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6월 10일
    캐나다 국영방송 CBC 라디오 광고 허용을 둘러싼 논란

    캐나다 국영방송 CBC(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TV 방송에는 영국이나 호주, 그리고 우리나라(KBS 1 채널)와 달리 상업 광고가 나옵니다. 하지만 CBC 라디오는 지난 1975년부터 상업 광고 없이 운영돼 왔고, 이는 CBC 라디오가 탄탄한 청취자 층을 확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개 라디오 채널 가운데 2개에 상업 광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공식적인 설명과 달리 위원회의 펜테폰타스(Tom Pentefountas) 부위원장부터 이번 결정은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대학 졸업장은 얼마만큼의 연봉 차이를 만드는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4월에 비해 0.1%P 상승한 7.6%이고, 일자리 17만 5천개가 창출됐습니다. 하지만 교육 수준에 따라 당신이 느끼는 경기회복 속도는 무척 다를 것입니다. 25세 이상 노동자들 중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의 실업률은 3.8%에 불과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경우는 실업률이 11.1%나 됩니다. 최근 학자금대출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이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브루킹스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대학졸업장은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구글은 21세기의 GE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구글이 있습니다. 곧 애플의 앱 다운로드 수를 추월할 것이고,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안경을 쓰게 만든 데다, 남아공과 스웨덴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의 벤쳐캐피탈리스트 프레드 윌슨은 그의 유명한 블로그 A VC에서 구글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컴퓨터를 지배하던 것 같죠.. 누가 구글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프레드 윌슨의 포스팅 보기) 제 답은 아무도 못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19세기 초반,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커피가 두뇌활동에 미치는 영향

    커피는 지난 수백 년 동안 지구 상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수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 효능이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지난해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커피에 대한 최대 규모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1995년 당시 특별한 중증질환이 없는 50~71세 인구 40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으로부터 13년이 지난 2008년에 전체 인원 중 약 5만 명이 사망하였는데, 하루에 커피를 두세 잔씩 꾸준히 마신 남성은 10% 높은 생존율을 보인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101 장의 동물사진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101장의 신기한 야생동물 사진을 모았습니다. 그 중 몇 장을 골랐습니다. 지난 1998년 발견된 이 도마뱀은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악마 잎모양꼬리 도마뱀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장신구처럼 보이는 이들 황금풍뎅이와 순은풍뎅이는 코스타리카의 우림에 실제로 존재하는 풍뎅이들입니다. 최근 연구는 이들의 껍질이 얇은 키틴질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1997년 촬영되었고 이 펭귄에는 “눈송이(snowflake)”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펭귄이 알비노의 특징인 붉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비노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주류 정치의 틀로 설명할 수 없는 영국의 보리스 세대

    “서른 전에 진보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서른 후에 보수가 아니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윈스턴 처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영국의 젊은이들은 이전의 어떤 세대와도 다른 ‘진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일차적인 존재 이유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믿으면서, 복지를 요구하는 대신 양성평등이나 동성애자 권리와 같은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종교에 대한 소속감은 낮고 정당이나 노조에 가입하는 비율도 떨어졌습니다.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택하느냐를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사회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술이나 마약, 섹스, 비전통적인 가족 형태, 안락사에 관대하며, 이민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기성세대 만큼은 아닙니다. 낮은 세금과 제한적인 복지를 지지하고 개인의 책임을 중시하며, 사회 문제를 국가의 책임보다는 개인의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실제로 복지국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국인의 수는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고, 담배갑 규제에는 반대하며, 대형 할인 마트 테스코(Tesco)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으므로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두드러집니다. 2010년 선거 때 청년층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65%보다 훨씬 낮은 44%에 불과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된데는 영국의 교육 시스템과 시대적인 배경이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미국 영어, 지역마다 어떻게 다른가?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영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기회가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식 영어만이 ‘맞다’고 암묵적으로 배우지만, 영국이나 호주, 인도에서 쓰는 영어와 미국 영어는 당연히 억양도, 어휘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미국 안에서는 어떨까요? 미국 영어에도 당연히 지방마다 방언이 있고, 억양과 발음도 판이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통계학을 공부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 조슈아 캐츠(Joshua Katz)는 이런 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재미난 사례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캐러멜, 어떻게 발음하나요? 흔히들 카라멜이라고 부르는,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 미국 기업의 중국 기업에 대한 비교 우위

    전 세계 경제를 둘러싼 국가간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비해 적어도 하나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이 분야에서는 매우 형편없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94%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인 중국산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국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 매니저들은 중국 기업의 CEO들은 사업 거래를 관계지속적(relational)으로 보기보다는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애플을 모방하는 데서 탄생한 중국의 거대 기업, 샤오미

    중국은 이른바 “짝퉁”, 싸구려 복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티븐 잡스라는 ‘인물’까지 따라하는 건 놀랄 만 합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의 회장 레이쥔( Lei Jun)은 아이폰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 개인까지도 모방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에 검정색 셔츠를 입고, 신제품 발표 시 컨퍼런스를 열며, 애플처럼 혁신을 추구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PC 같은 휴대폰을 만듭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죠. 기존에 다른 회사들이 하지 못했던 걸 합니다.” 레이쥔 회장의 인터뷰 발언입니다. 더욱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어린이 폐 이식에 있어 법률상 맹점

    10세 어린이인 사라 머나간은 유전적 질환으로 알려진 낭포성 섬유증 말기 환자이며 유일한 희망은 폐를 이식받는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필라델피아의 연방판사가 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장기 이식에 관한 정책에는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성인의 폐를 이식받는 데 있어 그보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에 비해 가장 뒷순위로 밀려 있었습니다. 어린이의 폐를 이식받는 것은 가능했지만, 어린이의 폐가 이식 제공자에게서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사라의 엄마인 자넷은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라를 보면서 절망했습니다. 의사로부터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플라시보에 관한 11가지 사실

    “플라시보(placebo)”는 라틴어의 “I will please”에서 온 말로, 실제로는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유효한 약을 먹고 있다는 생각하에 병세가 나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플라시보의 구체적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플라시보가 최초로 연구된 것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96년 코네티컷의 엘리샤 퍼킨스는 특수합금으로 만든 침을 환자의 환부에 가져다 대었을 때 환자의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존 헤이가스는 여기에 의문을 품었고 담배파이프나 뼈로 만든 침 역시 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호텔방에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허하라?

    미국 내 대부분의 호텔에는 방마다 성경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호텔과 식당, 병원, 교도소에 성경을 기부하는 기드온회(Gideons) 활동의 산물입니다.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이를 무심코 넘기지만, 미국 무신론자회(American Atheists)의 회장을 지낸 에드 버크너는 달랐습니다. 조지아 주 주립공원 내 별장에서 무려 9권의 성경을 발견한 버크너는 “헌법에 의거해 부적절한” 책을 비치해 둔 주립공원 관리소를 주 정부에 고발했고, 결국 당국은 공원 내 숙박 시설에 비치된 성경을 모두 치워버립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지아 주지사는 이 조치를 뒤집고, 성경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