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 특집: 한국을 다룬 기사들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할 외신 기사를 고르는 큰 원칙 가운데 하나는 “이미 국내 언론에 소개된 기사는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한국의 상황을 언급한 해외 언론의 기사들은 그 자체로 국내 언론들에게 좋은 기사거리입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을 다룬 기사를 싣고 나면 이내 국내 언론에도 “뉴욕타임즈가 ㅇㅇㅇ라고 전했다”는 식의 기사가 소개됩니다. 해외 언론의 시각은 때로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자화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한국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로 겉핥기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 특집: 경제학은 과학인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을 때 경제학은 과학인가라는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공동 수상자 세 명 가운데 두 명인 예일대학의 로버스 쉴러 교수와 시카고 대학의 유진 파마 교수는 금융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두 학자가 정반대의 의견을 펼치는데, 이게 어떻게 과학이냐?”라고 말입니다. 이 논쟁이 일자 여러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고 그 중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라즈 체티(Raj Chetty)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특집: 인간이 가진 감각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합니다. 각 감각은 세계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리학에서 세계는 140억 년 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초기 우주는 전자기파로 가득차 있었으나, 곧 이들은 물질로 바뀌기 시작했고, 오늘날 우주는 물질과 암흑물질, 그리고 전자기파 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량과 전자기파 에너지는 아인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공식인 물질-에너지 변환공식(E=mc^2)에 따라 서로 변환되었습니다. 시각은 전자기파를 인식하는 감각입니다. 촉각은 물질을 인식하며, 청각은 물질의 규칙적 더 보기

  • 2013년 12월 27일
    2013 연말 특집: 2013년 성소수자 권리 신장 보고서

    2013년에는 동성 결혼을 둘러싼 성소수자 권리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동성 커플이 최초로 공개 결혼식을 올리면서 국내 성소수자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서구 국가들을 중심으로 동성 부부에게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언론의 관심을 받은 사건들도 많아, 뉴스페퍼민트도 여러 차례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습니다. 몇 해 전, 일반 대중의 의견이 동성 결혼에 우호적인 쪽으로 바뀌면서 정치권이 화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더 보기

  • 2013년 12월 27일
    2013 연말 특집: 중국의 인터넷

    2013년 4월 첫째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터넷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문호가 개방되면 독재 체제가 무너질 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규제하는 데 성공한 중국 공산당의 검열 메커니즘을 집중 분석했죠. 이 시리즈는 ‘인터넷이 곧 자유와 인권 신장을 가져오리라’고 믿고 있는 서방 세계의 오래된 믿음을 어떻게 중국 공산당이 효과적으로 방어하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규제는 크게 중국 인민들의 활동을 검열하는 황금 방패(Golden Shield)와 외국 사이트 접속을 막는 만리장성 방화벽(the Great Firewall), 두 더 보기

  • 2013년 12월 27일
    2013 연말 특집: 공공서비스 분야에서의 민관합작(P3: Public-Private Partnership)은 득일까 실일까?

    들어가기 최근 불거진 철도 민영화에 대한 논란으로 여야는 물론 국민들 사이의 공방이 무척 뜨겁습니다. 이미 조중동을 비롯한 한겨레, 경향 등 많은 언론들이 상반된 견해에 입각한 관련 뉴스를 연일 보도하고 있고,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상에서도 수준 높은 주장들이 활발히 오고 가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민영화에 대한 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전 두 차례 민영화와 비교적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민관합작(P3: Public-Private Partnership)에 대한 기사를 더 보기

  • 2013년 12월 26일
    2013 연말 특집: 뉴스페퍼민트와 축구

    저는 객관적으로 축구광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저 스스로 생각할 때 축구를 꽤나 좋아하는 축구팬입니다. 뉴스페퍼민트를 처음 시작할 때 주말판을 만든다면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와 관련된 재미난 뒷이야기 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스포츠 데이터나 평론들을 골라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말판에 관한 내부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뉴스페퍼민트의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스포츠와 관련된 글들 중에 현장을 발로 뛰어가며 생산한 맛깔나는 글, 또는 데이터를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품을 들여 더 보기

  • 2013년 12월 26일
    2013 연말 특집: 소득 불평등과 교육 불평등

    전 세계적으로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불평등(inequality)입니다. 지난 한 해, 뉴스페퍼민트 역시 소득 불평등 문제를 다룬 다양한 뉴스 기사를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소득 불평등의 문제가 어떻게 교육 불평등의 문제로 이어지는가의 문제를 분석한 기사를 자주 소개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문제는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가속화 되었는데 2008년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되었습니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저명한 두 경제학자 엠마뉴엘 사에즈(Emmanuel Saez)와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26일
    2013 연말 특집: 자유의지에 관하여

    오늘날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과학자들로 하여금 과학의 영역이 아니었던 문제들을 과학의 영역에서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적 성과 중 하나인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과거 한 개인의 개성이자 온전히 한 개체의 책임으로 간주되었던 많은 특성들에 유전자의 영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는 곧 그들이 태어나기 전 부터 그러한 특성을 가질 확률을 매우 높게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유전자” 에서는 운동선수들의 능력에 유전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를 다루고 있으며, 더 보기

  • 2013년 12월 24일
    2013년 최고의 글들을 뉴스페퍼민트의 목소리로 들려드립니다.

    뉴스페퍼민트의 각 필진이 2013년 한 해 동안 올라온 글들 중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글을 골라 녹음하였습니다. EYESOPEN1: 픽션보다 더 재미있는 다큐가 뜬다 (8/28, Economist) 붙잡힌 범고래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블랙피시(Black Fish)”는 액션 스릴러물을 방불케 합니다. 조련사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문을 열고, 배경음악은 긴박감을 더합니다. “블랙피시”처럼 극적인 요소와 상품성을 갖춘 다큐멘터리들의 등장으로, 최근 다큐멘터리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01년 영국 영화계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단 4편 뿐이었지만, 작년에는 무려 86편이 등장했습니다. 칸 더 보기

  • 2013년 12월 23일
    2013년 뉴스페퍼민트 최고 인기글 10

    2013년 한 해 동안 독자여러분께 가장 큰 인기를 끈 글 10건을 소개합니다. 인기의 정도는 조회수로 측정하였으며, 1위 글은 무려 1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찬찬히 살펴보시고 흥미로운 글은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10위. 우리는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가 (10/10, LiveScience) 피셔는 2009년 부터 2012년까지의 여러 연구를 종합해 4가지 호르몬, 곧 도파민, 세로토닌, 테스토스테론, 그리고 에스트로겐/옥시토신이 한 사람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이 중 어떤 호르몬이 가장 활성화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인도 외교관 체포 논란,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Swati Sharma의 칼럼입니다. 미국에서 인도 외교관이 체포당한 일로 인도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도 총리까지 나서서 한 마디 하는 등, 양 국 관계가 흔들릴 정도의 파장입니다. 뉴욕의 인도 총영사관의 부총영사 데브야니 코브라가데는 보모의 비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고 법정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주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녀는 “수갑이 채워지고 알몸 수색, 구강 세포 채취를 당했으며 일반 범죄자, 마약 중독자들과 한 곳에 머무르는 모욕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당한 “모욕”이라는 것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