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4월 23일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제 위기

    지난주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1톤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는 3.9달러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가격이 제일 높았던 2008년과 비교했을 때 10%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온 유럽의 탄소배출권 시장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곤두박질 치는 건 현재의 제도가 지구 온난화 방지에 꼭 필요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적절히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로 유럽연합 배출권(European Union Allowances)이라고 불리는 이 거래시장은 배출권 자체가 과잉 공급되어 있는 데다 유럽의 정치,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제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텍사스 폭발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탈(脫) 규제와 반(反) 노조’ 정책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미국 뉴욕 맨하탄의 블라우스 공장에서 난 화재로 노동자 146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가 났습니다. 노동자들이 물건을 훔쳐갈까 두려워한 공장주가 비상구도 없고, 허리조차 펴기 힘든 비좁은  작업장에 노동자들을 가둬둔 채 일을 시킨 것이 참사를 불렀습니다. 이후 작업장에서의 안전 문제에 관심이 높아져 법이 만들어지고 정부가 이를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에 생긴 산업안전보건공단(OSHA, Occup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은 중요한 결실이었습니다. 지난주 텍사스 주의 비료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3년 전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이베이(eBay), 고객들에게 법안 반대운동 독려메일 보내

    인터넷 쇼핑몰 업체 이베이(eBay)가 고객 수백만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상품 광고메일이 아니라 이번주 미국 상원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인 공정시장법(Marketplace Fairness Act) 반대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정시장법은 해당 주에서 거래되는 물건에 주 정부가 판매세(sales tax)를 걷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거래의 경우 실제 사무실이나 창고 등 시설이나 건물이 소재한 주 정부만 판매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베이의 최고경영자 도나휴(John Donahoe)는 이메일을 통해 새 법안은 영세 사업자와 아마존 등 거대기업을 똑같이 취급하고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브릭스(BRIC)에 이은 시베츠(CIVETS) 의료기기 시장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으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 국가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합니다. 브릭스 이후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 있는 국가는 콜롬비아(Columbia), 인도네시아(Indonesia), 베트남(Vietnam), 이집트(Egypt), 터키(Turkey),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으로 이들 국가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시베츠(CIVETS)라고 불립니다. 시베츠는 많은 인구, 낮은 평균 연령, 의료혜택의 부족, 경제성장 등의 요인으로 의료기기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입니다. 시베츠 시장은 지역적으로는 흩어져있지만, 의료기기 대부분을 수입하고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기 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은 인구에 비례합니다. 시베츠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잠으로 때우지 마세요

    크게 놀라거나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일을 겪고 나면 우리는 충분한 잠을 통해 이를 치유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신경정신약리학회지(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된 연구는 그런 충격적인 일이 있은 이후 바로 잠을 자는 것이 외상후정신장애(PTSD)에 걸릴가능성을 더 크게 할 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쥐에게 그들의 천적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이것은 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경험입니다. 그 후, 한 그룹을 6시간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잠을 자지 않은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지속가능한(sustainable) 경제발전이란 것은 과연 가능할까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몇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얼마나 많은 환경문제가 인구의 증가때문일까요? 그리고 그 문제들은 현재 너무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일까요? 또는 우리가 누리는 문화가 너무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일까요? 지난 19일 사이언스(Science)지에는 개인이 대가족의 형성과 에너지 소비 문제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지구와 인류에게 어떤 부담을 주게되는지를 다루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주요인인 대가족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가장 큰 요소는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젊은 여성인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3억 달러 규모 장학 프로그램 ‘중국에서 공부하세요’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의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이 3억 달러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슈워츠 회장은 매년 중국 칭화대에서 1년짜리 석사과정을 이수할 200명을 선발해 모든 비용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을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의 명성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1억 달러는 슈워츠먼의 사재에서 나오고, 나머지 2억 달러는 여러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데 이미 보잉, 블룸버그, 캐터필러,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중국과 긴밀한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직 미국 국무장관 3명과 재무장관 2명, 사르코지 전 프랑스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英,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적 정치성향 차이

    영국 국회의원들의 지역별 정당분포도를 보면 런던 이남의 남부지역에 할당된 의석 197석 가운데 노동당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10석에 불과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산업도시들이 많은 북서부에서는 보수당 의석이 단 두 석, 스코틀랜드에서는 달랑 한 석입니다. 대처 전 총리의 사망을 둘러싸고 그의 공과에 대한 논의가 첨예하게 엇갈리기도 했지만, 이런 지역적 균열은 영국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대처 집권시절 영국 북서부의 산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런던과 남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금융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 부흥의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덴마크, 복지국가 모델 수정하나?

    16개월 전 카리나(carina)라는 가명의 여성의 이야기가 덴마크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뒤로 덴마크 사회는 오랫동안 부러움을 사온 덴마크식 복지모델을 수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36살 싱글맘 카리나는 16살 때부터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왔습니다. 언론에 보도됐을 당시 받는 보조금 액수는 매달 2,700달러로 정규직 노동자들의 월급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덴마크에서 연봉 8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내는 소득세는 소득의 56.5%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물론 정부가 무상 건강보험과 무상 대학교육을 비롯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는 대가로 내온 돈이죠.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코크 형제, 신문사 인수하나?

    3년 전 억만장자 사업가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Charles and David Koch) 형제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목표로 하는 작은 정부가 미국 사회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10년을 내다본 장기전략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풀뿌리 활동가들을 교육시키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티파티 운동과 공화당 후보들에게 많은 정치자금을 지원해온 코크 형제가 언론사 인수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크 형제는 트리뷴社(The Tribune Company)가 소유하고 있는 8개의 지역 신문사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8개 언론사에는 LA 타임즈와 시카고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러시아 갑부 우스마노프, 영국 부자 순위 1위 올라

    러시아의 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Alisher Usmanov)가 선데이타임즈가 집계한 영국 내 부자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소련의 개혁개방 시기 비닐봉지와 담배 독점사업부터 시작해 철강, 통신, IT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세운 우스마노프의 재산은 133억 파운드(22조 8천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클럽 아스널 지분의 1/3 가량을 소유하기도 한 우스마노프는 지난해 페이스북 주식을 팔아 16억 파운드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인도 출신 철강왕 라크슈미 미탈(Lakshmi Mittal)은 전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하루동안 완전히 멈춰버린 보스턴, 그 피해액은 3억 3천만달러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Dzhokhar Tsarnaev)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스턴 도시 전체의 경제활동이 멈췄습니다. 대중교통 통행이 멈췄고, 학교, 기업, 상가가 폐쇄됐습니다. 비상사태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분명히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Fiscal Times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의 경제 규모는 미국내 9위로, 그리스나 싱가폴,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보다도 큽니다. IHS Global Insight 부회장 짐 디플리(Jim Diffley)에 따르면 보스턴 도시지역 경제 규모는 일일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IT로 집에서 업무보는 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