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나이들어 가면서 아시안-아메리칸들이 겪는 딜레마
2014년 1월 16일  |  By:   |  세계  |  No Comment

인구의 노령화는 미국내 여러 인종이 공통적으로 겪는 이슈이지만 특히 아시안-어메리칸들 사이에서 이 문제는 더 복잡합니다. 미국내에서 아시아계나 태평양 연안 출신 75세 이상 여성 노인들의 자살율은 같은 나이대의 다른 인종들에 비해서 두 배 가까이 됩니다. 201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아시안-어메리칸 중에서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율은 12.3%인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인 9.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1,739만명의 아시안계 사람중에서 3/4이 해외에서 태어났고 이들은 부모 세대가 나이들어감에 따라 문화적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언어 장벽과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문화적 전통은 아시안계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0년에 백 만명 이하였던 65세 이상 아시안계 인구는 2020년까지 250만명, 2050년에는 7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아시안계 가정만 나이든 부모나 친척을 돌보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히스패닉들 역시 이러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들에 비해 히스패닉의 경우는 나이든 부모들이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더 많고 히스패닉만을 위한 양로원도 많이 존재합니다. 또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가정 간병인을 찾는 것은 크메르(Khmer) 언어를 하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미국 내에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역시 아시안계 노인들을 대할 때 노인들에게 미국의 문화대로 이름(first name)을 불러야 하는지 등 문화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접하게 됩니다. 아시안계 노인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언어 장벽도 큰 문제입니다. 부모가 양로원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면 부모를 양로원에 맡기려도 해도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시안-아메리칸 맞춤형 간병인 서비스입니다. 한국어나 중국어, 그리고 베트남어를 할 수 있는 간병인들을 훈련시키는 회사인 Passi의 창업자인 최임자씨는 자신의 경험 때문에 이러한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임자씨는 어머니가 위암 수술에 걸렸을 때 간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화적 전통 때문에 양로원에 어머니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최임자씨는 나이든 아시안계 부모들이 자식의 집에 머무르고 자신들의 모국어를 쓰고 원래 먹던 음식을 먹으면서 간병을 받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저는 집에서 부모를 간병하는 것의 적극 지지해요. 아무도 우리 어머니가 두 달 이상 살아계시기 어렵다고 했지만 제 어머니는 집에서 제 간병을 받으시며 8년이나 더 사셨어요. 이거야 말로 제대로 된 간병의 효과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죠.”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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