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4월 25일
    살아있는 미생물을 관찰하기 어려운 이유

    로버트 훅이 최초로 현미경을 이용해 세포를 관찰한 이래로, 미생물을 살아있는 상태로 관찰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광학현미경으로 관찰이 어려운 1-100 um 크기의 미생물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하는 것은 아직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전자현미경(Scanner Electron Microscopy, SEM)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자현미경에서 사용하는 전자의 파장은 전자의 에너지에 반비례하며 일반적으로 가시광선보다 매우 짧기 때문에 이를 통해 우리는 미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관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 문제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중국 내 기부 문화 확산의 걸림돌은 국영 자선단체?

    지난 주말 지진이 강타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으로 도움의 손길이 몰려드는 가운데, 기부는 신뢰를 잃은 정부 당국을 통하는 대신 민간 구호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영 자선사업 단체인 중국 홍십자회(Red Cross Society of China)가 2011년 부정부패 스캔들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 수입 스포츠카와 명품 가방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홍십자회 직원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이 홍십자회 고위 간부의 정부일 것이라는 의혹이 퍼지면서 단체는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일요일 오후 5시 기준, 홍십자회가 1,000만 달러를 모금한 데 비해, 지난 2월 설립된 시나 마이크로체리티스(Sina Microcharities)라는 이름의 신생 민간단체는 1,300만 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Global Times)도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민간 단체가 더 투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한 거액 기부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부 문화가 아직 서구만큼 확산되지 않았지만 부호나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이나 기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약 9만 명의 사상자를 낸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은 현장으로 달려온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수억 달러의 기부금 등을 기록하며 중국의 기부 역사에 큰 전환점으로 남았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4월 24일
    英 옥스포드 대학 교내파티에 살아 있는 상어를 초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소머빌 칼리지(Somerville College)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최근 프로차스카(Dr Alice Prochaska) 총장 앞으로 건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달 4일 학내 식당에서 열릴 파티에 어떤 종류의 야생동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파티가 열리는 공간에 큰 수족관을 설치해 살아 있는 상어를 전시해두겠다는 학생회의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난 상어를 얼마를 주고 파티장소에 가져다놓겠다는 발상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상어를 제대로 관리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와 계약을 맺은 건지 학생회에 문의해봤지만 제대로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온라인 판매세 부과, 미 의회에서 모멘텀 얻어

    지난 22일 저녁 미국 상원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물건에 대해 주 정부가 판매세(sales tax)를 걷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정시장법(Marketplace Fairness Act)에 대한 토론과 수정안 발의를 가능하도록 하는 절차에 대한 표결을 74 대 20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공정시장법은 민주, 공화 양당 내부에서도 제각기 의견이 갈리는 법안입니다. 또 판매세가 없는 뉴햄프셔, 몬태나, 오레곤 주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고 나머지 47개 주가 찬성하고 있는 독특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법안이기도 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주 정부들은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을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누가 뉴욕에 사는 것이 비싸다고 했나요?

    뉴욕에 살게 되면서 배우는 첫 번째 사실은 다른 도시에서는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뉴욕에서는 겨우 중산층 축에 든다는 사실입니다. 맨하탄의 어퍼웨스트(Upper West) 지역에서 방 하나에 거실이 있는 집(one-bed room) 평균 월세는 2,500달러이고, 쿠키 하나에 4달러씩 하며 유명 식당인 장조지(Jean-Georges)의 셰프 메뉴가 198달러나 하는 것도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뉴요커들은 자신들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와튼 경영대학원의 제시 핸드버리(Jessie Handbury) 교수가 발표한 페이퍼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지고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프랑스와 애플의 관계, 좋은 시절 다 갔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관련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1980년대만 해도 프랑스인들은 도전자 애플의 패기와 창의성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거대기업으로 성장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각종 응용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프랑스 기업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 데 이어, 최근 앱스토어에서 프랑스 기업인 앱그라티(AppGratis)를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프랑스인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앱그라티는 사용자들에게 하루에 하나씩 유용한 공짜 앱을 소개해주는 앱으로, 자신의 앱을 널리 알리고픈 개발자들이 소개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광고 비용으로 운영됩니다. 78개국에서 지금까지 총 1,200만 회 다운로드되었고, 앱그라티는 올해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넷플릭스 아이디 공유하세요? 이젠 어려울 걸요.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25% 폭등하여 S&P 500에서 가장 성공적인 주식으로 떠올랐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2013년 들어 132% 올랐습니다. DVD 렌탈서비스에서 인터넷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298.73 주식이 $53.80까지 폭락했던 넷플릭스는 이로서 $217.94까지 회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흑자 전환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우스오브카드’ 같은 독점적인 컨텐츠 제공,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좋은 수익 모델의 발견 등으로 요약됩니다. 원문보기 이 글은 화제가 되고 있는 ‘하우스오브카드’ 외에 (관련글보기), 수익 모델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보려합니다.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책] 존 르 까레의 신작 “델리킷 트루쓰(Delicate Truth)”

    올해는 외교관이자 스파이였던 데이빗 콘웰이 존 르 까레라는 필명으로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발표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지 50년이 되는 해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3년은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 사이의 가장 어둡고 싸늘했던 냉전의 시기이자, 스파이 소설이 시대의 핵심을 대표하는 문화로 생각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르 까레는 조지 스마일리가 등장하는 일련의 소설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아너러블 스쿨보이”,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발표해 스파이소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전후 르 까레만큼 훌륭한 작품을 남긴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책] 의식의 본질: 인터넷은 의식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 심지어 어떤 과학자들은 풀 수 없는 문제라고까지 말하는 – 를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리 법칙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물리적 현상은 어떻게 우리의 뇌에서 의식적 경험으로 바뀌는가? 철학자들은 “심신 문제(mind-body problem)”에 수백 년 동안 매달려 있었던 데 비해 과학자들이 의식의 신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30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뇌영상 기술의 발달은 신경 과학자들로 하여금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진단오류로 인한 과실이 의료과실 중 가장 큰 부분 차지해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신경학과 부교수인 뉴만 토커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진단 오류는 의료과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진단 오류로 발생하는 재정적 비용은 총 40조 원에 달합니다. 진단 오류는 질병이나 의학적 증세를 부정확하거나 제때에 진단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토커 박사의 이번 연구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국립의료인 자료은행(National Practitioner Data Bank)에 기록된 의료과실 자료를 바탕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연구에 사용된 350,706건의 의료과실 자료 중 진단오류가 28.6%로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활동가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집트 경찰개혁 요구, 실현 가능성은?

    지난 1월 TV와 트위터 상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후 노상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가 사망한 20대 활동가 모하메드 엘 긴디(Mohamed el-Gindy)는 여전히 이집트 경찰 개혁 요구의 중심에 있습니다. 긴디의 죽음은 경찰의 가혹행위와 정치적 보복, 당국에 의한 사건 은폐, 새로 들어선 무슬림형제단 정부와 기존 보안군 간의 담합 등 이집트의 현 지도부가 풀고 해명해야 할 문제의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모르시 대통령은 현재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당장 길거리의 혼란을 진정시키는데 필수적인 경찰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단계적”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보스턴 테러가 저널리즘에 대해 말해주는 것

    지난 주 보스턴 테러는 오늘날 저널리즘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이 경험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네 가지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1. 오보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보다 정확한 보도가 낫다 (Better safe than sorry): 사건과 관련해 수많은 오보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오보가 쏟아진 이유는 트위터, 케이블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가 순식간에 업데이트 되는 상황에서 모두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10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