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26일
    유로존 위기, 독일 집값에도 영향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나라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일제히 빠지던 시절, 독일의 집값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유로존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독일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도, 침체도 없이 적당한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쾰른 등 대도시의 집값 오름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독일 7대 도시 부동산 가격은 9% 올랐고, 올해 예상 상승폭은 11%로 더 높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독일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의학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제약회사의 영향력

    2006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저널 가운데 하나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당뇨병 약 3가지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발표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은 GlaxoSmithKline社가 출시한 Avandia가 가장 효과가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약을 출시한 GlaxoSmithKline社는 이 연구 결과를 자신들의 회사와 약을 광고하는 데 십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은 GlaxoSmithKline社가 금전적으로 지원을 했고, 11명의 공동 저자는 회사로부터 돈을 받았습니다. 이 중 4명은 GlaxoSmithKlein社의 직원인 동시에 자사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7명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ADHD)와 나이 효과

    지난 3월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ADHD) 진단이 남발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데 이어, 이번주 소아과 학회지에는 한 학급에서 더 어린 학생들이 ADHD 진단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소냐 에르난데즈-디아즈는 아이슬란드의 9~12세 학생 12,000여 명의 성적과 의학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ADHD 진단이 전체 평균 약 6%의 아이들에게 내려진 반면 학급에서 나이가 적은 1/3의 아이들만 놓고 봤더니 약 8% 가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학급에서 어린 1/3의 학생들이 ADHD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스티븐 핑커의 글쓰기 강연: ‘지식의 저주’를 푸는 방법

    지난 8일 하버드교정의 시버 홀(Sever Hall)에서는 “하버드 교수들의 글쓰기 강의”시리즈 중의 하나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감각적 글쓰기: 21세기를 위한 글쓰기 규칙(The Sense of Style: Writing Instruction for the 21st Century)” 강의가 열렸습니다. “대학에서는 글을 쓸 때 자신의 주장을 비판으로부터 과도하게 방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CYA(Cover your ass)로 불리는 원칙입니다. 그러나 핑커는 이것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제안으로 이런 습관을 고치라고 제안합니다. “여러분은 독자의 상식을 믿을 때 분명한 글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체세포 섞임증: 세포들간의 유전적 차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럼 한 사람의 세포들은 모두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체세포 섞임증(somatic mosaicism)”이란 단어는 유전자가 다른 세포들이 하나의 장기를 만든다는 사실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배아가 발달하는 과정 중 하나의 수정란에서 모든 세포는 분화되지만 분화 과정 중의 오류는 각 세포들의 유전자를 조금씩 다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는 출생후 성장과정에서도 반복됩니다. 성장과정 중에 우리는 방사선, 화학물질 등의 요인에 의해 유전적 변화를 겪습니다. 어떤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싱가포르, 세계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메마른 국가?

    최근 갤럽이 전세계 150여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싱가포르가 가장 정서적으로 메마른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편히 쉬셨습니까?”, “당신은 다른 이들에게 존중 받고 있나요?”, “어제 얼마나 웃으셨나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평가해봤더니, 싱가포르 사람들의 36%만이 좋든 싫든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높은 소득에 낮은 실업률,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사회 등 전통적인 기준에서는 대부분 상위권에 드는 싱가포르지만 주당 46.6시간 노동, 2%에 불과한 직업만족도(세계 평균은 11%) 등은 싱가포르 사람들의 감정선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①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원문보기 1. 압하지야 공화국(Abkhazia) – 그루지야 그루지야 내의 자치공화국으로 1992-93년 전쟁에서 그루지야 군대를 몰아낸 뒤 사실상 독립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親) 러시아 성향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②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원문보기 9. 롬바르디(Lombardy) – 이탈리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부의 레갈 롬바르다 당은 역사상 가장 높은 26%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당을 설립한 움베르토 보시(Umberto Bossi)는 북부연맹(Northern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는 왜 계속 뚱뚱해졌을까?

    11월 마지막 목요일은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전통 요리는 단연 칠면조(Turkey) 고기입니다. 미국 농림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추수감사절 상에 오른 칠면조의 크기가 점점 커졌습니다. 1986년에는 칠면조 한 마리의 평균 무게는 9kg이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는 12.7kg로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이유는 칠면조를 기르는 사업 자체가 영세 사업에서 대규모 사업으로 바뀌면서 생산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칠면조는 알에서 부화해 도축될 때까지 한 농장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생육과정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장소가 생겨나면서 알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美 로스쿨 입학 시험 LSAT 응시자 급격히 감소

    미국에서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이라는 시험을 봐야 합니다. 매해 2월, 6월, 10월 ,12월 네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10월 시험 응시자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LSAT 응시자 수는 지난해보다 16.4%나 감소해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LSAT 응시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건 로스쿨 지원자 감소를 의미하며, 학교들도 이에 맞춰 합격생 수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로스쿨 응시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자 ‘안전한’ 직업으로 여겨지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EU 의회, 상어 지느러미 남획 금지 법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

    유럽연합(EU) 의회가 상어 지느러미 남획을 금지하는 법안을 566 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통과시켰습니다. EU는 이미 지난 2003년 관련 법안을 마련했지만, “특별어획 인가”를 받은 선박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낸 뒤 값이 별로 안 나가는 몸뚱이는 바다에 그냥 버리는 관행을 유지해 왔습니다. 상어 지느러미의 수요는 중국요리 샥스핀 수프 때문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 EU 회원국 가운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특히 상어 지느러미를 많이 수출합니다. 전 세계 상어의 1/3이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도 지느러미만 도려내는 야만적인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카탈란語: 역사를 이기고 살아남은 언어

    스페인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카탈란語는 사투리가 아닌,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진 언어입니다. 이 언어는 지금 까딸루냐와 발렌시아, 그리고 발레아로스 제도, 안도라, 사르디냐의 알게로에 사는 9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로나 대학의 알버트 로시치에 의하면 카탈란어의 기원은 13세기 이 지역을 정복했던 무어인들에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이 물러난 후,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카탈란어를 사용했습니다. 까딸루냐는 아라곤 공국의 자치주였지만 아라곤이 카스티야 지역과 결혼을 통해 합병되면서 지금의 스페인어인 카스티야어가 공식 언어가 되었습니다. 1714년 바르셀로나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