 2개를 폐기하는 것과 같은 무게이지요.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생명체의 노화와 사망률의 관계

    연령별 사망률이란, 특정 연령의 집단이 1년동안 사망할 확률을 말합니다. 인간의 경우 신생아를 제외하면 사망률은 나이와 함께 증가합니다. 곧, 인간이 죽을 확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당연하게 들립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진화 이론가들은 이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 현상을 번식과 생존의 상충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즉, 생명체가 가진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생명체는 이 자원을 번식과 생존으로 나누어야 했고, 이는 어느 정도 미래의 생존을 희생하면서 현재의 번식 가능성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전일본 전화받기 대회, 우승하려면?

    대규모 컨벤션 홀의 무대에는 사무실처럼 꾸며진 세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면 책상 앞에 앉아있던 사무원이 수화기를 들고, 관객과 심판들은 숨을 죽인 채 통화 내용에 귀를 기울입니다. 반 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일본 전화받기 대회”입니다. 올해는 무려 만 이천 여 명의 도전자들이 지원해, 60명의 결승 진출자가 가려지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평가 기준은 목소리 톤과 크기, 발음, 빠르기, 억양, 어휘의 사용, 예절 등 입니다. 적절한 침묵과 예의바른 맞장구의 타이밍 같은 부분도 세세하게 평가됩니다.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건 1년 뒤, 총기 규제 언론 보도 크게 줄어

    지난해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위치한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나 2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난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공격적으로 추진했었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는 워싱턴에서 더 이상 주요 쟁점이 아닙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언론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보도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샌디훅 총기 사건이 난 직후에는 총기 규제에 관련한 언론 보도가 홍수를 이뤘지만 지금 현재는 총기 사건이 일어나기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영국 와인 산업, 기후 변화의 수혜자

    프랑스 루와르 (Loire) 지역에서 무스까데(Muscadets)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매티오 엘징가(Matthieu Elzinga) 씨는 최근 루와르 지역의 와이너리를 팔고 영국 남쪽 지역의 와이너리를 사서 이 곳에서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성공적인 프랑스 와인 생산업자가 영국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사실 영국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와인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이 프랑스의 샴페인을 국제 시음 대회에서 이기고 있고 영국의 와인 산업은 지난 10년간 두 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미 IT 대기업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을까?

    최근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 아래 정부의 감시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상정을 위해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그렇다면 미국의 대기업은 정보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넘겨왔던 걸까요? 구글은 매년 “투명성 보고서” (Transparency report, 링크) 를 통해 각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정보 삭제 요청을 했는지 공개해왔지만 이런 기업은 구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프로그램(PRISM)을 폭로하면서 실리콘밸리의 IT 대기업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야후, 애플,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미 식품의약국(FDA), 가축용 항생제 사용을 금하다

    지난 수요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향후 3년 이내에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약 목적 외에 소, 돼지, 닭 등 고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내성만 키우고 있어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학⋅과학계의 주장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전 미 식품의약국장 데이비드 케슬러(David Kessler)는 가축용 항생제 사용을 금하는 이번 조치는 20여년간 지속되어왔던 항생제 오남용과 그 부작용에 대한 논란 속에서 이루어진 첫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