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제의 글
-
2022년 10월 24일. [필진 칼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복 ‘벌써 1년’
지난 8월 2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로 진격해오던 2021년 여름, 공항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던 아프간 시민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뉴스페퍼민트도 당시 프리미엄 콘텐츠에 관련 기사와 칼럼들을 여러 편 소개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아프간 여학생들과 STEM의 역설 아프가니스탄, 20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아프간 난민과 국내 정치 이후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켰으며, 세계 각지에서 기후 재해가 더 보기 -
2022년 7월 21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와 과학적 사실들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1973년 미국 대법원이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여성의 권리로 인정한 판례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판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임신중단권을 지지하는 이들을 여성의 결정을 우선한다는 의미에서 ‘pro-choice’로, 태아의 생존권을 지지하는 이들을 ‘pro-life’라 부릅니다. 제가 미국에 있던 2010년경에도 이 주제는 캠퍼스와 정치권에서 중요한 이슈였고, 2022년 임신중단권의 금지 여부를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판단하게 하려는 대법원의 판결이 예상됨에 따라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라면, 아니 이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더 보기 -
2022년 2월 22일. [필진 칼럼] 뉴스룸의 다양성, 성과와 과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보통 패럴림픽이 곧바로 시작되지만, 올해 베이징 패럴림픽은 2주간 숨을 고른 뒤 3월 4일에 개막합니다.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 기간에 뉴스룸의 다양성과 관련해 썼던 글을 소개합니다. KBS가 이번 도쿄 패럴림픽 기간에 중계방송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고, 휠체어를 탄 최국화 앵커가 저녁 메인뉴스에서 패럴림픽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KBS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 방송사 중 처음으로 장애인 앵커 선발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2019년에는 지상파 최초로 여성 앵커에게 메인뉴스를 맡기면서 화제가 더 보기 -
2021년 9월 16일.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일터에서의 성별간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
BBC 원문보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반화되었다가 또 폐쇄됐던 일터가 다시 열리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변화는 다시 적응하면 그만인 것들이지만, 일터의 구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회사가 재택근무를 어느 정도 허용하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게 되면, 여성과 남성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둔 여성의 69%는 팬데믹이 끝나도 일주일에 최소 1회는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같은 답을 한 더 보기 -
2020년 3월 9일. 워런은 사퇴했지만, 워런의 정책은 남을 것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후보가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하면서 이제 트럼프에 맞설 후보를 고르는 경선은 버니 샌더스와 조 바이든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지난해 한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상당히 진보적인 의제를 앞세운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거라는 기대를 모으던 워런 후보는 어쩌다 제대로 된 힘 한 번 못 쓰고 경선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 걸까요? 파이브서티에잇의 페리 베이컨 주니어 기자의 분석을 요약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더 보기 -
2019년 10월 14일. 만연한 폭력에 맞서는 아시아 각국의 여성들
지난 달, 네팔에서는 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네팔의 국회의장인 크리슈나 바하두르 마하라가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을 폭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고 여성은 협박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남아시아에서는 전형적인 사건의 전개였죠. 남성, 특히 권력을 가진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UN과 현지 외국 대사관들은 네팔 정부에 여성 대상 폭력에 조취를 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며칠 후 사임한 마하라 의장은 더 보기 -
2018년 7월 27일. 어린이에 대한 성적 대상화, 더 큰 그림을 봐야 합니다
일본에서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불편한 장면을 피해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로리타 컴플렉스의 줄임말인 “로리콘”이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하죠. 서브컬쳐 테마로 유명한 아키하바라의 섹스숍에서는 다양한 가슴 발달 단계의 실물 사이즈 소녀 인형을 공공연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가슴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포스터를 장식하고, 어린아이, 또는 어린아이처럼 꾸민 성인 여성의 비키니 화보가 잡지에 실립니다. 로리콘은 일본 특유의 현상이지만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현상과 그러한 현상이 아이들에게미치는 영향은 전세계적으로 위험 수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성적 대상화는 크게 두 가지 더 보기 -
2018년 7월 6일. 영국 문화부 장관, “BBC 대표 시사프로그램 새 진행자 여성이 맡는 것이 바람직”
* 이 글은 뉴스페퍼민트에 올여름 인턴으로 합류해주신 연수현 님이 선정, 번역한 기사입니다. B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의 진행자 데이비드 딤블비(David Dimbleby)가 올 12월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딤블비의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79세인 딤블비는 지난 25년 동안 <퀘스천 타임>을 진행했습니다. 영국 하원 비키 포드(보수당) 의원은 의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맷 핸콕 디지털 문화미디어스포츠 장관에게 딤블비의 후임으로 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장관님도 아시다시피 올해는 여성에게 투표권이 더 보기 -
2018년 6월 13일. [칼럼] 어떻게 소셜미디어는 핑크 칼라 직종이 되었나
기술 직종의 사람을 채용하는 회사는 구인 광고에 종종 남성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언어를 슬며시 말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는 그들이 “닌자”나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하고,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말하죠. 이런 단어 선택은 해당 채용 공고에 여성보다 남성 구직자가 지원하게 만들 수 있는 편견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한편, 디지털 경제의 한 직종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더 많습니다. 이는 마케팅과 편집 기술에 의존하며 기업의 사업적 성공과 온라인상 토론에서 중요한 더 보기 -
2018년 6월 11일. [칼럼] 미인대회, 수영복 심사 폐지로 달라질 수 있을까?
1921년 미스아메리카대회는 여성에게 수영복을 입혀 무대에 세운다는, 당시로서는 금기였던 이벤트로 세상에 선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수영복 입은 여성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진 배경에는 미인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미스아메리카 주최측은 수영복 심사와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없앨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었던 미인대회,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요? 불행하게도 결론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미인대회는 여성만이 지나치게 외모로 평가 받는 우리 문화의 젠더 권력 관계를 강화시켜온 장본인입니다. 미인대회가 에세이 더 보기 -
2018년 5월 23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사토시 나카모토는 여자다!?”
지난주 내내 뉴욕시 곳곳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행사가 열렸습니다. 뉴욕시가 아예 지난주를 블록체인 주간으로 정하고 행사를 후원했죠.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콘센서스(Consensus 2018)도 열렸고, 그에 앞서 “Women on the Block”이란 행사가 브루클린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가 다른 테크 업계와 견주어 봐도 여성의 참여가 특히 저조하다는 문제의식을 공감한 이들이 모여 블록체인 업계의 젠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코인데스크 원문: The Use Cases and Applications for Involving Women 더 보기 -
2018년 4월 16일. “정치인” 엄마? 미국 중간선거에 출사표 던진 “엄마” 정치인들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차려주는 자상한 엄마의 모습. 그동안 미국에서 여성 정치인이 선거 홍보 전단이나 웹사이트 배경화면으로 내세운 단골 이미지는 바로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돌보고 위할 줄 아는’ 엄마의 이미지였습니다. 유권자들이 품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고 이 후보가 “비록 여성이지만”, 보시다시피 개인적인 야망보다는 모든 걸 다 내어주는 엄마처럼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대표로 적임자라는 메시지와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2018년의 정치 유세 광고 속 엄마의 모습은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