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제의 글
-
2020년 12월 7일. 매카시가 가도 매카시즘이 살아남았 듯,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피즘은 죽지 않습니다
예일대 역사학과의 베벌리 게이지 교수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뭐라고 하든 조 바이든이 승자라는 사실을요. 이런 정치적 비겁함 앞에 우리는 과거에서 위안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완고하고 충성심 높은 공화당원들조차도 당보다 나라를 앞에 두었던 과거를 말이죠. 1974년 8월, 공화당 의회 지도자 세 사람은 백악관에 대한 당의 지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리처드 더 보기 -
2020년 9월 21일. 남몰래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 의원들, 선택의 기로에 놓이다
(애틀란틱, EDWARD-ISAAC DOVERE) 원문보기 워싱턴의 기자라면 누구든 공화당 소속 의원이 “오프 더 레코드”라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사실은 자신이 얼마나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거나, 의미있는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회피하는 모습 역시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비공식적으로 당신에게 불만을 표했던 바로 그 사안에 대해서, 때로는 하루 안에, 아니 몇 분 안에 손바닥 뒤집듯 다른 말을 하는 더 보기 -
2020년 9월 20일. 2016년 미치 매코널 對 2020년 미치 매코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BG) 대법관이 18일 췌장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를 임명하면 신속하게 인준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투표일까지 46일 남았고, 일부 주에서는 이미 우편투표가 시작된 시점입니다. 한편,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보수 성향)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대법관 자리에 메릭 갈랜드 순회법원 판사를 임명하자, 당시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법관을 임명하는 건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마찬가지로 더 보기 -
2020년 5월 11일. 미국 대선, 오늘 치러진다면 승자는?
지난 달을 겪으며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한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독제를 몸 속에 주입하자고 하질 않나, 조 바이든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닙니다. 매일같이 확확 바뀌는 주 차원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수 주 간 바이든이 상당한 표를 가져간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그림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보기 -
2020년 3월 29일. 정치적 양극화 속에 코로나19를 맞은 미국
바이러스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가 덮친 미국이란 나라도 당연히 둘이 아니라 하나죠. 그런데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말 같은 나라에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대조를 이룹니다. 국가 비상사태 속에 심각한 경기침체가 다가오자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처럼 초당적으로 긴급 지원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자체에 대한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NBC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다룬 “코로나19 시대 더 보기 -
2020년 1월 28일. 뉴스페퍼민트 번외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
안녕하세요, 미국 대선이 있는 2020년을 맞아 뉴스페퍼민트의 송인근 편집장(ingppoo)과 뉴욕대학교(NYU) 정치학과의 유혜영 교수(arendt)가 미국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풀어보는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을 시작합니다. 2016년 대선 후보(트럼프 & 클린턴)의 주별 유세 횟수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주에는 잘 가지 않고 허구한 날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플로리다주만 찾아다닐까요? 선거를 열 달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은 어느 쪽에 유리할까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정확히 뭐가 어떻게 더 보기 -
2020년 1월 21일. 미국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뭐가 다른가?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은 후보를 뽑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당장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음달 3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는 코커스(Caucus)를, 어느 주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주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고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경선을 치르는 해에는 같은 주에서도 민주당은 코커스를, 공화당은 프라이머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더 보기 -
2020년 1월 13일. 미국의 대학 교육, 정말로 학생들을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미국의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을 가르는 인구학적 차이 가운데 가장 깊고 넓은 것이 바로 교육 격차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표를 던졌는지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의 64%가 트럼프에 표를 준 반면, 학사학위를 소지한 백인 가운데서는 38%만이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대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0개 하원 지역구 중 27곳의 의원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이 더 보기 -
2019년 11월 23일. 미국 선거인단 제도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 인종차별
미국 선거 제도의 역사에서 선거인단이라는 제도는 어쩌면 가장 은밀하게 유색인종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가로막은 장벽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여 년 전 남부에 사는 백인의 표에 가중치를 주기 위한 묘책으로 고안된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도 정확히 그 목적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9년 9월 21일. 노스캐롤라이나 보궐선거, 내년 대선 결과 알려주는 수정구슬?
지난 1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9번 선거구(NC-9)에서 하원의원 보궐 선거가 열렸습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마크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댄 맥크레이디 후보를 905표 차이로 따돌렸지만,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재자 투표 집계 등에서 부정선거 정황을 적발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치러진 보궐선거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2018년 선거에도 출마했던 맥크레이디 후보가 다시 나왔고, 공화당에서는 성소수자, 특히 성전환자를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all-gender bathroom)’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댄 비숍 주 상원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개표 결과 비숍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더 보기 -
2018년 11월 7일. [칼럼] 어쩌면 근래 중간선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오늘 미국 선거
의료보험, 이민, 경제, 워싱턴은 물론 주마다 새로 짜일 의회 구성과 그에 따라 요동칠 권력 균형. 오늘(6일) 치러질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이 당면한 많은 문제에 관한 대책이 방향을 잡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판가름할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느 중간선거보다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많은 이들에게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더 보기 -
2018년 5월 21일. 미국 백인들, 부유해질수록 정치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 정치의 계급에 관한 전통적인 통념을 뒤집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부유한 상류층, 가진 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이었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서민층과 저소득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간 소득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사회적으로는 점점 권력을 빼앗기던 몰락하는 중산층의 분노를 정확히 짚어내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가 많았죠.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보다 평균 소득이 높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이들도 저소득층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