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제의 글
  • 2014년 4월 1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프랑스 좌파, 과제는?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사회당이 참패했습니다. 예상대로 파리시장 자리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지역의 결과는 형편없었습니다. 주요도시 가운데 믿었던 툴루즈, 오랜 좌파 성향의 산업도시 루베, 1912년 이후 한 번도 우파에 내준 적 없었던 아미엥, 투르 등에서 사회당이 패한 것은 특히나 충격적인 일입니다. 수도권에서도 우파로 기운 지역구들이 꽤 나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우선 중도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 입니다. 사회당, 녹색당 및 기타 좌파 정당이 다 합쳐 40%를 득표한 이번 선거에서 무려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뉴욕’ 이 아닌 이유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여러가지 별명이 붙습니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할리우드라고 했죠. 마크 주커버그는 인기스타나 다름없고 테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도 연계가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는 새로운 ‘1920년대 파리’라고 했습니다. 그무렵 파리는 예술의 황금기로 모든 종류의 창작물이 꽃을 피웠죠.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글을 쓰는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청년들은 맥북을 열고 메세징 앱을 만듭니다. 그다음에는 새로운 워싱턴DC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테크의 영향력이 정치적 영향력과 비슷하게 커졌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뉴욕’이란 말이 나옵니다. 돈 잘버는 뱅커, 더 보기

  • 2014년 3월 20일. 파리, 대기 오염으로 불거진 디젤 엔진에 대한 논란

    Image from Reuters 파리에서 발생한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인하여, 지난 3월 17일(월) 파리시내 차량 절반의 운행이 금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말 동안 무료 대중 교통을 제공하며 차량 운행량을 감소시키려했던 파리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층부의 더운 공기 속에 갇힌 대기오염물질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기야 3월17일에는 짝수 등록번호 차량의 운행까지 금지된 것입니다. 차량운행 짝홀수제는 대기오염이 충분히 수그러드는 날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위반시에는 22유로(약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 전해졌습니다. 파리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더 보기

  • 2014년 2월 5일. 파리 시장 후보 2인, 차이점과 공통점은?

    3월에 치러지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파리 시장일 것입니다. 5만5천 명에 대한 인사권을 비롯, 큰 권력을 누리는 파리 시장은 선출된 시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됩니다. 현재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파리 시장 선거는 여성 후보 두 사람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현 시장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ë)의 뒤를 잇는 사회당 소속의 안느 이달고(Anne Hidalgo)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귀화 시민인 이달고는 13년 간 더 보기

  • 2013년 6월 14일. 롤랑가로(Roland-Garros) 테니스 경기장 확장을 둘러싼 논쟁들

    프렌치 오픈(롤랑가로, Roland-Garros)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주 라파엘 나달, 세레나 윌리엄스의 우승과 함께 올해 롤랑가로가 막을 내렸죠. 대회는 예년처럼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어쩌면 몇 년 뒤부터는 다른 경기장에서 대회가 치러질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French Tennis Federation)가 경기장 확장계획을 제출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롤랑가로의 경기장 부지와 시설은 4대 메이저 대회 경기장들 가운데 가장 좁고 낡았습니다. 호주 멜버른과 윔블던의 경기장은 메인 코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반)개폐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