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주제의 글
  • 2023년 5월 24일. 쾌락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건 과학적 진실

    전 세계적으로 대마는 점점 더 합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의료용 대마는 1996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현재 41개 주에서 합법화되었으며, 기호용 대마는 2012년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를 시작으로 현재 23개 주에서 합법화됐습니다.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대마가 초래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건 적잖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됐습니다. 대마의 문제를 지적하는 순간 ‘쿨하지 못한, 꽉 막힌 사람’으로 분류될 각오를 해야 하는 거죠.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스 두댓이 미국의 많은 주가 대마를 합법화한 뒤 우려했던, 또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더 보기

  • 2023년 5월 9일. ‘마약과의 전쟁’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연예인이나 재벌 2세, 3세 등 유명인이 마약 사범으로 체포되는 뉴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마약 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마약을 뿌리 뽑겠다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마약) 중독을 온전히 개인의 의지 탓으로 돌리는 시선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중독과 정신건강 정책에 관한 글을 쓰는 마야 찰라비츠는 본인이 코카인과 헤로인에 중독됐다가 치료받고 일상을 되찾은 사람입니다. 찰라비츠의 칼럼을 번역했고, 더 보기

  • 2022년 4월 27일. [필진 칼럼]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정책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때

    영어 “Unintended Consequences”를 옮기면 “의도치 않은 결과” 정도가 됩니다. 삶에서 일이 의도한 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는 많지만, 특히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면 문제가 되곤 합니다. 때로는 의도한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정책의 부작용이 너무 커서 결과적으로 안 하느니만 못한 정책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정책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수립했느냐보다 결과로만 평가받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은 결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21세기 들어 미국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 중 하나로 더 보기

  • 2022년 4월 6일. [필진 칼럼]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

    1998년,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초콜릿 쿠키 냄새가 가득한 방에 자원자들을 들여보낸 다음 어떤 이들에게는 초콜릿 쿠키를 먹게 했고 다른 이에게는 그 옆에 둔 무만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집단에 어려운 퍼즐을 풀게 하고 언제 포기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초콜릿 쿠키를 먹은 이들에 비해 쿠키 냄새를 참고 무를 먹은 이들은 시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퍼즐을 포기했습니다.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진은 이 결과를 무를 먹은 이들이 초콜릿 쿠키에 대한 유혹을 참는 데 의지력을 이미 많이 더 보기

  • 2021년 4월 3일. 분노 중독은 당신을 망칠 수 있습니다

    (Pete ross, Medium) 원문 보기 저 당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저 당의 지지자들은 이 나라를 증오하고 있다. 사람들은 너무나 이기적이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는 충분하지 않다. 남성의 권리는 충분하지 않다. 저들은 인종주의자이다. 저 계층은 자신들의 특권을 모른다. 대통령은 강간범이다. 자본주의는 상위 1%를 제외한 모든 이를 착취하고 있다. 인간이 분노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노하는 자신이 마치 똑똑한 인간인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보기

  • 2020년 11월 27일. 가변적 보상이 가진 강력한 중독성

    (Medium, Marvin Liao) 원문 보기 내가 이 개념을 처음 들은 것은 2012년 친구 니르 이얄(Nir Eyal)로부터 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대부분의 인기 서비스는 이 개념을 핵심 기술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인간 본성의 깊숙한 면을 자극하고 행동을 유도합니다. 이 개념은 바로 가변적 보상(variable rewards)입니다. 이 보상은 B.F 스키너가 1950년대 발견한 것으로 그는 이를 보상의 가변적 일정 변화(variable schedule of rewards)라 불렀습니다. 스키너는 실험실의 쥐가 무작위로 보상이 주어질 때 더 열성적으로 더 보기

  • 2019년 3월 26일. [책] “만족할 수 없는(Never Enough)”

    뇌과학자 주디스 그리젤은 어렸을때부터 가족 모임에서 조금씩 술을 맛 보았을겁니다. 하지만 열 세 살 때 처음으로 술에 취했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정말로 완벽했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불안감이 사라졌고, 두려움도 없어졌으며,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 전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신감을 느꼈어요.” 그리젤은 그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그녀는 알콜과 마리화나, 코카인을 끊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독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11월 30일.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 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가 헤로인과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난 것은 수십 년 전 일이었고 술과 대마는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만 즐겼음에도 말이지요. 그 비난은 합당한 것이었을가요? 더 보기

  • 2017년 6월 2일. [책] “저항불가: 중독 기술과 관련 산업의 부상”

    사회심리학자 아담 알터는 자신의 새 책 “저항 불가: 중독 기술과 관련 산업의 부상”에서 오늘날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는 모든 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독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중독임을 강조합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 부교수인 36세의 알터의 전문 분야는 심리학과 마케팅입니다. 우리는 지난주 뉴욕타임스 사무실에서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래에 그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Q: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와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나요? A: 과거에는 중독이란 더 보기

  • 2016년 8월 29일. 차에서 책을 읽을 때 속이 메슥거리는 이유

    차에서 책을 잘 읽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조금만 글을 읽어도 멀미를 느낍니다. 당신도 차에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겠지요. 바로, 당신의 뇌가 당신이 지금 독성이 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자이자 작가인 딘 버넷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뇌에서 감각 신호를 해석하는 부위인 시상(Thalamus)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보통의 움직임에서, 혹은 심지어 운전 중일 때도 몸의 흔들림이나 사지의 움직임을 더 보기

  • 2015년 12월 2일. [뉴욕타임스] 산만함에 중독되다

    우리는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에도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를 고칠 수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지난 달 28일 뉴욕타임스에는 이에 관한 흥미로운 경험담이 실렸습니다. 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토니 슈왈츠는 자신이 어느날 책에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인터넷 중독에 걸렸음을 확신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첫 시도에서는 그는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한 달간의 휴가라는 두번째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그 기간동안 인터넷을 강제로 끊고 자신의 주의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적어도 1주일 만이라도 인터넷을 떠나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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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월 7일. 헤로인 중독이 알려주는 습관과 환경의 관계

    우리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각 익숙한 특정 환경에서 행동하던 대로 행동하며 보냅니다. 그것이 우리가 나쁜 습관을 쉽게 고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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