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0월 11일
세포가 죽게 되면, 효소는 DNA의 구성성분인 뉴클레오티드를 분해하기 시작하고 미생물은 세포를 썩게 만듭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DNA는 수분에 의해 분해됩니다. 수분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DNA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값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같은 환경에서 보존된 충분히 많은 수의 뼈를 찾아야 했습니다. 코펜하겐 대학의 고생물 유전학자 모르텐 알렌토프트와 호주 머독 대학의 마이클 번스는 10일 수요일,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600년 ~ 8,000년 된 거대새 모아(Moa)의 →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병원의 레지던트 앨빈 라즈코마는 그의 팀을 이끌고 환자들을 돌아보던 중 한 나이 든 환자의 나트륨 수준이 매우 낮게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레지던트 3년차인 그는 팀의 연장자였고 다른 모든 팀원들은 그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염수를 주입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식염수의 농도와 양을 알맞게 택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침착하게 호주머니의 아이폰을 꺼내어 MadCalc 앱을 작동시켰고 정확한 값을 찾아내 환자를 정상으로 되돌렸습니다. 의학의 역사는 생물학의 발전에 →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비행기에서 아무런 보조도구 없이 떨어지는 것은 스파이소설이나 액션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겪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우리는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하곤 합니다. 10km 상공에서 아무 도구도 없이 지표면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공기의 저항 덕에 당신의 속도는 200km/h 보다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살기 위한 지혜를 짜낼 수 있는 3분 가량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산소부족으로 잠시 정신을 잃더라도 다시 정신을 차릴 수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분점정부(여소야대)”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당선됐을 때 공화당, 민주당 지지자 모두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뒤 건강보험 개혁, 국가부채 상한선 증액 문제 등 핵심 사안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혀 왔습니다. 현재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내게 51%를 달라”며 차기 보수연정을 이끌 인물로 떠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베를루스코니가 세운 인민자유당(PdL) 인사들이 잇따라 대대적인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미 여론조사 결과 사실상 베를루스코니는 ‘출마해도 승산이 없는 카드’로 분류되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자신은 유로존 위기만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 온 마리오 몬티 총리의 인기는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지난주 열린 1차 대선토론에서 오바마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롬니는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토론 전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즈 FiveThirtyEight은 지난 일요일 롬니가 선거에서 이길 확률을 기존 13.9%에서 21.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어 월요일에는 Pew Center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를 할 계획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4%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롬니의 당선 가능성은 25.2%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Pew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 롬니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Pew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여전히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물건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 물건을 파는 사람은 마냥 좋기만 할까요? 세계 제일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너무 높은 유가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유가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와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유가는 배럴 당 110 달러 선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최대 물량인 매일 1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국가들은 석유 대신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고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월마트가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온라인 주문 상품에 대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 버지니아 지역과 필라델피아에서 당일 배송제를 도입한 월마트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1월 초에는 샌프란시스코과 산호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2010년부터 월마트는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당일 배송을 시범 운영해 왔습니다. 월마트의 이러한 전략은 여러 온라인 쇼핑몰 사이의 경쟁이 심해진데다, 최대 라이벌 아마존이 당일 배송제를 도입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오전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는 아침 7시까지) UPS 배송망을 통해 상품을 배달할 예정입니다. 당일 배송을 받으려면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중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혼다는 40%, 니산과 마쯔다도 35%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으로 중국 내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 일본 시위가 진행 중인 곳에 도요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가족이 시위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의 수난이 오직 영토분쟁과 반일감정 때문 만은 아닙니다. 니산을 제외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독서능력은 시각, 청각, 언어능력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이를 담당하는 영역들은 두뇌에 넓게 퍼져 있고, 따라서 이들 영역 간의 효율적인 신호전달은 독서능력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탠포드의 신경과학자 제이슨 이트만은 두뇌의 멀리 떨어진 영역들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다발 백질신경로(white-matter tracks)의 성장이 독서능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하였습니다. 그들은 7~12세 사이의 아이들 55명의 독서능력과 백질신경로의 성장을 3년간 관찰하였습니다. 그리고 신경다발 성장의 차이를 근거로 독서능력의 차이를 예측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백질신경로는 사용되지 않는 신경을 삭제하는 가지치기(pruning)와 많이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예측 전문가(Forecaster)들은 종종 회의론과 마주칩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예측”에 관한 연구를 한다고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이나 날씨에 대한 예측이 얼마나 부정확한지 이야기합니다. 사실 날씨 예측은 실제 시스템의 복잡도(Complexity)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편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 두 예측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분명히, 어떤 것은 예측이 쉽고 어떤 것은 어렵습니다. 내일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은 매우 정확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번주 로또 번호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확한 →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새들은 자신의 짝을 색깔, 노래, 몸의 크기 등을 바탕으로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짝을 선택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3일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실린 연구는 새들이 구혼기간동안 자신의 짝을 오른쪽 눈으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하며, 이는 두뇌의 좌측 반구에 구혼과 짝 선택에 관련된 기능이 몰려있는 편재화(Lateralization)와 관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를 보이기 위해 연구진은 같은 종이지만 서로 다른 머리색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서로간의 선호가 분명한 호금조(Gouldian finch)를 선택했습니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