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8월 16일
    미국의 신생아 이름, 다양해지다

    이름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테네시 법원에서 메시아(Messiah)라는 이름을 가진 7달 아기에게 이름을 바꾸라는 명령을 내린 것도 이 아이가 크리스챤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평탄치 않은 인생을 가지게 되리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메시아(이제는 마틴(Martin)입니다.)가 이 이름을 가진 첫번째 소년은 아닙니다. 미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작년에 메시아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신생아가 미 전역 762명입니다. 2005년 200명에서 많이 증가했죠. 1950년대에 비해 미국의 이름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2005년에는 남자이름 중 가장 인기많은 탑 100이 전체 신생아 이름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6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약물 금지법 논란의 중심에 서면 안되는 이유

    MLB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리던 알렉스 로드리게즈(Alex Rodriguez, A-Rod)는 스테로이드 복용 스캔들로 A-Roid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양키스의 대표 타자로 뉴욕포스트 헤드라인에 누구보다 이름을 많이 올리던 이 영웅은 MLB 의 약물 금지운동의 상징으로 삼기에 가장 좋은 대상입니다. 현 MLB의 약물금지 법은 첫 적발시 50경기 출장 금지, 두 번째 적발시 100경기, 세 번째 적발시엔 영구 결장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약물복용 사실을 시인한 뒤 21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는데,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더 보기

  • 2013년 8월 16일
    대중교통체계의 경제적 가치

    유씨버클리 대학(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의 다니엘 챗먼(Daniel Chatman) 연구진이 얼마전 도시연구(Urban Studies)라는 학술지에 대중교통 체계와 집적경제(agglomeration)와의 상관 관계를 주제로 한편의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중교통 체계가 도시의 집적경제를 만들어 내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이며, 이로인해 발생하는 부가적인 경제 가치가 도시 규모에 따라 매년 작게는 150만 달러(약 17억), 많게는 18억불(약 2조)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집적경제란, 도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에 의한 경제활동이 한정된 공간 안에 집중됨으로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독일의 인구 감소 대응 전략

    유럽의 저출산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최근의 경제 위기와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해 젊은이들은 더욱 출신을 꺼리고 있습니다. 현재 4:1 정도인 유럽 내 노동 인구와 연금 수령자의 비율은 2060년에는 2:1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을 적나라하게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독일의 시골 지역입니다. 마당에는 깎지 못한 잔디가 무성하고, 하수 처리 시설은 사용량이 적어 제대로 작동이 안 될 지경입니다. 공장의 컨베이어 시설도 고령화된 직원들의 편의에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신성한 종교 축제는 왜 자꾸 폭력으로 얼룩질까?

    “도대체 왜 우리가 (이슬람의) 신성한 축제일에 폭력의 희생양이 될까 두려워하며 잔뜩 경계를 해야 하는 건가요? 가만히 지켜보면 이슬람 사회에서 가장 폭력사태가 빈발하는 날은 이들이 사원에 가 기도를 드리는 금요일 같아요. 무슬림들은 어쩌면 금요일에 모스크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오는 순간부터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폭도로 변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적어도 우리 기독교인들은 안 그러잖아요. 정부가 기독교의 신성한 휴일인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도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킬 지 모르니 조심하세요. 온 동네에 계란을 던지고 다닐지도 모릅니다!’는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유로존, 경기 침체 벗어나다

    유럽연합의 통계청인 유로스탯(Eurostat)의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소속 17개 국가의 2013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1년 4분기 유로존 국가의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인 것입니다. 2011년 4분기부터 2013년 1분기까지의 18개월은 1999년 유로가 탄생한 이후 가장 긴 경기 침체기였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에서의 양적 완화 정책과 유럽중앙은행의 낮은 이자율 정책으로 경제 성장은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영국이나 폴란드와 같이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유럽연합 국가들 역시 경미한 경기침체로부터는 벗어난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점점 악화되는 환경문제로 에너지 절약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중국

    지난 일요일,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에너지 절약 산업을 2015년까지 중국 경제의 중추로 키워내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성장 일변의 경제 정책을 고수해왔던 중국이 날이갈수록 극심해지는 환경오염이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시작하자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 투자계획의 구체적인 목표는 환경보호 관련 사업체들에게 매년 일정량의 기금을 제공하여 환경과 관련된 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이 기금은 공기오염, 수자원오염, 토지오염, 에너지절약, 오물처리, 전기자동차, 오염관리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제공될 계획입니다. 중국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책]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

    H.M 은 5 분 전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일생이 기록된 책인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에 수록된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이자 그와 50 여 년간의 시간을 함께 해 온 신경과학자 수잔 코르킨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는 1953년 자신에게 행해졌던 수술이 자신의 장기기억능력을 앗아간 사실과 자신의 기억상실증에 의해 우리의 뇌와 기억에 대한 지식이 혁명적인 진보를 이루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27세의, 약간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책] 보노보와 무신론자

    침팬지의 지능은 두 세살 난 아이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침팬지와 아이중 누가 더 미신에 속기 쉬울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실험이 한가지 있습니다. 연구진은 침팬지 앞에서 막대를 이용해 비효율적인 동작을 포함하여 사탕을 꺼냈습니다. 침팬지는 효율적인 동작과 비효율적인 동작을 곧 구별했고, 효율적인 동작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동작을 본 4살난 인간 아이는 불필요한 동작을 포함한 모든 동작을 따라했습니다. 곧, 아이는 실험자에게 더 많은 신뢰를 가진 것 처럼 보였고, 그 결과 “현실적으로 무가치한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소셜미디어가 프랑스어에 미치는 영향

    최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트위터에서 철자법 실수를 해 논란이 됐습니다. 장관은 보좌진의 실수였다며 곧바로 트윗을 삭제했지만, 소셜미디어가 언어파괴를 부추긴다며 걱정하는 프랑스의 언어순수주의자들에게 이번 일은 단순한 실수 이상이었습니다. (프랑스어의 발음 구분 기호인 악상accent을 모두 빼고 문장을 작성함-역자주) 프랑스는 외국어, 특히 영어의 침투를 막아내고 언어의 순수성을 지키는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광고 문구나 상품명, 음식점의 메뉴명까지도 프랑스어로 번역해서 사용하다보니 우습지만 웃지 못할 상황도 종종 벌어집니다. 프랑스어 문장은 같은 뜻의 영어문장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게시물의 길이를 140자로 제한하는 트위터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문장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스펠링을 바꾸고, 신조어를 쓰고, 문법도 파괴합니다. 트위터 상의 “팔로우(follow)”의 경우, 영어 동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팔로우당하다”라고 쓸 때는 프랑스어식 수동태 변화를 적용해 followé라고 쓰는 식입니다. 영어에서 명사인 “트위터(twitter)”는 프랑스어에서 동사로 쓰이고, 프랑스어의 동사 변화 규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트위터로 ~를 생중계한다”는 문장을 “Nous live-twitterons ~”(Nous는 1인칭 복수 대명사이며, 함께 쓰는 동사 원형 말미에 ons를 붙이는 것이 흔한 동사 변화 규칙임-역자주)으로 쓰는 식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해시태그” 등에 대응하는 단어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한편, 소셜미디어가 프랑스어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성적인 트위터 사용자이자 프랑스어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78세의 문학평론가 베르나르 피보(Bernard Pivot)는 최근 완벽한 프랑스어로 쓴 자신의 트윗들을 묶어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는 트위터가 오히려 언어 사용 행태를 반성해 보고, 간결미와 절제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의 제 1조는 136자로, 트위터에 꼭 맞는 길이입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 2013년 8월 14일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브라질 야당

    브라질 대선을 두 달여 남겨놓고 야당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규모 시위로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대통령의 인기가 그야말로 뚝 떨어졌지만, 야당 후보들의 인기가 사실상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지난해 63%에서 이달 42%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졌던 시위대의 요구가 굉장히 다양했고, 이들이 비난했던 대상이 반드시 집권여당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불평등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 전체였기 때문에 야당 후보의 낮은 지지율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당(PSDB,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테크 기업들은 왜 신문과 같은 인쇄 매체를 돕는가?

    광고 수익부터 구독료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대는 신문과 잡지로 대표되는 프린트 저널리즘의 기본적 소득 원천을 붕괴시켰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 것과 같이 최근 디지털 혁명을 이끈 테크 업계의 선두주자들이 고전하고 있는 인쇄 매체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도의적 의무에서 나온 것이든 책임감이든, 혹은 프린트 미디어의 고전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에서든 테크 엘리트들은 인쇄 매체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뉴스로부터 이윤을 얻는다고 비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