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제의 글
  • 2018년 7월 16일. [칼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영광, 신세대에는 무슨 의미일까?

    본 칼럼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지기 전에 쓰였습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파리 14지구의 변두리의 술집과 카페에서 시청했습니다. 일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이민자 인구가 많은 곳이고, 마약, 갱단, 경찰과의 충돌과 같은 사회 계층 아래쪽의 특징이 종종 드러나는 지역이죠.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의 승전보가 전해질 때마다 거리는 차 위로 올라가 걸어 다니는 청년들과 울려 퍼지는 경적 소리, 맥주 세례로 가득 찼습니다. 4강전에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축구팬들은 약속이라도 한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반-난민 돌덩이를 공격한 석공들

    지난 토요일 오전, 프랑스 전국에서 모여든 석공 십여 명이 파리 북부의 한 다리 밑에 시 당국이 설치한 돌덩이를 옮겼습니다. 그들은 프랑스 전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석공 십여 명은 파리 북부에서 만났습니다. 2주 전, 시는 다리 밑에 여러 개의 돌덩이를 배치하였습니다. 그곳은 난민 수용 시설 인근에 있어 난민들이 밤을 보내던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파리와 지방에서 왔습니다. 오전 9시쯤 도착했고 10여 명 정도 모였습니다.” 프레드 티보(Fred Thibault)가 설명합니다. 두 시간 동안 이들은 더 보기

  • 2017년 2월 24일.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파괴하라?!

    2014년부터 파리시 당국은 일명 “파리 참여 예산(Paris Budget Participatif)”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시 투자 예산의 5%를 어디에 어떻게 쓸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한 파리 시민이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la basilique du Sacré-Coeur, 성심성당)을 밀어버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해당 시민은 18구 주민으로 참여 예산 사이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 코뮌의 기억을 모욕하는 베르사유 왕정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본 기획은 민중의 축제 때 대성당을 완벽하게 파괴하는 것을 골자로 더 보기

  • 2016년 10월 28일. 런던 마천루의 부조화와 불행

    파리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박물관입니다. 그래서 불평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파리의 영원한 라이벌, 런던은 완벽히 정반대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그들은 천 년 역사의 심장부에 십 여 개의 마천루 건설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몇 차례의 시도 후, 런던에서 진정한 마천루의 시대는 극히 최근에서야 시작되었습니다.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인 “거킨 빌딩(The Gherkin, 30 세인트 메리 액스, 일명 오이지 빌딩)”의 2001년 개장이 그 시작입니다. 그 이후로는 누구도 새로운 마천루의 건설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9일. 파리 북부 외곽도시에 사는 중국계 프랑스인의 생활

    지난 9월 4일, 중국계 주민 수천 명이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과 나숑 광장을 오가며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종주의를 고발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지난 8월 초, 49세의 중국계 남성이 파리 북부 외곽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에서 강도에게 습격당한 후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2세의 중국계 대학생, 다비드 류(David Liu, 가명)가 오베르빌리에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지난 8월 14일, 오베르빌리에에서 있었던 차오린 장(Chaolin Zhang, 8월 강도 습격 후 후유증으로 사망한 중국계 재단사)에 대한 추모 행진이 시작이었습니다. 아시아 더 보기

  • 2016년 1월 14일. 파리, 1월 어느 일요일의 공화국 광장

    가족과 함께, 친구들끼리 혹은 혼자 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광장에서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고, 몇 분 정도 머물다가 간 이들도 있습니다. 몇몇은 프랑수와 올랑드와 조니 할리데이(옮긴이 : 72세의 프랑스 록 가수, 지속적인 탈세와 정치적 성향으로 그의 추도식 참여에 대한 샤를리 테러 희생자 가족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가 있었던 오전의 공식 추모식에 참석했고, 몇몇은 반대로 이를 피해 오후에 광장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1월 11일, 백만 명이 넘는 이들이 샤를리 엡도 테러 희생자를 위해 행진했던 더 보기

  • 2015년 11월 23일. [이코노미스트 그래픽 디테일] 파리와 베이루트에 쏟아진 관심의 차이

    지난주 이틀간, 이슬람국가(IS)가 일으킨 테러로 11월 12일 베이루트에서 37명이 사망하고, 그 바로 다음날 밤 파리에서 129명이 사망했습니다. 파리 테러는 전 세계적인 공감과 애도를 불러일으켰으며, 페이스북은 자연재해 외에 최초로 ‘안전확인(safety check)’을 가동했으며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삼색기를 내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소셜미디어가 베이루트 테러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을 뿐더러, 언론 역시 아랍 세계의 비극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구글에 의하면 베이루트 테러가 일어난 지난 12일 5,190개의 기사가 올라왔으며, 18일에는 15,000개의 기사 더 보기

  • 2015년 7월 15일. 1억 500만 년 전 백악기의 식물을 수분시켜주던 파리

    수분(pollination)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벌이나 나비가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고 꽃밭을 날아다니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억 500만 년 전 백악기에는 벌과 나비가 존재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육상 생태계는 꽃을 피우지 않는 겉씨식물들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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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6월 3일. 살기 좋은 도시는 지루한 도시인가

    많은 도시들이 더 살기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록 재미없는 도시가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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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4월 6일. 프랑스 언론에 소개된 파리 몽쥬 약국의 한국인 관광객

    한국인 관광객이 빼놓지 않고 들리는 명소가 되면서 몽쥬 약국에는 직원 50명 중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아홉 명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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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월 19일. 얼룩말이 줄무늬를 가진 이유

    얼룩말이 왜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지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이론들이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4가지 주요 이론과 근거들을 흝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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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26일.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시기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최근 점등식 시기를 살펴보면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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