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6일
    하버드 학부 올 해 신입생 14%가 소득 상위 1% 출신

    하버드 대학의 대학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Harvard Crimson)은 지난 8월 올 해 학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체 신입생의 80%에 해당하는 1,311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신입생의 14%가 가족의 연간 소득이 50만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연 소득 50만 달러는 미국 전체 소득 분포에서 1%에 해당합니다.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가계 소득이 12만 5천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중위 소득 (median income)은 5만 달러입니다. 올 해 하버드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홀푸즈(Whold Foods), 시카고 빈곤지역에 지점 열기로

    시카고의 엥글우드(Englewood) 지역은 빈곤과 폭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살인률이 높은 지역으로 뉴욕의 두 배입니다. 지역 거주자의 40%가 실업 상태이며 평균 소득은 만 천 993달러입니다 (시카고의 평균 소득은 2만 7천 149달러).  거주자의 30%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흑인입니다. 지역 거주자는 여기서는 과일이나 야채를 사는 것보다 총을 사는 것이 더 쉽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역에 고급 식재료를 파는 홀푸즈(Whole Foods)가 2016년까지 지점을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홀푸즈는 지난 몇년간의 경기 침체기에도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왜 여성 리더가 많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몇가지로 설명합니다. 1) 여성은 능력이 부족하다 2) 여성은 승진에 관심이 없다 3)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수가 없다, 이 세가지가 대표적이죠. 보수주의자들은 첫번째인 여성이 무능하다를 이유로 드는 반면 진보층과 페미니스트는 마지막 유리천장 때문이라고 하죠. 이도저도 아닌이는 두번째를 들고요. 그런데 이 세가지 설명만으로 우리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제 생각에 최고경영진에 남녀성비가 맞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흔히 자신감과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

    한때는 원자력 발전이 청정하면서도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라 널리 추앙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 되는 것도 아니었고, 일단 발전소만 건설하면 사후 운영비는 석탄, 석유 발전소에 비해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건과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사고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고, 그 결과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들이 폐쇄되는 상황이 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를 통한 기후 변화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기 시작하면서,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가벼운 대화들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loneliness)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한편, 사회적 고립(isolation)은 수명을 짧게 만듭니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사회적 고립이 수명을 짧게 만드는 이유가 외로움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또는 사회적 고립 그 자체가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립과학학회보(PNAS)에 실린 연구는 비록 외로움을 느끼더라도, 가벼운 대화등을 이용해 사회적 고립을 피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런던대학의 앤드류 스텝토는 52세 이상의 6,5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사회적 고립상태와 외로움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7년뒤, 연구진은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철학계에서 여성의 입지

    얼마전 마이애미대학의 유명 철학과 교수 콜린 맥긴(Colin Mcginn)이 대학원생 성추행 추문에 휘말리며 사임한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다섯 명의 여성 철학자들로부터 학계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타자로 MIT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샐리 하슬래인저(Sally Haslanger)가 나섰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비행기 옆 좌석의 승객으로부터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저는 철학자예요.”라고 답하는 것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릅니다. 자신의 “철학”을 끝도 없이 주절주절 늘어놓거나 대학 때 들은 철학개론 수업이 얼마나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아랍 풍자만화의 진화

    중동을 비롯한 아랍 지역에서 만화는 때때로 혁명과 같은 큰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신문을 비롯한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만화가 엄격한 검열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왕이나 왕권을 모욕하는 만화를 내보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화가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내용의 풍자만화를 그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랍의 풍자만화는 분명 훨씬 더 대담해졌습니다. 집권 내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끝내 축출당한 이집트의 무하마드 모르시(Muhammad Morsi) 전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부고] 노벨 경제학 수상자 로날드 코즈(Ronald Coase) 시카고 대학 교수

    기업이 왜 생기고 어떻게 작동하며 정부의 규제가 언제 불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통찰력을 가져온 연구를 한 경제학자 로날드 코즈 (Ronald Coase) 시카고대학 교수가 미국 시각 9월 2일에 10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코즈 교수는 1991년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을 “우연한 (accidental)” 경제학자라고 부르기를 즐겨하는 코즈 교수는 실제로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가 아니라 로스쿨에서 대부분의 교직 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두 페이퍼는 근대 과학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첫 번째 페이퍼,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MBA학생도 코딩을 배워야하나?

    테크 업계로 진출하려는 MBA 학생이 코딩을 배워야하는가는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HBS 출신 학생이 의견을 밝힌 글도 많습니다.(Vin Vacanti 글, Dana Hork 글, Matt Boys 글, Matt Thurmond글) 최근 HBS 재학생 중 하버드대의 프로그래밍 기초 수업을 들은 학생 1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3%가 힘들기로 유명한 수업을 들은 보람이 있었다고 대답했는데, 흔히 언급되는 효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제작: 수업을 들은 학생들마다 본인의 프로그래밍 스킬에 대한 평가는 다르나, 스타트업에서는 실제 프로그래밍에 뛰어드는 학생도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베이징의 과격한 대기오염 정책

    베이징에서는 이제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마저 발길을 돌리게 만들 정도로 대기 오염이 극심하기 때문인데요. 돈만 잘 벌면 된다며 각종 환경 정책들의 실행을 완강히 반대해오던 시정부관계자, 시민, 기업인들마저 일상 생활에 장애가 될 정도로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지자 정부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고조된 여론 덕분인지는 몰라도, 지난 월요일 베이징시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소 과격해 보이는 환경 정책들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첫째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등록증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이라는 허상

    사람들이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으로 나뉜다는 아이디어는 수많은 인성검사, 자기계발서, 그리고 여러 훈련이나 교육의 기초가 되었던 상식입니다. 그러나 지난 달 PLOS 에 실린 한 연구는 이 상식이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은 좌뇌를 주로 사용하는 좌뇌형 인간이며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람은 우뇌를 주로 사용하는 우뇌형 인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것이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한 번 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달 발표된 더 보기

  • 2013년 9월 4일
    워터게이트 사과를 이끌어낸 언론인 프로스트의 생애

    헨리 키신저, 존 레논, 리처드 닉슨 등 여러 유명인들을 인터뷰했던 영국의 언론인 데이비드 프로스트(David Frost)가 지난 주말 강연 차 탑승했던 선상에서 7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고인의 생애는 60년대 흑백 TV에서 오늘날의 케이블 채널에 이르는 TV 매체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케임브리지대학 재학시절 학생 신문과 문예지에서 편집일을 하며 풍자에 남다른 감각을 드러내던 프로스트는 1962년 BBC에서 “이번 주는 이랬다고 합니다(That Was the Week That Was)”라는 제목의 주말 시사 풍자 프로그램의 진행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