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8일
    [칼럼] 교육으로 극단주의에 맞서자

    4월 15일, 어둠이 내려앉은 나이지리아의 작은 마을에 중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기숙학교를 덮쳐 여학생 300여 명을 납치해 갔습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의 소행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각 가정의 희망인 이 소녀들은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 3월 이 지역의 학교 여러 곳이 테러 공격을 우려해 문을 닫았죠. 하지만 이번에 공격을 받은 학교는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잠시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시애틀 시의회의 사회주의자 사완트의 도전, “최저임금 시간당 $15”

    옮긴이: 미국 시애틀시 시의원인 크샤마 사완트(Kshama Sawant)를 아십니까? 인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 후 미국에 온 이 여성은 미국의 수많은 선출직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주의 정당(대안 사회주의당, Socialist Alternative Party)에 몸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방적인 태평양 연안 지역이라도 레드 컴플렉스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에서 선거 내내 자본주의를 맹비난하고, 마르크스를 수시로 인용하면서도 사완트 의원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의 캐치프레이즈는 간단합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5,300원)로 올리자”는 것이죠. 현재 미국 연방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일자리의 미래는 UPS 트럭과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많은 측면에서 UPS 트럭을 몰고 다니는 택배 기사들의 일상은 과거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갈색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배송하려는 집을 방문하면 개가 짖고, 그리고 집 주인 아주머니는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물건을 받았다는 수령증에 사인을 하는 일상적인 풍경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UPS 트럭 기사들의 삶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UPS 배송 기사인 빌 얼(Bill Earle) 씨는 1990년대에 UPS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그가 배송을 하려 도로를 달릴 때는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남녀의 자신감 격차

    이제 미국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대학 졸업 비율이 높고, 중간 관리직까지 남녀 비중, 임금 격차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고 고위직에서는 아직도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이유로 여성의 자신감 부족 문제를 논해 보죠. 여성은 생물학적이나, 자라오는 과정이나, 사회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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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5월 8일
    인턴사원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 시급히 개선되어야

    인턴쉽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배움과 경험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져 나오는 인턴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 사례들을 접하다보면 많은 고용주들에게 인턴은 그저 싼값에 노동력을 부릴 수 있는 기회로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노동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배움에 대한 기회 제공을 대가로 무분별하게 정당화되고 있는 것이죠.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며, 법으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인턴 사원들은 직업 먹이사슬의 바닥에 존재하는 최하층민들입니다. 이들은 불경기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정직원이 될 수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업워시(Upworthy) 스타일의 제목이 불편한 이유

    2012년 등장한 업워시(Upworthy)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뉴욕타임즈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가진 웹사이트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이 제목을 짓는 방식은 너무나 독특해서, 무작위로 업워시 스타일의 제목을 만들어주는 사이트(upworthygenerator.com)까지 등장했습니다. (역자: 방금 이 사이트를 클릭하니 ‘이 영상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얼음으로 가득찬 인간입니다’, ‘경제가 나아질 것 같나요? 당신은 이 당돌한 8살 아이의 말을 들어야 할 겁니다.’ ‘아프리카가 발전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이 사람의 6마디를 들어보시죠.’ 라는 제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제목에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한반도의 점진적 평화 통일은 몽상인가

    현재 북한의 태도와 상황을 볼 때 한국의 대통령이 통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다소 의아해보일 수 있습니다. 남북한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져 있으니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엄청날 것이고, 젊은 김정은을 앞세운 정권을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때는 미국과 핵으로 맞짱을 뜨겠다고 공언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여성혐오성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통일 이야기를 꿋꿋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 연초 “통일대박론”을 시작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말했고, 3월 독일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獨, “나치 부역자에 대한 심판은 늦더라도 꼭 이뤄져야 한다”

    옮긴이: 내년은 광복 70주년입니다. 세계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기도 하죠. 전범국이었던 독일은 나치가 저지른 범죄와 만행에 대해 밖으로는 진심 어린 사죄를, 안으로는 법에 따른 심판을 계속해왔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나치에 부역했던 20살 남짓한 청년이 살아있다면 이제 아흔줄에 접어든 노인입니다. 하지만 독일 검찰은 거동조차 불편한 이라도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 법정에 세우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죄의 주동자가 아니더라도, 티끌 만큼이라도 가해자의 편에 섰다면 절대로 편히 눈감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죠. 지난 70년 동안 진심 어린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MBA와 Ph.D, 비슷한 진로를 좇다

    버클리 대학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엘스 반더헬름 씨는 작년 채용 행사에 갔다가 “MBA를 위한 행사인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MBA 출신들이 많이 가는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가 되었지요. “MBA는 리쿠르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내기에,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는 게 보통입니다. 박사과정(Ph.D)이 이런 루트를 밟기는 어려워요.” MBA가 가는 전형적인 진로를 택하는 데 여러 불편함이 따르지만, 학자의 길(Academia) 대신 회사 취직에 관심을 보이는 박사 과정 졸업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간통의 경제학

    얼마 전,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에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은 흥미로운 데이터 분석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에슐리 매디슨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사이트 회원가입 수와 경기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서비스 회원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일례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에슐리 매디슨의 회원 수는 1년 동안 세계적으로는 166%, 미국내에서는 192%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12년 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각각 50%와 71%를 기록하고 있는 평균 가입자 증가율에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낙태를 반대하는 것일까요?

    (역자 주: 여러 선진국들이 현재 12주를 낙태허용의 법적 한계로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은 24주 이하의 임신 상태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가장 완화된 낙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가디언지의 칼럼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낙태의 권리를 지지하며 남성은 이를 반대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보수당의 정치인인 제레미 헌트가 낙태 허용기한을 24주에서 12주로 낮추자고 제안했을 때, 텔레그라프(Telegraph)는 “그의 제안은 여성들의 보수당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텔레비전 쇼 빅 브라더에 더 보기

  • 2014년 5월 2일
    천안문 25주기, 사라지는 언론인들

    천안문 사건 25주기를 앞두고 중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가오 유(Gao Yu)가 실종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천안문 앞에 모인 학생 시위대를 난동으로 규정했던 1989년 4월 26일자 인민일보 사설을 기억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이 연락했지만, 여전히 소식이 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칼럼을 쓰고 있는 독일 매체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도 지난 수요일이 마지막입니다. 본인은 물론 아들도 휴대폰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활동가들이 주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