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3일
    가난은 어떻게 당신의 두뇌작용을 저해시키나

    누구나 한번 쯤은 어떤 일에 깊이 몰두하다 약속시간에 늦거나 물건을 잃어버리고, 해야할 일을 까먹고 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두뇌의 정신적 작용은 무한하지 않고 두뇌의 인지용량은 제한적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사고 용량이 제한적이다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가난을 인식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된 한 연구결과는 가난이 가난한 이들의 두뇌작용에 엄청난 인지적 부하를 가하여 다른 행동들을 수행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두뇌작용을 상당부분 저해 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야간대학을 더 보기

  • 2013년 9월 3일
    잠의 비밀을 밝혀줄 “인간 수면 프로젝트(human sleep project) “

    잠이 부족할 때 우리의 능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만성적 수면장애는 심장질환, 비만, 조기사망 등의 확률을 높입니다. 그러나 수면에 대한 연구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모두 다른 수면습관을 가집니다. 수면에 대한 대부분의 자료조사는 설문으로 이루어지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수면시간을 실제보다 더 길게 추측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정확한 통계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됩니다. 외부조건을 차단하고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수면연구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한편으로 대상자의 현실생활을 재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뮌헨 루드빅 맥시밀리안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화학무기의 역사, 금기의 역사

    2차대전 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처칠 수상은 화학무기 사용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합참의 만장일치 반대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화학무기의 역사는 상당부분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한”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학무기는 실제 사용되기 전부터 금지되었던 무기입니다. 1899년 체결된 헤이그 조약이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 화학무기를 사용한 국가는 없었습니다. 물론 화학무기가 끔찍한 무기이기는 하지만, 다른 여러 무기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난의 대상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호주 총선 D-5 유권자들의 고민

    지난 22년 동안 호주 경제는 흔들림 없는 호황을 이어왔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석탄과 철광석 등 천연자원을 계속해서 판 덕분입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해지는 시점에 치러지는 호주 총선은 앞으로 호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런데 집권 노동당의 케빈 러드(Kevin Rudd) 총리와 야당 연합을 대표하는 자유당의 토니 애봇(Tony Abbott) 당수 모두 중요한 시기에 호주를 이끌어나가기에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큰 정부를 지양하는 Economist지의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미국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들을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이는 이유

    2006년 이후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은 20만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무려 16만 명이 중국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2008년 이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은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LA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텍사스 주립대(University of Texas, Austin)와 같은 대규모 주립 대학에 등록합니다. 학교 담당자들은 외국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제적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의 방침 때문이라고 홍보하지만, 외국 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반드시 이러한 점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애플의 중고 아이폰 보상 판매, 왜 할까요?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을 아이폰 5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중고폰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Trade-in) 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과 고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애플은 중고폰을 되사는 전략으로 미국 등 포화 시장에서 새 단말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한편 수거한 중고폰은 이머징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을 두고 있습니다. 가격에 예민하고 아직 스마트폰을 써본 적 없는 이머징 마켓 고객을 잡을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폰이 몰려오기 전에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머징 마켓이 무섭게 성장하고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미국 탄소세(Carbon Tax)의 미래는?

    우리는 매일 매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출근을 할때 자가용을 이용할 것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부터, 연비가 나쁜 중대형차보다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이용할 것인지, 냉난방 수요가 많은 대형평수보다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소형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할 것인지까지, 일상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선택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탄소배출량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지체시키거나 방지하기 더 보기

  • 2013년 9월 2일
    포르노의 명암

    영국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인터넷 포르노 규제시도는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안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포르노 접속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영국에서의 인터넷포르노 접속은 다른 모든 소셜네트웍 접속을 합친 것보다 더 많으리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과 보수적 언론의 걱정과는 달리 포르노의 부정적 영향을 지지하는 연구결과들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이는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가 설문조사와 같은 자발적 의사표현에 기초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관련 연구들은 포르노의 장점과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는?

    누구나 직관적으로는 어려운 언어와 덜 어려운 언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언어의 난이도를 측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례로 미국 국무부는 외교관들을 위한 외국어 수업에서 다양한 언어들을 난이도 별로 나누어 놓았지만, 이는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난이도일 뿐 보편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의 난이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을 찾는 것 자체가 연구의 주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라틴어나 러시아어처럼 동사나 명사에 어형 변화가 있는 언어는 익숙하지 않은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오바마, 인종과 계급의 문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명의 흑인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오바마 대통령은 비슷한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매우 다른 시대와 정치적 상황을 직면했습니다. 두 흑인 지도자는 인종 평등의 문제를 백인이나 노동자 계층 혹은 중산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경제 평등과 같은 문제와 함께 연관을 지어야 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인종(race)과 계급(class)의 문제를 적절하게 섞어 메세지를 전달했던 것이 그의 성공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스포츠 제국 ESPN의 미래

    세계 최고의 스포츠 채널. ESPN이 자신을 지칭할 때 즐겨 부르는 말입니다. 2012년 한해 ESPN은 3만 5천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내보냈고 이는 미국에서 일어난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절반을 포함하는 시간입니다. 모회사 디즈니가 올리는 수익의 절반이 ESPN에서 나옵니다. 스포츠 리그들과의 계약도 적극적입니다. 월요일 저녁 풋볼 중계권은 152억 달러, 메이저리그 야구 중계권은 56억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7개의 TV 채널을 가지고 있고, 인터넷 웹사이트는 물론이며 매거진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34년 역사의 스포츠 미디어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스티글리츠 칼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의 연구에 끼친 영향

    마틴루터킹이 1963년 8월 28일 그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연설을 할 때 저는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스무살, 대학을 갓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 박사 공부를 시작하기 직전이었죠. 킹 목사의 연설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그 수많은 차별을 목격하고 경험한 세대입니다. 애머스트 칼리지(동부 매사추세츠 주 소재) 학생회장 시절 인종차별 철폐를 지지하기 위해 남부에 내려갔을 때, 저는 인종차별을 유지하려는 남부의 폭력적인 가치관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흑인 학생만 있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