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0월 31일
    도쿄의 지하 빗물제어 시설(G-Cans Project)

    System (image from Hiroshi Ayukawa) Shaft (image from Hiroshi Ayukawa) Water Tank (image from Hiroshi Ayukawa) 도쿄 근방에는 G-Cans Project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하 빗물제어 시설이 매설되어 있습니다. 장마기간이나 태풍이 지나 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지표 유출수를 신속하게 주변의 강과 바다로 배수할 수 있도록 거대한 물탱크와 수로를 도쿄시 인근 지역에 묻어 둔 것입니다. 이 지하 물제어 시설은 다섯개의 수직 통로와 이들은 연결하는 10미터 직경의 더 보기

  • 2013년 10월 31일
    언어와 숫자 개념의 관계

    어린 아이들이 언제 처음 수에 대한 개념을 알게되는 지는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에따라 명사의 형태를 달리하는 언어에서 아이들은 단수와 복수의 개념을 더 빨리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고양이는 단수냐 복수냐에 따라 cat 과 cats 가 사용되며, 따라서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에 비해 단수와 복수 개념을 먼저 익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8일 PNAS 에는 이 이론을 지지하는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슬로베니아 언어와 아랍언어에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한국 교육을 위한 세 가지 제언

    지난 반 세기 동안 한국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룬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한 세대의 노동 수명 기간 동안 나라 경제 규모가 17배 커졌고, 독재는 시끌벅적한 민주주의로 대체되었으며, 한 때 검열로 얼룩졌던 문화 부문은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학계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빠른 성장을 “압축적 발전(compressed development)”라고 부르죠. 이런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마냥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특집 기획에서도 지적했듯이, 한국이 누리는 번영도 치열한 경쟁의 괴로움을 완화시키지는 못했죠. 압축 성장은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언어와 문화 논쟁의 최전방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온라인 백과사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중국, 대만, 그리고 홍콩에 사는 이용자들 사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그리고 문화적 차이가 충돌하는 최전방입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 편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치나 역사, 그리고 전통적인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정반대되는 의견들을 올립니다. 이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는 바로 언어입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북경어(Mandarin)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은 광둥어(Cantones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본토는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여 만든 간체자를 사용하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는 한자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미국, 탄산음료 소비 줄고 생수 소비 늘고 있다

    콜라보다 미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품을 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탄산음료 소비가 줄어들고 생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2020년이 되면 생수 소비가 탄산음료 소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에 든 생수의 매출은 1993년부터 2005년 사이 매해 20%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코카콜라와 펩시사에 큰 도전입니다. 이 회사들 역시 생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더 큰 이윤이 나는 향이나 비타민이 첨가된 생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수를 많이 찾게 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병입 기술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자전거 공유가 바꿔가는 도시의 모습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자전거에 타블렛을 달아 유명한 음식점, 가까운 가게, 기차 시간등을 알려줄 예정이지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1960년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도난당했으나, 갈수록 인기를 끌어 지난 십년간은 그 규모가 10배가 되었지요. 두바이에서 하와이까지, 500개 넘는 도시가 이제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영 방식은 대부분 비슷한데, 자전거 거치대가 도심 주요지역에 설치되어있고 시민들은 편한 곳에서 빌린 후 다른 거치대에 세워두면 되는 식입니다. 보통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지어 한곳에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

    누구나 한번 쯤은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지어 한곳에 상권을 형성하는 경우(클러스터링: clustering)를 목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용산에 가면 전자소매상들이 있고, 경동시장에 가면 한약재상들이 있으며, 종로는 귀금속, 명동에는 옷가게들이 즐비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를 지어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핏 생각하기에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상점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서로의 상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더 이익일 것 같은데 말이죠. 중심지 이론(Central Place Theory)는 이러한 클러스터링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의식의 비밀: 효율적인 뇌내 정보 전달

    17일 PLOS 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지에는 마취에 의해 의식이 사라질 때 두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관찰결과,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두뇌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뉴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UCLA 의 심리학자 마틴 몬티는 12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하였고 이들의 두뇌를 fMRI 장치로 촬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의식을 잃는 순간, 두뇌의 혈류에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변화는 두뇌 내 각 영역들의 정보전달이 보다 비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있을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한국의 교육열, 또 하나의 군비 경쟁

    한국의 교육열은 그 뿌리가 상당히 깊습니다. 600년 조선 왕조 내내,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관직을 맡는 것은 엄청난 출세를 의미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 억눌린 교육열은 이후 더욱 극심한 과열로 이어졌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기존의 사회적 위계 질서가 무너지자,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다시 엄청난 교육열을 낳았습니다. 그 결과 70년대에는 학교가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해 2부제 수업이 실시될 정도였고, 80년대에 와서는 중학교 진학률이 100%에 육박합니다. 얼마전에 정점을 찍기는 했지만, 대학 진학률도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우리도 운전하게 해주세요”

    여성에게도 자동차를 운전할 권리를 허락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동가들이 경찰을 앞세워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왕실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운전대를 잡고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법 어디에도 여성이 운전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영상들은 꽤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운전면허를 신청할 수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역시 보수적인 이슬람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여학생들이 컴퓨터 과학 전공을 더 많이 전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졸업 후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전공이지만 여전히 많은 여학생들이 컴퓨터 관련 전공(computer science)으로 몰려들지 않은 것을 보면서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여학생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학생들이 컴퓨터 관련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다른 이유중 하나는 바로 이 분야에 대해서 노출(exposure)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경우 컴퓨터 과학자나 공학자를 일상 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더 없고 학교에서도 컴퓨터 관련 직업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Code.org와 같은 비영리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위키피디아의 추락

    위키피디아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웹싸이트입니다. 그러나 네티즌의 자발적참여를 통해 유례없는 성공을 이뤄낸 이 인터넷 백과사전 모델도 최근 들어서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수는 2007년 대비 1/3로 줄었고, 포켓몬 종류나 여성포르노스타 같은 남성 중심 컨텐츠는 풍부한 반면 여성 노벨상 수상자라던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정보 등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백인 미국 남성이 주로 참여하는 조직이기 때문이죠. 위키피디아는 2001년 철학과 박사과정에 있던 레리 샌져(Larry Sanger)와 지미 웨일즈에 의해 시작된 이래 위계적인 요소나 참여자들의 조직화 더 보기