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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일리노이, 코넬, 미시간, 그리고 덴버 대학으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이 유년기에 경험한 가난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두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가난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낸 24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사진을 제시하고 사진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나는 감정을 그들이 어떻게 제어하는가를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의 편도체(amygdala)와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하여 그 결과를 평균적인 성인 집단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24세 성인들이 그렇지 않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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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지난 8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지능에 대해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온 이론인 “투자이론(Investment Theory)”에 의문을 표하게 만드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투자이론’이란, 지능을 새로운 문제를 푸는 능력인 유동(fluid)지능과 학습에 의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인 결정(crystallized)지능으로 나눈 후, 결정지능은 유동지능을 특정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얻어진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또, 유동지능은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유동지능은 유전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이 이론이 맞다면, 우리는 쌍둥이의 지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유동지능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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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북한에서 강제수용소 생활까지 하다가 2009년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자 김광일씨는 한국이 “축복받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김씨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김씨 뿐 아니라 많은 탈북자들에게 가장 낯설고 어려운 점은 바로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입니다. 북한에서는 끼니 걱정만 하면 되니까 삶이 단순했는데, 한국에 오니까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고 말하는 탈북자들도 있죠. 한국에서 경쟁이 유달리 치열한 이유는 우선 나름 높은 판돈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재벌 대기업 정규 직원이 받는 대우와 소규모 하청 업체 직원이 받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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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지난해에는 청소년들이 트위터는 별로 이용하지 않고 페이스북에는 중독되다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상이 바뀐듯 합니다. 파이퍼 재프레이(Piper Jaffray)가 반년마다 청소년들의 습관에 대해서 펴내는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을 떠나 트위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16세 청소년 8,65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23%만이 페이스북을 중요한 웹사이트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6개월 전 33%, 작년의 42%에 비해 하락한 수치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여전히 청소년들을 사진을 찍은 뒤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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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거주하는 톰킨스 씨 부부는 올해 초 “닭을 빌려 드립니다(Rent the Chicken)”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고객이 350달러를 내면 톰킨스 씨 부부가 달걀을 낳는 암탉 두 마리와 닭장, 그리고 5월에서 11월 사이에 닭을 키우는 데 필요한 모이와 물을 담아두는 접시를 배달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닭을 빌려주는 사업은 미시건이나 매사추세츠, 매릴랜드 등 여러 주에서 최근 생겨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현재 공유경제 규모는 총 35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크게 두 가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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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이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를 발간했습니다. 8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성 격차를 경제력, 정치영향력, 교육, 보건의 네가지 지표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측정을 시작한 이래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될 건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도 북유럽 국가권이 상위권을 차지하였고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필리핀과 쿠바가 비교적 좋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136개 국가 중 세계에 영향력이 높은 G20만 보면 건강이나 교육 지표에서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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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Image from Pro-Teq 영국의 프로텍(Pro-Teq)이란 회사가 밤길을 밝혀주는 아주 창의적인 상품을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스타패스(Starpath)라고 불리는 스프레이식 도로 코팅제인데요. 이 코팅제는 낮동안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하였다가 밤이되면 별처럼 반짝 거리는 빛의 형태로 그 에너지를 방출하여 밤길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텍에 따르면, 이 코팅제는 전기를 이용한 발광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감전과 같은 안전사고를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도로에 스프레이칠만 하면 설치가 끝날 정도로 시공과정이 아주 간편하여 설치비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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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8일
페이스북에서 “과학이 졸라 최고야(I Fucking Love Science, IFLS)”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스 앤드류는 아직도 800만명이 자신의 페이지를 받아보고 있으며 자신의 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300만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2012년 3월 우연히 만들어진 이 페이지는 과학이미지, 영상 등과 최신연구의 짧은 요약을 올리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 10,000-15,000 명의 새로운 팬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서포크 출신의 그녀는 작년 이 페이지를 만들 당시 쉐필드 대학의 생물학과 졸업반이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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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5일
유럽의 재정위기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위기는 대서양 반대편의 작은 국가로 옮겨갔습니다. 정부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푸에토리코의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현재의 상황은 푸에토리코의 특수한 지위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푸에토리코는 미국령으로, 푸에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이고 달러를 쓰며 연방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하지만 주(state)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고 대통령 선거나 의원 선거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부채에 대한 이자에 부과되는 세금 역시 면제이기 때문에, 푸에토리코의 국채는 세율이 높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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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5일
최근 인성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미국을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2년 동안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48개 주와 워싱턴디씨에 거주하는 160만명의 사람들이 작성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얼마나 외향적 성격인지, 성실한 성격인지, 혹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지에 대한 항목과 함께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취미나 좋아하는 음악을 묻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진들이 찾은 결과입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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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5일
여전히 신중해야 하지만 유럽 경제의 최악은 지났다는 여러가지 신호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야기하고 하나의 유럽이라는 아이디어에도 위협을 가했지만 최근 유로존 국가들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놀라운 뉴스는 바로 스페인이 올 3분기에 드디어 지난 2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0.4% 성장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택 거품과 26%에 달하는 실업률로 스페인은 유로존 부채 위기의 상징이었습니다. 스페인은 9분기 동안 계속 경제가 위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스페인 주식 시장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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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5일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석사) 프로그램은 우리 시대 최고의 성공스토리로 뽑힐 만합니다. 1908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HBS: Harvard Business School)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957년 프랑스의 INSEAD를 시작으로 유럽이 받아들였으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로 퍼져나갔습니다. 지금은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0년 전만 해도 미국 내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과 MBA 졸업생 숫자가 비슷했으나, 이젠 MBA 숫자가 네 배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폭증하면서 문제도 많아졌습니다. 먼저 투자 대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