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30일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Heritage) 재단의 추락

    1980년 미 선거가 한창일 때,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은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연방 정부가 운영되는 방식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본 뒤 ‘리더십을 위한 강령서(Mandate for Leadership)’이라는 3000장이 넘는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워싱턴 디씨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80년 선거에서 당선된 레이건 대통령은 첫 내각 회의에서 헤리티지 재단의 보고서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레이건의 첫 4년 임기가 끝날 때 즈음 헤리티지가 제안한 2000개의 정책 제안 중 무려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경제적 필요보다 성적 기반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의 문제점

    맥스 러셀은 성실히 공부하던 고등학생이었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생계를 돕기 위해서 일주일에 25시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그의 학점은 4점 만점에 3.5점에서 2.5점으로 떨어졌고 이는 4년제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을 했고 작년에 학자금 대출을 받고 다른 장학금등을 받아서 인디애나주에서 가장 명성있는 대학중 하나인 퍼듀 대학(Purdue University)으로 편입했습니다. 퍼듀 대학에서 맥스는 고등학교 동창인 크리스토퍼를 만났습니다. 크리스토퍼의 가족은 맥스보다 훨씬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캔디 크러쉬(Candy Crush), 팜빌(Farm ville)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제작한 킹(King)은 여러모로 징가와 닮아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게임을 만들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으며, 지난 목요일 나스닥에 상장신청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상장 규모는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으나 소식을 밝힌 Telegraph 에 따르면 50억달러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킹에게는 징가처럼 되지 않는 숙제만 남아있습니다. 킹은 여태까지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왔습니다. 광고 없이도 유져가 돈을 내고 싶게 만드는 선환구조를 만들었고, 페이스북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되었습니다. 현재 캔디크러쉬 사가는 하루 85만 달러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도시재정안정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공-민관 파트너쉽

    얼마전 재정 파산을 선언한 디트로이트시는 회생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지역 재정의 위기는 디트로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며, 미 중서부 지방과 미 북부의 사양화된 공업지대(rust belt)및 캘리포니아 주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시는 지속적으로 재정 수입을 가져다줄 도로주차시스템, 수도, 쓰레기처리 시설물, 유료 다리, 전기, 그리고 공항과 같은 도시 공공인프라 시설과 같은 공공시설을 소유권을 유지한 채로 운영권만을 민간에게 임대하거나 또는 부분적 민영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P3(Public-Private Partnership)라고 불리는 이러한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과도한 열린 자세가 주는 위험

    내가 생각하는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과학자는 찰스 다윈과 같은 시기에 독립적으로 진화이론을 만든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입니다. 나는 2002년 그의 전기 “다윈의 그림자(Darwin’s Shadow)”에서 월리스는 생물학의 자료들로부터 생물지리학, 동물학, 진화론에 혁명을 가져온 매우 뛰어난 학자임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의 우림에서 4년 동안 자료들을 모았지만, 그 자료들은 그의 배가 침몰하면서 모두 분실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자연선택을 발견한 것은 그의 8년 동안의 말레이 군도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말라리아에 걸렸고, 이는 그에게 더 잘 진화된 유기체가 더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책] “할돌과 히야신스(Haldol and Hyacinths)”

    독창성(creativity)과 광기(madness) 사이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조울증, bipolar disorder)’는 이 경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깊은 통찰력을 안겨주는 놀라운 생각에 휩싸였다가도 쉽게 혼란과 분노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란계 미국인이자 활동가인 멜로디 모에찌의 새 책 “할돌과 히야신스(Haldol and Hyacinths)”는 그녀 자신의 ‘양극성장애’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될 때 까지 자신의 정신병이 어떻게 점점 더 깊어졌는지를 자신의 일화들을 들어가며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던 불면증으로 시작된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카타르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대판 노예노동

    “다시는 카타르라는 나라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아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겠다며 카타르로 떠났던 아들은 여섯 달이 채 되지 않아 심장마비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네팔의 가족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잔병치레 한 번 한 적 없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단지 중동의 살인적인 더위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가족들은 가늠하지도 못한 채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카타르 도하에 있는 네팔 대사관에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부터 8월 8일 사이에만 최소한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테크 기업들, 유럽에서의 특허 전쟁 우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테크 기업들이 유럽 연합이 특허 관련 법률 제도를 바꾸면서 특허 전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미국에서 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특허가 위반되었다며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건 소규모 이름없는 기업들과 싸움을 벌이느라 수억 달러를 썼습니다. 유럽의 규제 당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 14개 테크 기업은 유럽 연합 국가들에서 특허 관련 법률 시스템을 통일하려는 현재의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테크 기업들은 나라마다 다른 현재의 특허법 시스템을 지적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미국 대기업의 귀환

    2009년 9월만 해도 주식회사 미국의 시대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세계 10개 대기업 중 고작 3개 기업(Exxon Mobil,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만이 미국 출신이었죠. 중국과 브라질의 공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미국판 자본주의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이머징 마켓의 국가자본주의에 자리를 내주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시가 총액 기준 전세계 10개 대기업 중 9개가 다시 미국의 차지로 돌아왔습니다. 대기업이 국가의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는 물론 아닙니다. 독일이나 캐나다는 단단한 중소기업이 경제를 지탱합니다. 1987년 일본 은행들이 무너질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하수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미생물

    최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들이 하수에 존재하는 유기물들을 먹고 사는 특정 미생물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연구진들이 전기생산에 이용한 미생물은 바로 Exoelectrogenic Microbes 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인데, 이 박테리아는 신기하게도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전자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박테리아의 전자배출 능력은 이미 과학계의 큰 관심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나, 그동안 많은 연구팀들은 유기물 분해 과정 중 배출되는 전자를 효율적으로 결집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탄소 필라멘트와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책] “디나이얼(Denial)”

    약 10만 년 전, 인류의 조상들에게 변화는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새로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기호를 이용해 그림을 그렸고 장식물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활동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해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장식물들은 초기 인류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의도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입니다. 생물학자 바키와 브라워(브라워는 200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는 신작 “디나이얼(Denial)”에서 인간이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적능력을 갖추게 되었는지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케냐 쇼핑몰 인질 사태 이후 알샤바브의 미래

    케냐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인질 사태를 일으킨 소말리아 테러집단 알샤바브(Al-Shabaab)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주 이라크 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라우스의 자문을 지낸 데이비드 킬컬른(David Kilcullen)은 런던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알샤바브가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몸을 낮춘 것 뿐 활동을 그만 둔 것이 아니며, 영토는 잃었지만 사람을 잃지는 않았다는 메시지입니다. 그간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주도의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계획과 조직, 규모가 필요한 공격을 일으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